매번 인터뷰를 하는 입장이었다가, 역으로 당(...)하게 되니 매우 묘합니다. 이로써 2007/09호 게이머즈에 인터뷰 당한 이래로, Pig-Min을 통해 소개하게 된 인터뷰로써는 3번째가 되는군요. (소개 안한건 조금 더 있었다는 의미.) 더불어 게이머즈에 인터뷰 당한 기념으로, 이렇게 역공을 펼쳐 kinophio 기자의 인터뷰를 따낸 역사도 있었으니... (이번에도?)

관련 링크 :
인벤에 실린 Pig-Min 운영자 광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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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Vito) 기자님께서 실어주신 인벤의 인터뷰도 잘 되었지만, 약간만 더 보충해서 적죠. (인벤에서는 저쪽의 정리가 있고, Pig-Min은 이쪽의 정리가 있는.)


- 인디 게임의 상업성에 대해.

인터뷰 당시에도 엄청 강조한 내용인데, 인디게임 중 프리웨어가 있는 것일 뿐 / 상당수의 인디 게임은 돈 받고 파는 상용입니다. 그리고 Pig-Min의 중요한 방향성 중 하나는, 그런 게임들이 돈 받고 팔리는 상품임을 / 구매자들은 돈을 지불해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을 꾸준히 알리는 것이죠.

'Pig-Min의 운영자 광님은 순수주의자라기 보다 상업주의자'라는 얘기도, 그런 맥락에서 강조해달라고 부탁드렸던 부분입니다.


- 한국의 인디 게임, 세계에 소개.

사실 제가 인터뷰를 땄던 배급사는 머스컴(Merscom) 정도고, 제가 배급사에 데모를 보내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디서 어떤 게임이 나오고 있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고, 게임을 알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은 갖고 있죠. 보도자료 보내오는 인디 게임 개발사 / 배급사들의 행적을, 역으로 추적해 벤치마킹 할 수 있으니까. 여기저기 이메일이라도 주고 받는 (받던) 사람은, 정말 부지기수로 많으니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게임을 제대로 만드는 일이겠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명제지만, 이 간단한 허들조차 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죠. 게임이 재미있냐 없냐를 떠나서, 실행 자체가 난감한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파일 이름을 한글로 써서 해외 컴퓨터에서 실행 불가라던가, 게임에서 나갈 수 있는 기능이 없다던가, 특정 그래픽 카드에서만 돌아갈 수 있게 한다던가, 기타 등등.) QA나 테스터를 꼼꼼하게 해드릴 능력까진 없더라도, 최소한 이런 부분은 반드시 넣거나 혹은 없애야만 한다는 정도의 지식 전달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게임을 개발하고 세상에 퍼트리려는 사람의 올바른 개념입니다. (게임을 개발하는 개념이 아닌, 사람을 대하고 정보를 얻어내는 개념을 말합니다.) 한국에서 인디 게임을 만들어서 상업적인 성과를 거두고 싶어하는데, 영어로 널려있는 자료 등을 다 보긴 버거워 한국어로 된 자료를 보고 / 한국말로 정보를 얻고 싶다면, 당연히 Pig-Min을 찾아와 광님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연락 온 이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광님에게 물어보면 의외로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이 갑니다. 그동안 받은 요청으로는 Pig-Min을 통한 소개 요청 / 간단한 테스트 / 플레이 요구 등이 있었고,  비록 Pig-Min에 소개하진 못하더라도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 간단한 감상 등에 대해 메일이나 메신져로 전달드린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적지 않은 경우 사람을 / 컨설턴트를 / 매체를 대하는 자세가 되어 있지 못했습니다. 문의를 넣은 본인의 연락처도 없이 딸랑 리플 3줄 남기고 가질 않나 (그에 대해 장문의 글을 썼더니 며칠 후에서야 보질 않나), 게임 테스트 해달라고 부탁넣은 후 (게임은 보내지도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되질 않나, 사람을 만나러 나와서 2명 중 1명은 자고 있질 않나, 연락이 그럭저럭 잘 되다가 인기를 끌며 발매하게 되자 1달동안 꾸준히 메신져로 넣은 인사를 모두 씹지 않나, [기쉬(Gish)]의 성공사례를 말해주니 '그럼 연봉 4천이네요?' 같은 황당한 답변을 하질 않나, ... 일정 선 이상의 얘기를 해주는 것은 (이쪽도 직업이라서) 공짜로 해드릴 수 없겠지만, 그 이하의 얘기는 꽤 친절하게 해드립니다. (실제 오늘도 해외 진출을 바라는 모 뮤지션께, 20분간 전화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역으로 이렇기에, 먼저 찾아가 박대 / 냉대 / 무시 / 멍때리기 등을 당하기도 지겨워서, Pig-Min에서 다루는 한국의 인디 게임 갯수가 엄청나게 적습니다.

외부에서 광님을 볼 때, 도도하거나 깐깐한 이미지가 보이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어느정도는 그러하겠지만, 최소한 제대로 다가와 개념 있게 물어보고 문의하는 사람을 냉대하지는 않습니다.


이상입니다.


1줄 정리 : 인벤의 인터뷰 좋아요.
1줄 정리 pt. 2 : 비토 기자님은 [퍼즐 퀘스트(Puzzle Quest)]를 시작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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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8-12-26 21: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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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8-12-26 21: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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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8-12-26 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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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8-12-26 23: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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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8-12-26 23: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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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7 0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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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7 04: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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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7 16: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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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8 00: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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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8 13: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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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8-12-28 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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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8-12-29 12: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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