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른 곳에서 자세한 얘기는 보셨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공론화(?)도 되고 있는 상태고요. 사실 Pig-Min에서는 이 유쾌하지 않은 얘기를 다루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너무 한 쪽으로 밀고가며 과열되는 듯 싶어서 짚고 넘어갑니다.

무슨 사건인지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1차 링크
후속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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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론화의 중심 부분부터.

문제 :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이 심각한 모방작임을, 심사위원 단이 모를 수 있었는가?
의견 : 충분히 모를 수 있습니다.

어떤 심사위원들이 모인다 해도, 전 세계의 모든 게임을 다 해보거나 알고 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설령 알고는 있다 해도, 겉보기와 실제 플레이는 충분히 다를 수 있음은 물론, 어느정도 비슷한 요소는 (특허 / 저작권으로 지정되어있지 않는 이상)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비주월드(Bejeweled)] 류의 매치-3(match-3) 게임이 전 세계에 몇 개나 될까요? 셀 수 없이 많고, 그렇다고 팝캡이 [비주월드] 류 게임에 대해 특허나 저작권을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테트리스(Tetris)]는 다릅니다. 그런 류 게임도 적지 않았지만, 특허 내지 저작권 등에 의해 거의 흑역사화 되었습니다. 즉 이번에 문제시된 게임의 원작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면, 겉보기가 다소 비슷하다고 수상권에서 제외시키는 결정을 내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전 세계의 모든 게임을 다 해보거나 알고 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분야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 모이는 것은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저는 [퍼리미터(Perimeter)]를 해보지 않았지만, ritgun님은 해봤습니다. 역으로 저는 [갈콘(Galcon)]과 거기서 파생된 작품들을 알지만, ritgun님은 해보지 않았기에 [다이슨(Dyson)]을 높게 칩니다.IGF 등에서도 [다이슨]의 평가는 높은 편입니다만, Pig-Min의 운영자 광님은 '[갈콘]에서 스피드를 거세한 마이너 이식' 정도로 여깁니다. 물론 취향 차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자의 취향 / 경험에 따라 아는 바와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부류의 심사위원이 모일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출품작들이 모방작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좋은 심사를 하기 위해 다양한 심사위원들이 필요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상황의 진짜 문제는,
모방작을 잡아내지 못하고 시상을 했다는 부분이 아니라,
다양한 부류의 심사위원이 적정 숫자만큼 모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좀 더 다양한 심사위원들이 모였다면, 적어도 그 중 1명은 뭐가 문제인줄 알 수 있었겠죠.실제로 2008년 공모전의 세부사항을 보면, 심사위원의 소개는 커녕 명수조차 적혀있지 않습니다. 반면 IGF 2009 심사위원의 경우, (약력은 생략된 경우도 많지만) 최소한 이름이라도 길고 광활하게 적혀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매우 많습니다.

물론 한국의 실정상, 공모전의 심사위원을 맡을 인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혹시라도 오해하실 수 있어서, 노파심에서 적어둡니다. Pig-Min의 운영자 광님이나 다른 리뷰어들이, 저 공모전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해야 한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공모전 심사를 해본 인력들을 모셔라도 와야 합니다.
이미 선례도 있습니다. 제 1회 글로벌 게임 어워드. 심사위원 4명 중 3명이 외국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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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문제는, 해당 게임이 장려상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금상을 받았어야 합니다.
비꼬는게 아닙니다. 정말로 그렇다는 겁니다.

일단 해당 공모전의 심사 기준을 봐주십시요.
작게 5 기준으로 나뉘고, 크게 나누면 3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눈여겨보셔야 할 부분은 '독창성 및 창의성' / '상품성'입니다.

모방작이 원작으로 삼은 게임을 떠올려보십시요.
세상에 이런 게임은 없었습니다. 굉장히 '독창성'이 뛰어납니다.
또한 속편까지 발매될 정도의 '상품성'도 지녔습니다.
같은 시기에 수상한 다른 작품들(링크 중 4차)을 보지 못해서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독창성'과 '상품성'에 있어서 해당 작품보다 뛰어나진 못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네 그렇습니다.

심사 기준에서 제시한 기준들 중,
작게 쪼갠 5개 중 2개
가,
크게 나눈 3개 중 2개
월등합니다.
그런데도 장려상에 그쳤습니다.

오히려 이게 더 문제라고 봅니다.
만약 모방작이 아니었다면, 상품화해 2편까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작품을 알아보지 못해 장려상을 주었다는 얘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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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적었듯, Pig-Min에서는 이 사태(?)에 대한 글을 올릴 예정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많은 곳에서 이슈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서 너무 한 쪽으로 몰고 가고 있기에, 어느정도 균형 잡기가 필요하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관련되어 곤혹스러우실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하지만 해당 행사에는 건투를 빌기 힘들겠습니다.

Comments

익명
2009-02-22 21:50:30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2-23 02:09:51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2-23 05:43:26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2-23 10:52:49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2-23 10:55:45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2-24 11:43:09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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