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g-Min에서 다루는 서양의 '캐주얼 게임'들 대부분은, 그 '플레이 타임'이 엄청나게 짧습니다. 작정하고 플레이하면, 잡은 날 클리어할 수 있는 게임들도 적다고 할 수 없죠.

사실 이유는 간단합니다.

1. 캐주얼 게임은, 난이도를 너무 높게 잡지 않는다.
- 물론 어느정도의 에스컬레이션은 있고, 플레이어 개개인이 게임의 룰에 적응 못하면 엄청나게 어렵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쉽고 단순한 플레이를 추구합니다. 이른바 코어 게임들에 비하면 비교적 쉽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큰 실패 없이 일직선 진행이 가능한 것. 실패 & 재시도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전체 플레이 타임이 비교적 짧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진행형' 캐주얼 게임은, 되도록 짧고 간결하게 만든다.
- 배우기 쉬운 간단한 규칙으로만 움직이고, 그렇기에 단순 반복 구조를 갖습니다. [비주월드(Bejeweled)] 같은 '반복형' 게임은 질릴때까지 즐기면 되지만, 스테이지를 만들어놓고 펼쳐가는 '진행형'은 쾌락의 끝이 있게 마련. 오히려 너무 길면 그것도 문제라, [빅 카후나 리프 2 : 체인 리액션(Big Kahuna Reef 2 : Chain reaction)] 같이 750레벨(!) 우겨넣는 괴물급이 아닌 이상, 어지간해서는 그렇게 많은 스테이지를 넣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애초부터, 서양의 캐주얼 게임이란 엄청 어려운 과제를 달성하며 오랫동안 즐기라고 만드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 물론 길고 먼 게임도 있긴 하지만, 오히려 그게 예외(?)적인 경우에 가깝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들어갑니다.

- 10시간을 1일에 10시간 즐김. : 구입 당일 클리어. 1일 즐겼음.
- 10시간을 1일에 1시간 즐김. : 10일 걸려 클리어. 10일 즐겼음.
- 10시간을 1일에 30분 즐김. : 20일 걸려 클리어. 20일 즐겼음.
- 10시간을 1일에 10분 즐김. : 60일 걸려 클리어. 2달 즐겼음.

네 그렇죠. 생활하다가 가끔 켜서 깔짝깔짝 즐긴다면, 실제 플레이 타임은 적어도 체감적으로 즐긴 시간은 늘어나게 됩니다. 일하다 쉬는 시간에 잠깐 즐긴다는 뜻에서 커피 브레이크(Coffee Break)라는 용어를 쓰기도 할 정도니까, 엔딩까지 일직선으로 와다다 달리는 사람들이 오히려 예외적인 경우가 되겠죠.

그렇기에 '캐주얼 게임'은, 짧아도 짧은게 아닙니다.
럴럴하게 즐기는 겁니다. 빡세게 달리지 않고.

P.S. : 이렇게 적긴 했지만, Pig-Min의 운영자도 10시간 남짓에 19.99$ 내고 사라면 안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월정액 7,000원을 했었고, 지금은 최소 12개 약정으로 1개에 6.99$ 내는 Big Fish Games를 쓰고 있죠. 이런 할인 정책까지 찾아서 할 정도의 사람은, 이미 캐주얼 게이머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서도.

Comments

익명
2008-06-03 23:49:43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8-06-04 00:44:18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8-06-04 05:29:00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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