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기반의 콘솔 우야(Ouya)는 킥스타터에서 대성공을 거둔바 있지만, 게임은 정말 안 팔리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써 '프리 더 게임 펀드(Free the Game Fund)'라는 것을 시작했었습니다.

킥스타터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게임기 우야(Ouya), 73%가 게임을 하나도 안 샀는데, 미래는 어떻게 될까? - 2013/08/14, Pig-Min

'프리 더 게임 펀드'란, 킥스타터에서 유야에 6개월간 기간제 독점 게임을 펀딩해오면, 우야가 그만큼의 돈을 더 얹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1+1이죠. 문제는 우야 독점으로 박아둔 게임이 정상적으로 펀딩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것과, '킥스타터 모금액 조작 시도'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정말 수상해보이는 게임과 그나마 덜 수상해보이는 게임이 있었고, 그 중 덜 수상해보이는 게임이 킥스타터에 의해 펀딩 취소되었죠.

우야(Ouya)의 '킥스타터 펀딩 성공하면 그만큼 얹어주기' 이벤트, 사기를 부르는가 싶었는데, 그 중 '덜 수상한 쪽'을 '킥스타터가 중단'. - 2013/09/07, Pig-Min

사실은 이 뒤에도 킥스타터에 의해 취소된 게임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던젼스 디 아이 오브 드라코너스(Dungeons the Eye of Draconus)]]라는 게임이었는데, 10,000$ 목표에 54,067$ 모은 상태에서 킥스타터에 의해 취소당했습니다. 그것도 마감 하루 전에.

Another developer caught in Ouya's Free the Games calamity  - 2013/09/18, Gamasutra

이렇게 수상스럽다며 킥스타터에서 취소해버리는 경우가 계속 생기고, 1인당 모금액이 935$씩이나 되어 매우 수상했던 [그리드아이온 썬더(Gridiron Thunder)]는 우야로부터 추가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우야는 '프리 더 게임 펀드'의 세부 지침을 수정하게 됩니다. 굉장히 복잡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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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rd from Julie on the FTG fund - 2013/09/18, 우야 공식 홈페이지

이 복잡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젝트 모금 최저가
- 10,000$ 이상. (과거에는 50,000$ 이상이었음.)

* 프로젝트 모금 최고가
- 250,000$까지만 인정.

* 프로젝트에 후원자 최저 평균
- 10,000$당 100명은 있어야 한다.
- 1인당 평균 지불액 100$ 이하.

* 독점 기간 :
- 모금액 10,000$당 1개월씩 최고 6개월.
- 20,000$면 2개월, 70,000$면 6개월.

* 펀드 지급 시점
50% : 우야에 베타를 넣은 후.
25% : 우야에 게임을 출시한 후.
25% : 우야의 독점 기간이 끝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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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리 더 게임 펀드'는 제대로 운영되기 어려웠습니다. 그냥 우야 운영진이 인디 팀들을 알아서 발굴해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킥스타터에서 돈을 모아오면 그만큼 얹어주겠다'는 조건이었으니까요. 사실상 우야만의 독점 게임이 제대로 펀딩을 모은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는데, 그나마 모금이 되는 게임들 중 상당수가 '우야 돈을 받기 위한 가짜 모금'을 한다는 의혹을 받고 킥스타터에 의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냥 진행할 수 없기에 세부 항목을 수정한거 같지만, 더 복잡해지기만 하고 딱히 개선될거 같지는 않습니다. 이 펀드 프로그램 자체가, 돈은 생겼지만 어떻게 써야할지 알지 못하는 '벼락부자의 비극'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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