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독립 만세"의 공식적인 출판 루트를 거친 출판에 대하여. 힘들지 않을까요?
"게임 독립 만세"를 공식적인 ebook 루트 타고 출판하면 어떻냐는 소수 의견이 있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입니다.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혼자서도 400을 모았다. 출판 루트를 거치면 더 벌 수 있긴 할까?
프로젝트 초반에 적은바 있지만, 원래 모 출판사의 직원분께서 연락와서 얘기하던 중이었습니다. "고료 받아도 예상 판매량과 수익 뻔하니, 차라리 그 돈 내가 직접 받아 PDF 만드는게 낫겠네?"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00만원 이상이면 그 고료가 나올거 같더군요. 결과는? 혼자서 400을 모았습니다. 실제로는 수수료와 미결제 빼고 400이 좀 안되긴 하지만, 대충 400이라고 칩시다.
이게 출판 루트를 타고 간다고 해서, 과연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요? 한 10만개 팔린다면 해보겠지만, 그럴리 없잖아요. 더불어 출판사 - 이북샵 등의 과정을 거칠수록 이익 비율은 줄어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혼자서 400을(반복).
2. 마음에 드는 편집이 과연 가능할까?
타이밍을 놓쳐서 발표하지 못했는데, 대략 5월부터 편집을 맡아준 칼리토가 빠졌습니다. 대신 칼리토와 제가 초반에 세운 편집 원칙을 따라서 작업했으니, 그의 공이 큰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나마 비교적 이쪽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데다 출판사의 편집 경력까지 있는 칼리토와 손발을 맞추는데도, 내용의 편집에서 충돌이 계속 있었습니다. 뭐 문장 유연하게 만들고 문법 다듬는 이런건, 충돌이 있어도 하는게 맞고요. 제가 어흥거린적도 있지만, 그런 경우 대부분은 칼리토가 옳았습니다. 문제는 내용의 정보 자체를 엉뚱하게 바꿔오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이 바닥을 어느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는 칼리토가 편집을 하는데도 그런 일이 생기니, 편집은 전문이지만 내용의 이해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분들이 손댄다면?
저도 "게임 독립 만세"의 외형이 그리 썩 멋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맡길 수가 없네요.
물론 이 무지막지하게 많은 문장들 다 그대로 살리며 책 형태로 편집한다는거, 말도 안 된다는거 저도 잘 압니다. 당연히 다시 다듬어야죠. 그런데 그러면서 엉뚱한게 날아갈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물론 이 우려를 다 불식시키고, 내용 그대로를 제대로 남기며, 엄청 멋지게 편집해줄 분이 어딘가 계실지도 모릅니다. 의외로 실제 출판사의 상근 편집자들은 엄청나게 킹왕짱 파워풀해서 다 하실지도 몰라요. 근데 어느정도 합을 맞춰야 가능하겠죠. 합을 맞출때까지 시간과 노력이 당연히 드는데, 현재의 저는 그걸 할 수가 없습니다. "광님의 HP는 제로야!" 같은 상황이니까.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혼자서도 400을 모았다. 출판 루트를 거치면 더 벌 수 있긴 할까?
프로젝트 초반에 적은바 있지만, 원래 모 출판사의 직원분께서 연락와서 얘기하던 중이었습니다. "고료 받아도 예상 판매량과 수익 뻔하니, 차라리 그 돈 내가 직접 받아 PDF 만드는게 낫겠네?"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00만원 이상이면 그 고료가 나올거 같더군요. 결과는? 혼자서 400을 모았습니다. 실제로는 수수료와 미결제 빼고 400이 좀 안되긴 하지만, 대충 400이라고 칩시다.
이게 출판 루트를 타고 간다고 해서, 과연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요? 한 10만개 팔린다면 해보겠지만, 그럴리 없잖아요. 더불어 출판사 - 이북샵 등의 과정을 거칠수록 이익 비율은 줄어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혼자서 400을(반복).
2. 마음에 드는 편집이 과연 가능할까?
타이밍을 놓쳐서 발표하지 못했는데, 대략 5월부터 편집을 맡아준 칼리토가 빠졌습니다. 대신 칼리토와 제가 초반에 세운 편집 원칙을 따라서 작업했으니, 그의 공이 큰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나마 비교적 이쪽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데다 출판사의 편집 경력까지 있는 칼리토와 손발을 맞추는데도, 내용의 편집에서 충돌이 계속 있었습니다. 뭐 문장 유연하게 만들고 문법 다듬는 이런건, 충돌이 있어도 하는게 맞고요. 제가 어흥거린적도 있지만, 그런 경우 대부분은 칼리토가 옳았습니다. 문제는 내용의 정보 자체를 엉뚱하게 바꿔오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이 바닥을 어느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는 칼리토가 편집을 하는데도 그런 일이 생기니, 편집은 전문이지만 내용의 이해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분들이 손댄다면?
저도 "게임 독립 만세"의 외형이 그리 썩 멋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맡길 수가 없네요.
물론 이 무지막지하게 많은 문장들 다 그대로 살리며 책 형태로 편집한다는거, 말도 안 된다는거 저도 잘 압니다. 당연히 다시 다듬어야죠. 그런데 그러면서 엉뚱한게 날아갈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물론 이 우려를 다 불식시키고, 내용 그대로를 제대로 남기며, 엄청 멋지게 편집해줄 분이 어딘가 계실지도 모릅니다. 의외로 실제 출판사의 상근 편집자들은 엄청나게 킹왕짱 파워풀해서 다 하실지도 몰라요. 근데 어느정도 합을 맞춰야 가능하겠죠. 합을 맞출때까지 시간과 노력이 당연히 드는데, 현재의 저는 그걸 할 수가 없습니다. "광님의 HP는 제로야!" 같은 상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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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7 14: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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