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g가 트위터를 통해 다음 내용을 올렸습니다.

https://twitter.com/GOGcom/status/377546925815242752

스팀에 출시된 [위자드리 7]이 gog와 동일한 스크린샷을 이용하면서, 'gogcom'이란 캐릭터가 적을 무찌른 스크린샷이 스팀에 그대로 노출되었습니다. 이걸 그새 찾아낸 gog가 트윗을 올렸고, 전 세계로 신나게 RT된 상황.

사실 이건 스팀이 그냥 gog를 퍼온게 아니라, [위자드리] 시리즈를 스팀에 배급한 나이트 다이브 스튜디오(Night Dive Studio)가 제공한 스크린샷입니다. 즉 스팀의 책임은 없습니다. gog도 그걸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뭐라도 띄워볼 찬스를 본 즉시 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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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배급한 나이트 다이브 스튜디오라는 곳이 꽤 미묘한 곳인데요. 일단 공식 홈페이지는 '작업중' 식의 대문만 있고, 페이스북 페이지트위터에만 활발히 소식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좋아요가 겨우 549 / 팔로워가 겨우 112. 사람들은 이런게 있는줄도 모르기 때문이죠. 위자드리 스팀 공급에 대한 보도자료의 회사 설명을 보면, 나이트 다이브 스튜디오는 고전 게임 전문 회사로써 활약하려 한다는 포부를 보이지만,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이 배급사의 행보는 무척 기이한데요. [위자드리]의 스팀 배급은 이쪽이 하고 있지만, 막상 gog 버젼은 일본의 판권 소유자 게임팟(Gamepot)으로 적혀있습니다. 더불어 이 회사가 여태까지 배급한 다른 게임들은 [위자드리]를 비롯해 [시스템 쇼크 2(System Shock 2)]와 [아이 해브 노 마우쓰 앤 아이 머스트 스크림(I have no mouth and I must scream)]로써, 누군가 내주면 좋았곘지만 건드리긴 애매한 게임들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위자드리] 시리즈는 일본에 판권이 넘어간지 오래라 서양에서 건드리기 참 애매했고요. [시스템 쇼크 2]는 gog의 유저들이 오랫동안 재출시를 바란 리스트 꼭대기에 있었지만 나오지 못한데다, 발매 당시 배급사가 EA였기 때문에 나오더라도 EA에서 낼줄 알았던 게임입니다. [시스템 쇼크 2]의 위키피디아에 다음 내용들이 있습니다. 이 얘기에 따르면, [시스템 쇼크 2]의 IP를 EA에서 메도우브룩 인슈런스 그룹(Meadowbrook Insurance Group)이 가져갔군요. 그 판권을 다시 가져와 작업해 냈다고 합니다.

이런 게임들을 발매한 천연덕스럽게 재발매해버린 회사로써,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꼬인 판권 풀어 내는데도 특화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앞날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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