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트 플러스] 한국어화 진행 상황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2014/08/12에 알려드린 다음 소식들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완료.
- 350개 이상의 리포트 수집.
- 돌아오는 금요일부터 2차 테스트 시작
- 3차 이상 진행하게 될 듯.
- 크리스틴 러브가 PAX에 참여하므로 9월 지나야 한국어 버젼 발매 가능.

대신 이번 글에서는 한국어화 팀이 해낸 특별한 업적 3가지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꽃 뽑지 마세요'를 뽑아내고 '꽃을 따지 마세요'를 심음.

[헤이트 플러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음은 주요 캐릭터 '허애정'의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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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애정'은 배우고, 위 이미지는 그녀의 공연 포스터 삼아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꽃 뽑지 마세요'라는 표현, 말은 되는데 되게 어색하죠. 해당 공연의 리뷰가 로그 중 하나로 들어가있고 영어 제목인 'Don't pick the Flowers'를 '꽃을 따지 마세요'로 번역도 해놓았으니, 이미지도 '꽃을 따지 마세요'로 변경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크리스틴 러브에게 '꽃 뽑지 마세요' 글자를 뺀 원본 이미지가 없었다는 거죠. 곤란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영어로만 나왔을때야 크게 어색하지 않았지만, 이제 한국어로 즐기게 되면 굉장히 어색할테니까요.

기술 담당 나유령이 몇 시간 뚝딱거리다가 해당 글자를 다 지우고, 새롭게 '꽃을 따지 마세요'로 수정했습니다. 대단합니다. 물론 크리스틴 러브의 승인도 받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로그에서 '한글'로 검색 가능.

아시다시피 [헤이트 플러스]에는 읽어야 할 로그가 매우 많습니다. 그 내용을 단어로 검색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문제는 그 메뉴에서 '한글'로 검색을 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한글 검색이 뭐 대단한 일이냐 싶으실텐데요. 한국어화 작업 전의 [헤이트 플러스]는 '다국어 지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입력과 검색은 커녕 출력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1차 번역이 끝난 후 크리스틴 러브의 작업 시간이 몇 달이나 걸린 겁니다. 그 후에도 완벽하지는 않아서 나유령님이 열심히 개보수중이고요.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1차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때 '한글 검색 기능'은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이게 될지 안될지도 정확히 알 수 없었고, '입력'은 둘째치고 '출력'에 써야하는 노력이 엄청났으니까요.

그러나 나유령이 며칠 뚝딱거리다가 해냈습니다.






3. 도저히 찾을 수 없을 [아날로그 : 어 헤이트 스토리]의 잔재 발견 수정.

마지막으로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한 업적인데요.

원래 [헤이트 플러스]는 [아날로그 : 어 헤이트 스토리]의 DLC로 계획되었던 작업이라, 그 코드 안에 [아날로그 : 어 헤이트 스토리]의 잔재가 조금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거기 가볼 수 없으니, 남아는 있지만 나오지는 않는게 정상이었죠. 크리스틴 러브도 원작 만들때 테스트하며 대다수의 문제점을 잡아냈을 것이고, 그 후 영어권 게이머들의 리포트를 통해서도 여러 수정을 했을 겁니다.

한국어 테스터 중, [헤이트 플러스]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아날로그 : 어 헤이트 스토리]의 잔재를 끄집어낸 버그 구현한 사람이 나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POG의 코코마. [헤이트 플러스]가 2013/08/20에 발매되었는데, 그 후 1년동안 공식적인 리포트와 적절한 수정이 가해지지 않은 '매우 희귀하고 해괴한 버그'를 찾아낸겁니다.

왜 이 버그가 도저히 나올 수 없냐면... *현애를 매우 심하고 익스트림하며 극악하게 갈궈야만 볼 수 있는 버그입니다. 이전에 그렇게까지 해본 사람은 없다는 얘기도 되겠죠. 아직 스팀판 자체에는 남아있을 수 있고, 공식적인 수정 반영은 한국어 버젼 발매될때 들어가게 될거 같습니다.


















Comments

잠익
2014-08-13 15:11:00

대단하네요. 헤이트 플러스 한국어화 작업팀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서 9월이 기다려지네요.

항문돚거
2014-08-14 22:52:00

드디어 나올때가 머지않은것같군요 ㅜㅜ 감격 감동

그저
2014-08-14 23:17:00

'꽃을 뽑지 마세요'나 '꽃을 따지 마세요' 보다

mrkwang
2014-08-14 23:32:00

그저> '뽑지'와 '꺾지'에 대해서도 좀 생각을 해봤는데, 굳이 '꺾지'로 가지 않아도 될거 같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jeong-min im
2014-08-15 23:12:00

이야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나저나 저는 일단 무료버전으로 100%플레이를 해보았는데요, 헤이트 플러스가 한글화가 완료되면 몽땅 질러볼 예정입니다~! 그만큼 기대가 많군요...! 두근두근

휘리빱
2014-08-19 03:22:00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적유월
2014-12-05 10:59:00

ㅋㅋㅋㅋ 내용이 전체적으로 나유령님이 강림하사 그분이 손을 대니 고쳐졌더라 아멘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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