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노 겐지
발매연도 : 2000 (한국), 1997 (일본)
가격 : 8,500원 (절판)

[D의 식탁] 제작자의 '난 이렇게 잘 났다' 수필!

책 표지 그림이 작은 건, 예쁜 여러분이 참으셈.

일본에는 [D의 식탁]이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히트 친 게임이고, 그러면서 제작자인 이노 겐지도 어느정도 명성을 얻게 되었죠. 그 상황도 '인디의 승리' 중 하나라 볼 수 있을텐데, 마침 한국에 그가 쓴 자서전이 나와 있더군요. 사실 한국의 도서 시장에는 게임 관련 서적이 별로 많이 나와있지도 않고, 그래서 발매된 하나 하나가 모두 소중한 편입니다. 그런데 몇 개월 전 발매된 [둠 : 컴퓨터 게임의 성공 신화 존 카멕 & 존 로메로]야 한국에서도 워낙 유명한 게임 제작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치더라도, [D의 식탁]같은 컬트 히트 작품의 제작자에 관련된 책이 번역되었다는 건 꽤 흥미로운 일이죠. 그것도 '자서전'입니다. '젊은 사업가의 성공담'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해서, [7막 7장] 같은 느낌도 들어버리네요.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나 잘났다'입니다. 하긴 평범하지 않고 잘났으니까, [D의 식탁] 정도의 성공도 거뒀겠죠. 자신의 성장사와 고등학교 중퇴 한 얘기 나오고, YMO를 얼마나 추앙했으며, [D의 식탁]과 [에네미 제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등에 대해 써있습니다. 사실 젊은 나이에 쓴 자서전에 뭐가 더 있겠습니까? 게다가 이 책을 쓴 시점은, 이후 사업이 내리막길에 들어서기 훨씬 전 모든 것이 승승장구할 때란 말이죠.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데 뭐가 두렵겠습니까.

... 그 외에는 없네요.

지금은 절판되었고, 또 정상가로 판매한다 해도 다 주고 사긴 좀 엄한 책입니다. 100 페이지 정도만 읽어도 '나 잘났다'의 메시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음은 물론, 거의 10년전 (일본 출간 1997년)의 얘기를 다루고 있으니 시의성에 맞지도 않는데다가, '역사의 재탐구'라 보기에는 차라리 [둠...]이 더 적합하겠죠. 하지만 이러저러하게 소소한 재미는 있으니, 헌책방에서 2,000원 정도에 보이면 구해보시길.

P.S. :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리얼 사운드] 이후 모바일 게임계에 있다가, 지금은 Wii용 게임 제작중이라고 하네요. ... 솔직히 기대는 안합니다.

Comments

익명
2006-12-09 15:04:37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7-08-10 16:05:04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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