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즈, 플리즈(Papers, Please)], 왜 '한국어화'는 공식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데 '일본어화'는 공식으로 인정되는가?
우연히
이런 글의 리플들과
이런 글을 발견했습니다. [페이퍼즈, 플리즈]의 한국어 팬번역을 한 분이 개발자의 공인 승인을 거절당했다는 내용과, '왜 일본어는 공식으로 쳐주는데 한국어는 안 되냐?'라는 의견들을 어느정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왜 '일본어는 공식으로 되는지'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 이 글에서는 '팬 번역'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
---
- 왜 [페이퍼즈, 플리즈]의 '일본어 번역'이 공식으로 인정되었는가?
간단합니다. 공식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입니다. 일본어 현지화 해서 일본에 기간 독점으로 판매하는 계약이죠.
- [페이퍼즈, 플리즈]의 '일본어 현지화'를 진행한 곳은 어딘가?
플레이즘(Playism)입니다. 외국의 인디 게임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에 소개 및 배급하고, 일본의 게임은 외국에 영어로 번역해 배급하는 곳입니다. 그를 위해 일본어 샵과 영어 샵을 따로 운영중이고, 스팀에도 [라-뮬라나(La-Mulana)] 등의 여러 일본 인디(동인) 게임을 배급한바 있습니다. 플레이즘이 일본에 소개한 외국 인디 게임으로는 [애노다인(Anodyne)] - [투 더 문(To the Moon)] - [슈가 큐브 : 비터스위트 팩토리(Sugar Cube : Bittersweet Factory)] 등이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곳으로 5pb 산하 마기노 드라이브(Magino Drive)에서도 [핫라인 마이애미(Hotline Miami)] - [마운트 & 블레이드(Mount & Blade)] 시리즈 -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Euro Truck Simulator 2)] 등을 현지화해 일본에 발매한바 있습니다.
- 플레이즘은 [페이퍼즈, 플리즈]의 일본어 번역을 위해 무엇을 제시했을까?
계약마다 조건이 다를 수 있지만, 최근 [디펜더즈 퀘스트]의 사례가 공개되었으니 그걸 보겠습니다.
[디펜더즈 퀘스트]의 일본어화는 플레이즘이 '일본에서 판매 90일 독점' 조건만 내세웠습니다. 그 후에는 개발자 본인이 판매하는 스팀 버젼에 일본어로 번역된 텍스트를 쓸 수 있게 해줬다고 합니다.. 당연히 개발자가 부담하는 번역비는 없었을거고요. [페이퍼즈, 플리즈]도 비슷하거나 혹은 개발자에게 좀 더 유리한 계약이었을거라 짐작됩니다.
플레이즘이 3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 독점만 내세웠다면, 질 높은 번역을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드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정말로 플레이즘이 수행한 번역의 질이 높을까?
플레이즘은 단순한 판매 회사가 아니라, 게임 번역 전문 회사인 액티브 게이밍 미디어(Active Gaming Media)가 2011년에 세운 자회사입니다. 일본에 있는 게임 번역 전문 회사 중 굉장히 큰 곳입니다.
위키피디아의 내용에 따르면 (이 내용을 그대로 믿어도 될지는 의문이지만) 300개 이상(!)의 게임을 9개국어(!)로 번역해왔다고 합니다. 물론 실제 번역은 껀별로 고용되는 프리랜서들이 진행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다년간 게임 번역 전문으로 관리와 납품 등을 해왔다는 실적만큼은 진짜겠죠. 게다가 액티브 게이밍 미디어의 CEO는 2012년에 '게임 디벨로퍼 매거진이 선정한 비지니스 분야 파워맨 50( Game Developer magazine's Power 50: Business)'에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이런 곳의 4년차 된 자회사인데다 다른 인디 게임들도 일본에 소개한 경력이 쌓였으니, 일본어 현지화만큼은 누구보다 잘 뽑아내는 곳 중 하나로 볼 수 있겠습니다. (최소한 계약하는 외국의 인디 팀이나 개발자들은 그렇게 생각할겁니다.)
*** 이 글에서는 '팬 번역'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
---
- 왜 [페이퍼즈, 플리즈]의 '일본어 번역'이 공식으로 인정되었는가?
간단합니다. 공식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입니다. 일본어 현지화 해서 일본에 기간 독점으로 판매하는 계약이죠.
- [페이퍼즈, 플리즈]의 '일본어 현지화'를 진행한 곳은 어딘가?
플레이즘(Playism)입니다. 외국의 인디 게임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에 소개 및 배급하고, 일본의 게임은 외국에 영어로 번역해 배급하는 곳입니다. 그를 위해 일본어 샵과 영어 샵을 따로 운영중이고, 스팀에도 [라-뮬라나(La-Mulana)] 등의 여러 일본 인디(동인) 게임을 배급한바 있습니다. 플레이즘이 일본에 소개한 외국 인디 게임으로는 [애노다인(Anodyne)] - [투 더 문(To the Moon)] - [슈가 큐브 : 비터스위트 팩토리(Sugar Cube : Bittersweet Factory)] 등이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곳으로 5pb 산하 마기노 드라이브(Magino Drive)에서도 [핫라인 마이애미(Hotline Miami)] - [마운트 & 블레이드(Mount & Blade)] 시리즈 -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Euro Truck Simulator 2)] 등을 현지화해 일본에 발매한바 있습니다.
- 플레이즘은 [페이퍼즈, 플리즈]의 일본어 번역을 위해 무엇을 제시했을까?
계약마다 조건이 다를 수 있지만, 최근 [디펜더즈 퀘스트]의 사례가 공개되었으니 그걸 보겠습니다.
[디펜더즈 퀘스트]의 일본어화는 플레이즘이 '일본에서 판매 90일 독점' 조건만 내세웠습니다. 그 후에는 개발자 본인이 판매하는 스팀 버젼에 일본어로 번역된 텍스트를 쓸 수 있게 해줬다고 합니다.. 당연히 개발자가 부담하는 번역비는 없었을거고요. [페이퍼즈, 플리즈]도 비슷하거나 혹은 개발자에게 좀 더 유리한 계약이었을거라 짐작됩니다.
플레이즘이 3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 독점만 내세웠다면, 질 높은 번역을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드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정말로 플레이즘이 수행한 번역의 질이 높을까?
플레이즘은 단순한 판매 회사가 아니라, 게임 번역 전문 회사인 액티브 게이밍 미디어(Active Gaming Media)가 2011년에 세운 자회사입니다. 일본에 있는 게임 번역 전문 회사 중 굉장히 큰 곳입니다.
위키피디아의 내용에 따르면 (이 내용을 그대로 믿어도 될지는 의문이지만) 300개 이상(!)의 게임을 9개국어(!)로 번역해왔다고 합니다. 물론 실제 번역은 껀별로 고용되는 프리랜서들이 진행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다년간 게임 번역 전문으로 관리와 납품 등을 해왔다는 실적만큼은 진짜겠죠. 게다가 액티브 게이밍 미디어의 CEO는 2012년에 '게임 디벨로퍼 매거진이 선정한 비지니스 분야 파워맨 50( Game Developer magazine's Power 50: Business)'에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이런 곳의 4년차 된 자회사인데다 다른 인디 게임들도 일본에 소개한 경력이 쌓였으니, 일본어 현지화만큼은 누구보다 잘 뽑아내는 곳 중 하나로 볼 수 있겠습니다. (최소한 계약하는 외국의 인디 팀이나 개발자들은 그렇게 생각할겁니다.)
Comments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