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타임 투 익스플레인(No time to explain)]을 개발했던 2인팀 타이니빌드(Tinybuild)는, 2013년부터 [스피드러너스(Speedrunners)]와 [낫 더 로보츠(Not the Robots)]를 스팀에 배급하며 퍼블리셔 역할로 나섰고, 2014년에도 3개 이상을 더 배급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 중 2014/05/15에 스팀 배급할 예정인 [피어리스 판타지(Fearless Fantasy)]의 보도자료를 보내왔는데요. 여기에 '움짤'(Animated gif)이 총 3장 들어있고, 프레스 킷이라고 만들어둔 홈페이지에는 6장이나 들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도자료를 보낼 때는 텍스트만 넣어 작성하고, 꾸며 보내는 곳도 폼 짠 후 스크린샷까지 넣고 동영상은 링크 처리 하는게 보통입니다. '움짤'을 보도자료와 프레스 킷에 넣는건 본적도 들은적도 없습니다.

일반적인 스크린샷은 움직이지 않고, 동영상은 링크를 타고 가 버튼을 누르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접한 그 시점에서 움직이는 '움짤'을 사용한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게임 [피어리스 판타지]는 '움짤'이 꽤 멋지기 때문에 더더욱 효과가 있을 거 같습니다.



보도자료 메일을 열자마자 이 그림이 떡하니 등장.

이건 좀 무지막지한 방식인데요. 그림 하나에 3~4MB나 됩니다. 일반적으로 Pig-Min에 올리는 그림은 0.1MB 근처고 더 큰 그림은 줄여서 올리는데, 그림의 용량이 크면 트래픽을 많이 먹어 다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보도진에게 전달할 대용량의 자료는 별도의 압축 파일을 만들어 올려두는게 일반적입니다. 타이니빌드는 이 '움짤' 들을 그냥 홈페이지에 올려둬서, 누군가 방문할때마다 18MB 이상의 트래픽이 그냥 소비될겁니다.

어쩌면 이 무지막지한 방식이 꽤 효과적일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은 '움직이는 모습'이 꽤 있어보이는 녀석인데, 정지화면으로는 그 느낌을 전달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움짤'을 보도자료 폼 안에 넣어 보내는건 거의 전무후무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신기해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튀어야 유리한 인디 씬의 특성상, 트래픽 좀 심하게 나오더라도 한번쯤은 시도해볼만도 할 수 있습니다.

P.S. : 타이니빌드 도메인의 네임서버를 들여다보니 http://www.apthost.com/ 라는 호스팅을 쓰고 있습니다. VPS 호스팅의 가장 저렴한 서비스가 1개월에 20$에 트래픽을 400GB 주는데요. Pig-Min에 1일 3GB라 1개월 90GB를 사용하는데, 그 4배 정도 트래픽이라면 저정도 움짤을 호스팅하는 시도를 해볼만도 할거 같습니다. 어차피 보도자료를 받고 프레스 킷 사이트를 방문할 사람들은 극소수에다 며칠 이내에 몰려서 올테니, 그때만 잘 견디면 될테니까요. 단 예상보다 훨씬 유명해지는데다, 소개하는 곳마다 타이니빌드 사이트의 링크 따와 건다면? 1

P.S. 2 : 보도자료에 첨부된 '움짤'들은 타이니빌드 사이트에 올린 후 링크 따와 보여주는게 아니라, 메일링 리스트 서비스 메일침프(Mailchimp)쪽에 업로드되어 배포된걸로 보입니다. 이 보도자료를 보는 것 만으로도 9MB 이상의 트래픽을 메일침프에 주게 될거고, 그래서 업로드하는 그림 파일의 크기에 제약을 두는게 보통일텐데...

Pig-Min 주
  1. Pig-Min도 다른 사이트에서 링크 따와서 걸지 않고 다시 업로드하는걸 원칙으로 합니다만, 이 '움짤'들은 너무 커서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Back]

Comments

pjb
2014-08-01 14:03:00

살짝..무언가..그래픽도 독특하고... 왠지 한번쯤 플레이 해 보고 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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