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예고편은 흥미 차원에서라도 보시고.

게임 좀 아는 분들이라면, 클레이메이션(Claymation) 게임이라고 할 때 [네버후드(Neverhood)] 떠올릴 겁니다. 무려 드림웍스(Dreamworks)에서 배급했고 / 굉장히 공들여 만들었으며 / 만만치않게 괴한데다 / 제대로 망한 게임이었죠. 클레이메이션이라는 방식 자체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데다가, [네버후드]라는 굉장한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 길을 따라가려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걸 지금 만들고 있는 앤소니 플랙(Anthony Flack)씨 정도 빼면 말이죠.

하지만 이게 앤소니 플랙씨의 첫 클레이메이션 게임은 아닙니다. Pig-Min에서는 아직 리뷰한 적이 없지만, [플래티푸스(Platypus)]라는 슈팅 게임이 먼저 있었죠. 이 게임 PC로 처음 발매된 후, 다른 개발사를 통해 속편도 나왔고, 심지어 PSP 버젼까지 발매되었습니다. 나름대로 히트 쳤다는 얘기. 하지만 계약 초기에 삽질해서, 처음 받은 2,000$ 외에 돈 만져보긴 커녕 / PSP 버젼 크레딧에 이름조차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만들다 집 불타기도 했고.) 대강의 정리는 tigsource 쪽 링크 보시고요.

힘들게 완성했지만 경제적인 이득 따위는 거의 보지 못했고, 그럼에도 또 지르는 중입니다. '의지불굴의 사나이' 정도로 불러도 될 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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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에피소드에서 얻을만한 내용 몇 가지 적고 갑니다.

1. 계약은 신중하게.
배급사라는 존재가 꼭 나쁜 것은 아니겠지만, 원작자가 IP를 주는데 동의한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겠죠. 그리고 이미 유리하게 맺은 계약을, 럴럴하게 풀어줄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2. XBLA 입성은 만만하지 않다.
이후 칼럼에서 자세히 적으려고 하니, 여기서는 간단히. 그나마 최근에는 좀 달라진 것도 같습니다만, XBLA의 초기 게임들은 크게 2가지로 나뉘었습니다. PC 등에서 어느정도 인정받은 게임들의 이식 / XBLA에 하나라도 넣어본 개발사들의 신작. 그나마 요즘은 조금 풀린(?) 느낌도 들지만, 아직도 PC 등지에서 검증받은 곳의 게임들이 비교적 많습니다.? 이매진컵 2008의 게임 부문 1위 수상작인 [씨티 레인 - 빌딩 서스테이너빌러티(City Rain - Building Sustainability)]도 판매는 PC로 하는 중이죠. PC 등으로 만들어서 이미 알려진거 없으면, (아마) 앞으로도 입성은 힘들거라고 봅니다. 고로 인디 게임 만들어 뭐라도 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XBLA 바라보고 XNA 다루시기 보다는, 윈도우 기반 PC부터 시작하시길. (커뮤니티 게임즈? 먹는건가요?)

3. 좌절 금지.
계약 잘못해서 IP 날아갔고, 덕분에 추가금은 물론 / PSP 버젼에는 이름조차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만들다 집에 불난거 빼더라도.) 그래도 꿋꿋이 다음 작품을 또 클레이메이션으로 만드는군요. 게임이 어떨지는 나와봐야 아는 거지만, 최소한 일정 이상의 화제거리가 되고 / 어느정도의 경제적 보상도 가능할 듯 싶네요. 열심히 하니 다음 기회가 온 것입니다.
좌절했으면, 그냥 끝났겠죠.

Comments

익명
2009-02-18 10:22:18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2-18 12:17:41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2-19 09:22:25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2-18 21:55:12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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