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 Frogdice
발매연도 : 2013
가격 : 19.99$ (Not on Steam 세일 9.99$)

낚였습니다. 많이들 낚일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럴싸했다.

>>> 1시간 정도 플레이했습니다. 마우스로 진행했습니다. <<<

[퍼즐 퀘스트 : 챌린지 오브 더 워로드(Puzzle Quest : Challenge of the Warlord)] 이후, '퍼즐 RPG'로 분류할만한 게임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게임들을 너무나 좋아하는지라, '낫 온 스팀' 행사에서 발견 후 질렀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게임은 보기와 달리 별로입니다. 하지만 이미 어느정도 주목을 받았고, 심지어 그린릿되어 스팀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왜 이 게임이 별로인지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닥터 마리오'에 RPG를 섞은 형태입니다. 여기서 차용한 '닥터 마리오'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블록은 2칸짜리 알약. 각 색깔이 같을수도 다를수도 있다.
- [테트리스]처럼 알약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낙하형.
- 알약을 떨어뜨리면 각 칸이 별도로 분리되어, 아래 아무것도 없으면 낙하.
- 같은 색깔 4개 이상 모이면 블록이 사라진다.

애초에 '퍼즐 RPG'라는게 이런 식의 퍼즐 플레이를 즐기며 RPG 하는거니까, 이런 규칙을 차용했다는 것 까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퍼즐 퀘스트]처럼 화면을 꽉 채워놓고 블록을 바꾸는 스왑형이 아니라, 텅 빈 화면 위에서 블록을 떨어뜨리는 낙하형이라 매 턴마다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합니다만, 그것도 치명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이 게임의 진짜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닥터 마리오'처럼 알약 떨어뜨려 색깔 맞추는 것이 바로 '공격'.
- 전투에서 그 외 요소는 없다.
   ->사실은 있지만 없는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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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퍼즐 RPG'는 이런 식으로들 진행됩니다.

- 매치-3 퍼즐을 푼다.
- 퍼즐 결과로 공격을 하거나 혹은 기술을 쓰기 위한 마나를 쌓고, 전투 후 아이템이나 장비를 구입할 돈을 얻기도 한다.
- 실시간 혹은 턴제로, 적과 플레이어가 각자 공격과 방어를 한다.

하지만 이 게임 [던젼 오브 엘리멘츠]는.

- 적은 공격을 하지도 않고, (보스를 제외하면) 플레이어가 공격해 깎을 체력도 없다.
- 그냥 퍼즐을 풀어 가만히 있는 적을 없애는 것이 공격.

만약 이 게임의 전투에 공격 - 방어 - 기술 등의 다양한 놀거리가 있다면, 캐릭터가 레벨업하면서 점점 강해지는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닥터 마리오'식 퍼즐을 풀어 필드에 깔려있는 적을 다 해치우면 그냥 클리어. 나중에는 2-3번 지워야 되는 적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결국 '닥터 마리오'.

RPG인척 하지만, 레벨이 올라가도 뭐가 나아지는지 전혀 알 수 없고요. '합성'을 통해 무기나 방어구를 강화할 수도 있지만, 무기는 한 번 쓰면 어마어마하게 딜레이가 길기 때문에 자주 쓸 일이 없고, (공격을 받지 않으니) 방어구는 도대체 뭐에 쓰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필드에서 아이템을 자동으로 가져오는 펫도 있지만, 아이템이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닌데다, 펫이 직접 움직이는 것도 아니라 자동으로 사라지며 가져오는...

안타깝지만 이 게임은, 기획의 기본 방향부터 잘못 잡았다고 봅니다. '퍼즐 RPG'는 '퍼즐'을 통해 'RPG'를 하는거지, '퍼즐 그 자체'만 즐기는 장르가 아니니까요. 그런데 해보기 전에 컨셉 듣고 화면 보면 그럴싸해서, 킥스타터 20,000$ 모금에 성공한 적도 있습니다.

낚이는건 저 혼자로 족합니다. 다른 분들은 피해가세요.

게임 사는 곳 : 공식 홈페이지

P.S. : 물론 진행하면서 어마어마한 장치가 등장해 굉장히 재밌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초반에는 그런 낌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고편을 보면 그럴싸하게 재밌어 보입니다. 속지 마세요.

http://youtu.be/coXemCeoC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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