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F 2009에서 대상(Seumas McNally Grand Prize)을 받은 [블루베리 가든(Blueberry Garden)]이, 스팀(Steam)을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IGF에서 대상을 받는 게임은, 명예는 둘째치고 상금이 30,000$이나 되어 금전적 이득이 시작부터 크고, 또한 여러 곳에서 큰 주목을 받는 마케팅적으로 유의미한 경우가 됩니다.

그런데 이 게임과 발매 상황에서 여러가지 특성을 찾을 수 있는데요.


1. 수상식 후 3개월정도 후에 '발빠른' 발매.

수상자 발표가 2009/03/26에 나왔으니, 아직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찌 보자면 이정도 스케줄로 발매하는 것이 당연한데, 2007년의 [아쿠아리아(Aquaria)] / 2008년의 [크레용 피직스 딜럭스(Crayon Physics Deluxe)]는 연말이 다 되어서야 발매되었죠. 예년의 대상 게임들에 비하면 발매가 빠른 편이고, 그만큼 완성도를 높게 갖춰둔 상황에서 상을 받았다고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2. XNA로 제작, 하지만 PC 기반 인터페이스.

개인적으로 XNA 게임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콘솔 기반 인터페이스로 만들어놓고 PC로도 내는' 식이 너무 많아서였는데요. Pig-Min에서 예전에 다룬바 있는  [씨티 레인 - 빌딩 서스테이너빌러티(City Rain - Building Sustainability)]도 철저하게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루베리 가든]은 철저하게 화살표 / 스페이스 등을 기본 설정으로 두고 있는, XNA를 툴로만 사용하고 / 딱히 '콘솔로 나가야 하니 콘솔 인터페이스 탑재'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XNA 때문인지 겉보기에서 짐작되는 사양보다 훨씬 고사양필요조건이 CPU 2.0 GHz Dual Core이라고 적혀 있는데, 싱글 코어인 제 컴에서 데모가 돌아가긴 했습니다.이라던가, XNA 프레임워크를 알아서 깔아버린다던가따로 설치하도록 하는 것 보다는 한번에 까는게 좋긴 한데, 유저의 의사 묻지도 않고 냅다 깔아버리는 건 좀 애매...하죠. 하는 묘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3. 가격이 4.99$.

[아쿠아리아]의 초기 가격은 29.99$, [크레용 피직스 딜럭스]은 19.99$였습니다. IGF에서 대상을 받은 게임들의 런칭 가격이 점점 내려오고 있는데요. 비록 [블루베리 가든]이 소품이긴 하겠지만, 시작부터 가격을 확 낮춰버린 상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4. 스웨덴 학생의 1인(+ 음악 별도) 제작.

음악은 별도로 담당한 사람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에릭 스베당(eric svedang)이라는 학생 1인이 만든 게임입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혼자 만들 필요는 없고, 대부분의 경우 협업을 잘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하지만 [크레용 피직스 딜럭스]에 이어 1인 제작 게임이 연달아 대상을 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인디 게임을 개발하거나 하려는 사람들은 결국 이런 소규모 팀(개인)과 겨루게 되는 것이고, 벌어들인 수익이 같다면 사람이 덜 들어간 쪽이 훨씬 많은 1/n을 거둘 수 있을테니까요.

Comments

익명
2009-06-11 13:39:01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6-11 22: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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