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 2(Test Drive Unlimited 2)]는 2011년에 나온 드라이빙 게임인데, 이게 제리얼넷에서도 은근히 팔리는 게임입니다. 도대체 왜 잘 팔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일반 홀리데이 세일 때도 좀 팔렸을거고 플래시 딜 때도 좀 팔렸을텐데, 스팀 홀리데이 세일 마지막 날 '오늘의 세일'에 선정되어 엄청나게 팔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게임... '키가 없어서'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이유 때문에, '오늘의 세일'에서도 내려가며 [내추럴 셀렉션 2(Natural Selection 2)]로 교체됨은 물론, 아예 장바구니 담기가 사라지며 구입조차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스팀 게임들 중에서도 배급사가 키를 공급해 스팀 고객들에게 할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키가 떨어지면 배급사에서 스팀에 추가로 제공해야 합니다. 그 키가 떨어졌는데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늘의 세일'에서 몇 시간 만에 밀려나는, 초유의 사태가 생긴 겁니다.

현재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 2] 페이지에는, 스팀이 넣은 다음 공지가 떠있습니다.

주의: We are currently out of keys for this title. We've requested more from the publisher and will have those soon. Should you purchase this title, your key will be delivered as soon as we receive it.
주의 : 현재 이 게임의 키가 (스팀에서) 떨어졌습니다. 배급사에 더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받는 즉시 (고객분들께) 배달될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 게임의 키가 떨어진 시점이 '오늘의 세일' 시작 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스팀의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 2]의 게시판을 보면, (미국시간) 2013/12/30에 이미 키가 없다고 달라는 글이 있습니다. '오늘의 세일'보다 최소 2~3일전부터 이미 키가 떨어졌던 겁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키가 떨어졌다고 스팀이 구입 자체를 막는 일은 흔하지 않다는 겁니다. 일단 공지 걸고 팔면서 나중에 후조치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렇게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구입도 막고 오늘의 세일에서도 내려버렸겠죠.

아마 연말이니까 밸브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배급사도 모두 일을 안 했겠죠. 배급사쪽에서는 홀리데이 세일을 맞이해 이정도 키를 공급하면 충분할거라 생각했을 것이고, 그냥 연말-연초 휴가를 즐겼을것도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그 방만함이, 어마어마한 기회비용을 놓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내추럴 셀렉션 2]는 어마어마한 반사이득을 보게 되었을거고요.

P.S. 1 : 참고로 배급사는 아타리(Atari)인데, PC판을 스팀에 넣은 주체도 아타리인지는 스팀에 배급사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만약 아타리에서 제대로 일처리 안해서 문제 생긴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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