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 온 스팀(Not on Steam)'에도 참여했고 그린릿되기도 한 [마우스크래프트(Mousecraft)]에 대해, 그동안의 과정이 발표되었습니다.
MouseCraft Alpha: sales stats, how we got Greenlit and which features were funded by our community - 2013/10/07, Mousecraft 블로그
[마우스크래프트]는 레밍스에 테트리스 블록을 합한 퍼즐로써, 깔끔하긴 한데 아주 좋다고 보긴 좀 너무 캐주얼해보이는 그런 게임입니다. 여하건 이 게임이 '낫 온 스팀'에도 참여하며 그린릿되어, 그동안의 과정을 회고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꽤 자세한 내용이고, 단락별로 잘 나눠놓기도 해서 읽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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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몇 개 뽑아 적자면.
* '베타'는 무료 공개. '미리 구입해주는 분들'을 위한 메뉴도 별도로 존재. Pay what you want 방식을 사용하며, 얼마를 낸다고 하시는지에 대해 '코알라'의 표정이 달라지는 시스템 사용. 더불어 험블 번들 처럼, 판매 페이지에서 총 몇 분이 돈을 내 얼마가 모였는지를 실시간으로 공개. 저 글 작성 시점에서 1,350명이 4,400$를 내주고, Pig-Min 글 작성 시점에서 총 1,887명이 5,706.59$를 내줌. '그린릿' 되었기 때문에 더 많이들 구입하게 된 것으로 추정.
-> (Pig-Min 주) '낫 온 스팀'에 참여했고 '그린릿' 되었기 때문에, '낫 온 스팀'에서 '그린릿'된걸 본 사람들이 사면서 그 소식을 퍼트렸을거라고 봅니다.
*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고, 많은 개발자나 그 개인 자체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트윗해줌. 누군가 레딧(reddit)에 포스팅 해주고, 그게 15,000 클릭 정도가 나와 홈페이지가 다운되기 직전까지 갔었다.
* 무료 베타 프로그램에 7,600명 정도 등록했고, 1,200의 페이스북 팬과 600명의 트위터 팔로우를 지니고 있었는데, 알파 런칭 후 2개월간 스팀 그린라이트 업보트는 10,000회 정도라 Top 100까지 84%였던 상황. 그래서 스팀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좀 더 많이 필요하다 생각되었는데, 갑자기 그린릿.
-> (Pig-Min 주) 84위도 아니고 Top 100까지 84%였던걸 갑자기 끌어올린걸 보면, '낫 온 스팀' 여파가 맞다고 봅니다. 즉 업보트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이슈거리'를 만들어 주목을 받을 수 있냐도 중요. 의외로 스팀 그린라이트는 '순위별'로 넣지 않는 걸로 유명했지만, 이렇게 Top 100 밖의 게임까지 올려줄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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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발사에서 정리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우스크래프트]의 알파 판매는, 성공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실패라고도 보기 어렵다.
* "돈을 내주시면 게임의 특정 부분이 추가된다"고 해본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 (Pig-Min 주) 이건 아닌거 같은데요. 이렇게 소액 모금에서, 모금액별로 마일스톤을 눈에 확실히 보이게 구분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래프만 있을 뿐이라,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을 겁니다.
* 매체에 긍정적인 리뷰가 된다고 꼭 엄청나게 팔리지는 않는다. 레딧 - 유튜브 - 트위터 등이 사람들을 몰아온다.
-> (Pig-Min 주) 이건 뭔가 오해가 있는건데... 매체에서 리뷰를 해줘도, 그 리뷰 자체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런 리뷰가 세상에 있다는 사실도 모릅니다. 어차피 방문자들이 모든 기사를 다 보는게 아니고요. 그래서 매체의 리뷰는 '소식을 전파할 기본 소스 및 근거'가 되고, 그게 퍼지며 바이럴을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매체'도 '트윗'을 모두 하기 때문에, '매체의 글' 자체가 트윗 통해 RT되어 날아다니는 일이 매우 많죠. 레딧 - 유튜브 -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완전 무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보통 '신뢰할만한 매체의 소개'부터 정보를 얻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요.
