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waives crowd-funded games' distribution fees for 90 days - 2012/05/18, Joystiq <본문 아래에 클릭하면 보도자료 있음.>

EA의 플랫폼인 오리진(Origin)에서, 킥스타터로 성공적 모금한 게임은 90일간 배급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웨이스트랜드 2(Wasteland 2)]를 성공적으로 모금한 브라이언 파고(Brian Fargo)와, (규모가 그보다 작지만) [가브리엘 나이트(Gabriel Knight)]로 유명했던 제인 젠슨(Jane Jensen)도 해당 보도자료를 통해 좋은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리진이다 보니 PC 플랫폼 한정은 당연하겠고요.

---

물론 게임의 초기 판매가 90일은 커녕 1-2주 안에도 끝날 수 있기 때문에, 파격적으로 거저 팔아준다에 가깝긴 한데... 사실상 생색 아닌 생색이면서 꽤 흥미로운 마케팅 움직임이라고 보입니다.

킥스타터에서 성공적으로 모금한 게임은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고, 해당 모금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미 선구매자이기도 합니다. [웨이스트랜드 2]의 경우 61,290명이, 제인 젠슨의 프로젝트에는 5,836명이 참여했습니다. 즉 발매 직후 앞다투어 구입할거 같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미 구매한 상태입니다.

현재 BMTmicro 등의 직접 판매 모듈은 10-15% 정도가 수수료고, 스팀 등의 샵은 30%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아마 이 게임들이 발매될 때에는 비교적 더 자유로운 형태의 험블 스토어(Humble Store)가 활성회되면서 그걸로 직접 판매를 할 듯 싶으니, 한푼이라도 더 주고 싶은 능동적인 게이머는 직접 구매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험블 스토어에서는 스팀 키도 줄 수 있는 시스템인데, 여기에 오리진 키도 같이 꽂아넣을 수도 있을거 같고...)

일반적인 게이머 중 상당수는 스팀에서 보고 사지 않을까 싶고... EA의 오리진은 어차피 스팀이랑 경쟁할 수 밖에 없으니, 견제를 위해 이런 마케팅을 해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배급 수수료는 무료더라도 트래픽에 사용되는 비용 / 카드 수수료는 제할 수 있겠는데, 개인적인 짐작으로 10%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거까지 안받으면 정말 대단한건데 그건 너무 피해가 크니...)

---

사실 최근 EA가 해오던 시도 중 하나가 EA 파트너스(EA Partners)라는 것이었습니다. 몇 주 전 공개된 'EA 인디 번들'과 [브루털 레전드(Brutal Legend)]가 EA 파트너스 통해 나온 게임들인데요. 과거 악랄했던(?) 퍼블리셔처럼 IP부터 이거저거 다 가져가는 형태가 아니라, 비교적 원 개발사의 권리를 인정해주면서 상생(?)하는 관계를 유지하자고 했던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EA가 배급한 [섕크(Shank)]도 험블 인디 번들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거고요. (추가 문서를 쓰긴 헀다지만.) 이번 킥스타터 오리진도 이런 형태를 좀 더 강하게 밀어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Comments

No comments.

Trackbacks

No trackbacks.
이 페이지는 백업으로부터 자동 생성된 페이지입니다.

[archive.org 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