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fm은 사용자가 들은 음악을 DB화 시켜주는 사이트로써, 여러가지 부가 기능이 붙으며 엄청나게 높은 충성도를 갖고 있는 괴물급 서비스인데, 그래서 작년에 CBS가 280만$ 주고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Pig-Min도 Last.fm 클럽을 갖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가입해주시고요. 저작권자가 원할 시 MP3의 다운로드도 제공하지만, 그보다는 이곳에서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꽤 괜찮은 편입니다.

Last.fm의 스트리밍 방식은 다른 곳과 약간 다른데, 먼저 그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 곡을 직접 찾아 들으면 30초 샘플만 나오고, '비슷한 아티스트(Similar Artist)'나 '태그(Tag)'를 입력해 '랜덤'으로 들으면 '전 곡 출력'.
- 미국 등지에서는 '전 곡 출력'을 서비스하는 월정액 회원제 서비스를 시도중임. 같은 곡을 5회까지 무료로 들을 수 있고, 그 이상 듣고 싶을 때는 월정액을 내며, 그렇게 플레이된 횟수만큼 로얄티가 적립되어 지급 됨. 하지만 그 외의 국가에서는 30초 샘플만 제공.
- '풀 스트리밍'을 지원하게 풀어놓은 경우, 트랙 옆에 '풀 트랙(Full Track)'이라는 문구가 뜨고, 곡을 직접 찍어도 '전 곡 출력'. 더불어 미국 외의 국가에서도 '전 곡 출력'.

여기서 라디오헤드(Radiohead)와 NIN이, 그들의 앨범 하나 씩을 전곡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Last.fm 가입 & 플레이어 설치 필요.)

Radiohead  - [In Rainbows]
NIN - [Ghosts I-IV]

라디오헤드는 바로 저 앨범 [인 레인보우즈(In Rainbows)]를, '고객님이 내고 싶은만큼 내세요' 식의 베짱(?) 마케팅으로 MP3 다운로드 서비스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서비스를 닫아둔 상태지만, 당시 꽤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죠. 이후 NIN이 그걸 이어받아 [고스츠 I-IV(Ghost I-IV)]를 9곡 무료 다운로드 / 36곡 5$ 다운로드 / 36곡 2-CD 10$ 등으로 팔아 또 다른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고, 최근에는 [더 슬립(The Slip)]의 MP3 전체를 무료로 뿌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라디오헤드와 NIN 모두, 해당 음반을 CD로 만들어 실물 판매 하고 있는 중이죠.

MP3 판매도 수익이 나오는 현 시점에서, 무명 가수도 아닌 엄청나게 유명한 음악인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팬들의 충성심을 너무 믿었던 것인지, 흔하지 않은 시도를 질러 화제를 모으고 싶었던 건지, 그냥 대인배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었던건지,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러한 시도 자체가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는 것이죠. 그게 직접적으로 돈으로 연결되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리고 자신들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비스했던 것을 넘어서, Last.fm에서까지 전 곡을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게 해준 점 또한 굉장하다고 여겨집니다. 이른바 '찾아가는 서비스'라고 여겨지는데요. [인 레인보우즈]는 몰라도 (엄청나게 고민하던) [고스츠 I-IV(Ghost I-IV)]는 5$ 내고 MP3를 사보려는 생각이 굳어지게 되었으니, 그정도의 성공은 거둔 듯 싶네요.

이런 것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시도인 듯 싶습니다.

P.S. : 이 시도들이 진짜로 대단한 이유는, 배급 / 유통 등을 담당하는 관계 회사들의 반대 / 우려 / 마찰도 있었을텐데, 그걸 어떻게든 돌파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Comments

익명
2008-07-14 16: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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