* 꼭 그린라이트에서 많은 업보트를 얻어야 스팀에 들어가는 건 아니다.
-> (Pig-Min 주)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더불어 큰 논란거리라고 봅니다. Top 100에 아직 들어가지도 않은 게임을 그냥 그린릿 올렸다는건, 확실히 '담당자의 주관적 판단'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마우스크래프트]가 나름 괜찮은 게임이긴 하지만, 이렇게 올려줄만큼 괜찮다고 보긴 좀 힘듭니다. 공모전 어딘가에서 높은 위치에 올라간 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긴 했지만 그렇다고 Top 100 이전에 올릴만한 근거로는 좀 부족한거 같고요. 다른데서 Top 100 이하 게임이 그린릿되었다고 당당히 수치를 발표한걸 본 기억은 딱히 없는데... 장기적으로 증거자료가 되며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도 있을거 같습니다.
* 게임의 장르 자체가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 (개발자 설명) [마우스크래프트]는 '퍼즐' 게임이기 때문에, 모바일로 가는게 더 좋다고 여겨질 수 있고, 그에 대한 편견과 싸우면 분명히 진다는 얘기입니다. 차라리 모바일 게임과 '차별화'된 점을 강조해 밀라는 거고, 그를 위해 PC에서는 가능하지만 모바일에서는 할 수 없을 '레벨 에디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 (PIg-Min 주) 그런데 사실 '레벨 에디터'가 그렇게 강력한 무기는 아닙니다. 이건 그냥 있으면 좋을거 같고 없으면 그냥 그런거지, PC 버젼만 가질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보긴 힘듭니다.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팬이 아니라면 이 에디터로 레벨을 만들 일도 없고, 그걸 따로 받아서 즐길 일도 없거든요. '뜨면 도움되는 도구'지 '차별화시키고 뜨게 만드는 도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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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이런 '자세한' 글을 써서 올리면 그게 트윗 등에 돌며 화제를 모으고, 매체에서 다루기도 합니다. 즉 이런 글을 써서 올리는 자체가 홍보와 마케팅 수단.
[마우스크래프트]는 레밍스에 테트리스 블록을 합한 퍼즐로써, 깔끔하긴 한데 아주 좋다고 보긴 좀 너무 캐주얼해보이는 그런 게임입니다. 여하건 이 게임이 '낫 온 스팀'에도 참여하며 그린릿되어, 그동안의 과정을 회고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꽤 자세한 내용이고, 단락별로 잘 나눠놓기도 해서 읽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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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몇 개 뽑아 적자면.
* '베타'는 무료 공개. '미리 구입해주는 분들'을 위한 메뉴도 별도로 존재. Pay what you want 방식을 사용하며, 얼마를 낸다고 하시는지에 대해 '코알라'의 표정이 달라지는 시스템 사용. 더불어 험블 번들 처럼, 판매 페이지에서 총 몇 분이 돈을 내 얼마가 모였는지를 실시간으로 공개. 저 글 작성 시점에서 1,350명이 4,400$를 내주고, Pig-Min 글 작성 시점에서 총 1,887명이 5,706.59$를 내줌. '그린릿' 되었기 때문에 더 많이들 구입하게 된 것으로 추정.
-> (Pig-Min 주) '낫 온 스팀'에 참여했고 '그린릿' 되었기 때문에, '낫 온 스팀'에서 '그린릿'된걸 본 사람들이 사면서 그 소식을 퍼트렸을거라고 봅니다.
*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고, 많은 개발자나 그 개인 자체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트윗해줌. 누군가 레딧(reddit)에 포스팅 해주고, 그게 15,000 클릭 정도가 나와 홈페이지가 다운되기 직전까지 갔었다.
* 무료 베타 프로그램에 7,600명 정도 등록했고, 1,200의 페이스북 팬과 600명의 트위터 팔로우를 지니고 있었는데, 알파 런칭 후 2개월간 스팀 그린라이트 업보트는 10,000회 정도라 Top 100까지 84%였던 상황. 그래서 스팀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좀 더 많이 필요하다 생각되었는데, 갑자기 그린릿.
