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g-Min Agency의 매니저인 칼리토님과 함께, 캡콤코리아의 신작 라인업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위 링크의 칼리토님 후기를 보시고요.

이 행사 범상치 않은 규모로 했기 때문에근거 없이 추측하자면, 높은 백대에서 천대 정도 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충 100명 가량은 참석했을테고, 참석자 모두에게 증정한 USB 포함 식대까지 4-5만원은 들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외 비용까지 생각하면 천대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듯., 뭔가 하나 터지는 뉴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게임 팔아봤자 규모가 뻔한데다가, 소니나 MS 같은 플랫폼 홀더도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사업 스케일이 더 적을테니, 도대체 뭘 밀려고 하는지 매우 궁금했죠.

마지막에 정답이 나왔습니다.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Super Street Fighter 4)]에 들어갈 한국인 신캐릭터 주리(Juri).


일단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역사상, 한국인 캐릭터가 처음입니다.
게다가 이 캐릭터, 멋지게 정신나간 미녀 악역입니다.

이런게 등장한다는 뉴스는 오전 모 블로그에서 본적 있지만, 스크린샷만 떴기에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데모 동영상 및 전 세계 최초 공개 시연을 보고나니, 참으로 굉장했습니다.

초필살기의 마지막 기술 직전, 적을 거꾸로 어깨 위에 올려두고 귀에 나즈막히 속삭입니다.끈적끈적하고 묘한 분위기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일본어'였습니다. '한국인'이지만 '일본어'로 대사를 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질답시간에 '주리가 한국어로 말할 가능성은 없는가?'에 대해 물었지만, 아쉽게도 '일본어'와 '영어'로만 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춘리가 중국어를 하지 않는 것 처럼요.

물론 그게 맞을 것도 같습니다. 제일 많은 고객들이 포진한 시장의 언어를 쓰는 것이, 실제 캐릭터의 설정 언어를 모두 채용하는 것 보다 좋을 겁니다. 하지만 아쉬운건 아쉬운겁니다. [철권 5]에서 백두산과 화랑이 한국어를 했고, [KOF] 시리즈의 김갑환 등도 한국어(?)를 어느정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아득한 기억이니, 좀 더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들은 리플로 남겨주시길.

개인적으로는 주리가 초필살기를 쓸 때, 그 끈적끈적한 속삭임을 한국어로 해주었으면 합니다.

P.S. : 아마 이 행사를 거하게 치룬 이유는, '최초의 한국인 캐릭터'인 주리의 데뷔를 / 한국의 서울에서 치루기 위해서였을 듯 싶습니다. 이 행사를 했다는 '팩트' 자체를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전세계 보도자료에 쓰고, 그로 인한 어느정도의 이슈화를 원해서가 아닐까 싶네요. 단 캡콤 미국지사의 프레스 센터에는, 아직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의 자료가 아무것도 올라가있지 않습니다.한국시간 2009/09/29 23:29 기준. (추가 : 2009/09/30 새벽 1시경 이후 올라갔음. 하지만 주리의 '그림'은 있어도 '동영상'은 없음.)

Comments

익명
2009-09-29 23:19:56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9-30 06:36:23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9-30 10:03:50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9-30 20:18:49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10-01 02:46:37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10-05 13:38:22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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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 라인업 발표회 참관 후기 - 칼리토의 AOGN - 정신과 시간의 방
2009-09-29 23:22:51

오늘 오후 5시. 삼성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캡콤 신작 라인업 발표회에 다녀왔다.원래 일반인 자격으로 신청했으나 떨어져서 손가락만 빨고 있다가. 우리의 위대하신 오너 광덕삼(aka mrkwang)님에 의해 자리 하나를 갈취하여 입장에 성공. 여담이지만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무시무시하게 컸다(....). 머리털 나고 이런 데 오는 건 처음이라능 호롤롤로롤로...뭐 어쨌건 발표회는 5시 25분부터 시작. 그 동안 나온 캡콤 게임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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