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등장하는 '게임 in 영화'의 이번회는, 한 시대를 풍미한 미드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Buffy the Vampire Slayer)] 시즌 1의 에피소드 8 얘기입니다.


... 아마 [더 무비(The Movie)]로 만든 것?


게임 in 영화 번외편 2.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Buffy the Vampire Slayer)] 시즌 1 에피소드 8 [아이 로봇, 유 제인(I Robot, You Jane)]

물론 [버피 더 뱀파이어]도 가정용 콘솔 게임으로 2번이나 나온 적이 있는데다가, XBOX 용으로 정발 된적도 있습니다만, 오늘 다룰 내용은 그들과 무관하고...

이 에피소드는 시리즈의 주된 줄거리와는 좀 동떨어진, 꽤 날아가는 내용을 지녔습니다. 그게 뭐냐면...

- 버피의 친구 윌로우(Willow)가 '인터넷 채팅'으로 남자 친구를 사귀었는데, 사실 그의 정체는 오래전에 '책' 속에 봉인 되었다가 '스캐너'를 통해 '네트워크'로 들어가버린 '고대의 대마왕'.

... 우와.

이게 나온 연도가 1997년. 당시 미국에서 인터넷 채팅이나 만남 사이트 등에서 문제가 많이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신문명에 대한 두려움이나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인터넷 저편의 타인은 그야말로 익명이다."라는 당연하지만 자주 잊혀지는 요소를 끝까지 밀어 붙여서, 주 악역인 '뱀파이어'도 아닌 '고대의 대마왕' 같은걸로 등장시켰으니까요. 게다가 아예 버피의 대사를 통해, 국어책 읽듯 자세하게 '온라인의 익명인은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까지 낭독해주니, 정말로 '교육적인 효과'를 노린듯 싶습니다.

솔직히 틀린 얘긴 아닙니다. 광활한 네트의 저 끝에 붙어있는 타인이, 도대체 누군지 그리고 어떻게 반응할지, 우리는 전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어지간한 사람들은 기본 매너를 지키며 평화롭고 올바르게 살아가겠지만, 모두가 절대 선을 믿고 따르는건 아닐테니까. 얼굴 안 보이고 신원 알기 힘들다고, 이런 저런 이상한거 해대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인터넷'에서 '타인'과 교류하며 '엄한 일'이 생길 수 있다면, '온라인 게임'에서는?

미국의 심의기관 ESRB가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한 모든 게임'에 붙이는 공지문을 보죠.

ESRB Notice:
Game Experience May Change During Online Play

ESRB 공지 :
온라인으로 플레이하면서 게임에서 겪는 경험은 (ESRB가 매겨놓은 등급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게 뭔 소리냐면... 아무리 까칠하고 섬세하게 '등급'을 매겨놨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플레이하다보면, 그 게임의 등급보다 높은 수위의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의미죠. 아동용 게임을 하다가도 갑자기 엄한 놈이 'FUCK!' 할 수 있는 거고, 이상한 변태가 이상한 소리 괜히 대사창에 칠 수도 있는 거고, 매너있게 즐기는 게임에서 괜히 시비 걸어 배틀 붙을 수도 있는 거고, ... 기타 등등. 일반적인 PC용 온라인 게임은 물론, 심지어 NDS용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같은 초건전한 게임에도 이런 경고는 들어가있습니다. 어떻게 통제하고 대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공지'로써 미리 써놓는다는 거죠.

네. 다른 플레이어들과 즐기는 '온라인 게임'에서는, 뭔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제아무리 깐깐하게 심의하고 등급을 매겨봤자, 모든 플레이어를 미리 단속하고 간섭할 수는 없는 일. 예방과 대비는 철저히 하더라도, 그리고 사후처리를 가능하면 신속하게 하더라도, 모든 것을 다 막을 수는 없는 겁니다. 미래를 읽고 예언하는 것은, 이미 인간의 영역이 아니니까요.

... 일반 게이머나 게임회사 말고, 세상 모든걸 통제하려는 야망을 지닌 단체와 그 구성원들께서 좀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관련 링크 :
관계자들의 말씀 1. 한국의 게임위는 '플래시 게임'까지 심의를 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국의 ESRB는 어떨까?

Comments

익명
2007-11-01 07:13:34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7-11-01 15:09:55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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