-> (Pig-Min 주) 84위도 아니고 Top 100까지 84%였던걸 갑자기 끌어올린걸 보면, '낫 온 스팀' 여파가 맞다고 봅니다. 즉 업보트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이슈거리'를 만들어 주목을 받을 수 있냐도 중요. 의외로 스팀 그린라이트는 '순위별'로 넣지 않는 걸로 유명했지만, 이렇게 Top 100 밖의 게임까지 올려줄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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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발사에서 정리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우스크래프트]의 알파 판매는, 성공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실패라고도 보기 어렵다.
* "돈을 내주시면 게임의 특정 부분이 추가된다"고 해본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 (Pig-Min 주) 이건 아닌거 같은데요. 이렇게 소액 모금에서, 모금액별로 마일스톤을 눈에 확실히 보이게 구분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래프만 있을 뿐이라,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을 겁니다.
* 매체에 긍정적인 리뷰가 된다고 꼭 엄청나게 팔리지는 않는다. 레딧 - 유튜브 - 트위터 등이 사람들을 몰아온다.
-> (Pig-Min 주) 이건 뭔가 오해가 있는건데... 매체에서 리뷰를 해줘도, 그 리뷰 자체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런 리뷰가 세상에 있다는 사실도 모릅니다. 어차피 방문자들이 모든 기사를 다 보는게 아니고요. 그래서 매체의 리뷰는 '소식을 전파할 기본 소스 및 근거'가 되고, 그게 퍼지며 바이럴을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매체'도 '트윗'을 모두 하기 때문에, '매체의 글' 자체가 트윗 통해 RT되어 날아다니는 일이 매우 많죠. 레딧 - 유튜브 -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완전 무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보통 '신뢰할만한 매체의 소개'부터 정보를 얻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요.
* 꼭 그린라이트에서 많은 업보트를 얻어야 스팀에 들어가는 건 아니다.
-> (Pig-Min 주)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더불어 큰 논란거리라고 봅니다. Top 100에 아직 들어가지도 않은 게임을 그냥 그린릿 올렸다는건, 확실히 '담당자의 주관적 판단'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마우스크래프트]가 나름 괜찮은 게임이긴 하지만, 이렇게 올려줄만큼 괜찮다고 보긴 좀 힘듭니다. 공모전 어딘가에서 높은 위치에 올라간 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긴 했지만 그렇다고 Top 100 이전에 올릴만한 근거로는 좀 부족한거 같고요. 다른데서 Top 100 이하 게임이 그린릿되었다고 당당히 수치를 발표한걸 본 기억은 딱히 없는데... 장기적으로 증거자료가 되며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도 있을거 같습니다.
* 게임의 장르 자체가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 (개발자 설명) [마우스크래프트]는 '퍼즐' 게임이기 때문에, 모바일로 가는게 더 좋다고 여겨질 수 있고, 그에 대한 편견과 싸우면 분명히 진다는 얘기입니다. 차라리 모바일 게임과 '차별화'된 점을 강조해 밀라는 거고, 그를 위해 PC에서는 가능하지만 모바일에서는 할 수 없을 '레벨 에디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 (PIg-Min 주) 그런데 사실 '레벨 에디터'가 그렇게 강력한 무기는 아닙니다. 이건 그냥 있으면 좋을거 같고 없으면 그냥 그런거지, PC 버젼만 가질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보긴 힘듭니다.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팬이 아니라면 이 에디터로 레벨을 만들 일도 없고, 그걸 따로 받아서 즐길 일도 없거든요. '뜨면 도움되는 도구'지 '차별화시키고 뜨게 만드는 도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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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이런 '자세한' 글을 써서 올리면 그게 트윗 등에 돌며 화제를 모으고, 매체에서 다루기도 합니다. 즉 이런 글을 써서 올리는 자체가 홍보와 마케팅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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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05: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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