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Pig-Min에서는 한국 인디게임 해외 수출 에이전시를 위한 Pig-Min Agency(모집 공지, 관련 태그) 가동을 시작했고, Inven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곳과 거의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한 곳의 대표와 어제 계약서를 작성하고, "우린 간지남이야!"를 외치며 이태리의 민속 음식인 오븐 치즈 스파게티 / 라이스 그라탕을 먹었습니다.

세상 아래 완벽한 것은 별로 없고, 특히 인디에서는 더더욱 찾기 힘듭니다. 이 제작팀도 아직은 작고 여린 새싹과도 같지만, 지난 2-3개월동안 계약 주체인 대표와 의사소통을 해온바 아주 적절한 만남과 계약이었다고 생각되는데요. 실명을 밝히긴 애매하니, 이 글에서는 '1호'라 부르며 그 분에 대한 칭송을 조금 늘어놓도록 하겠습니다.

- 과거 자신이 만든 게임을 Pig-Min에 리뷰 요청 하면서 첫 관계가 성립되었는데요. 그 자체만으로도 1호에게 가산점을 줄만 합니다. Pig-Min이 잘나서가 아니라, '리뷰를 요청하고 실리게 해 홍보의 기점으로 삼는다'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우 중요하지만, 한국이고 해외고 제대로 잘 하는데 소수입니다.)

- 1호는 아직 학생이지만, 나이가 좀 지긋하신 분입니다. 군대를 다녀왔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입대 문제로 인해 갑자기 사라질 가능성이 없어 좋습니다. 또한 그동안 해오신 이런 저런 프로젝트의 애매함과 아쉬움에서 배운 점이 확실해, 불필요한 시행착오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여겨집니다.

- 1호는 기획자입니다. 그가 참여한 게임 자체가 공모전에서 큰 상을 받거나 한 일은 아직 없지만, 국내의 기획 공모전에서는 2차례 1등을 차지했더군요.

- (자신의 말에 따르면) 1호는 신의가 확실히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공모전 출품을 마감 직전 하루 밤낮동안 도와준 친구에게 '1등 먹으면 100만원 줄께'라고 말했다는데요. 주변에서는 '너가 아직 세상을 모르지' 같은 반응을 보였지만, 1호는 정말로 그 100만원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단지 지나가는 구두 약속이고 일감에 비해 비교적 과도한 지급의 약속이었다 해도, 말한것은 지키는 신의가 있습니다.

- 계약 직전 이번에 작업할 기획 2개의 초안을 보여줬는데요. 칼리토님과 함께 보고 메신져로 짧은 회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이 사람과 일하며 나오는 게임은 반짝반짝 빛나는게 나오겠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1호에 대한 자랑과 칭찬은 이정도로 하고요. 오늘 저녁에는 매니저인 칼리토님과 함께, 2호가 되실 분과 오프라인 미팅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분도 지난 2-3주간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겪어본 바 범상치않은 캐릭터인데, 2호께서 동의하신다면 계약 성사시 이 글의 1호처럼 소개할 예정입니다.

(위에도 적었듯) 세상 아래 완벽한 것은 별로 없고, 특히 인디에서는 더더욱 찾기 힘듭니다. Pig-Min Agency도 이제 신생이라 완벽과는 거리가 멀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질 것으로 여겨지고, 소속팀들 또한 그만큼 같이 성장할 것입니다. 7월 말까지 참여팀 접수를 받을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문을 두드려보시고,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거친 후 결정되니 첫 연락은 빠를 수록 좋습니다.

Comments

익명
2009-07-24 12:23:20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7-24 13:56:15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7-24 16:04:53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7-26 17:25:12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8-01 01:22:57

비공개 댓글입니다.

Trackbacks

No trackbacks.
이 페이지는 백업으로부터 자동 생성된 페이지입니다.

[archive.org 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