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로렌스 커트너(Lawrence Kutner), 셰릴 올슨(Cheryl K. Olson)
발매연도 : 원서 2008, 한국출간 2009
출판사 : 비즈앤비즈
가격 : 15,000원

게임과 청소년에 관련된 아주 충실한 (혹은 너무 디테일한) 굉장한 책.



이 책은 서두부터 게임 업계의 편을 들기 위한 방향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습니다. ESRB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며 들어가기도 하죠. 그래도 게임계의 편을 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저자들이 정말 경계하고 싶은 건 '게임계에 대한 반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주정부와 국회의원'들이기 때문일듯 싶습니다.

이 책의 결론만 따내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아동과 부모들을 위해 우리 연구의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333p
연구의 시작 과정은 다음에서 볼 수 있겠군요.

2004년, 하버드 의과대학의 정신보건 및 미디어센터는 폭력적인 비디오게임과 아동에 대해 다방면에 걸친 연구를 착수했다. 본 센터는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의 정신과 학부이다. 미국 법무부에서 150만달러를 지원해줘서 장장 2년여에 걸쳐 진행된 사업이었다. - 31p
인상 깊게 지적된 부분 몇 개를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비디오 게임을 반대하는 쪽도 ESRB도 어느정도는 틀려있다. ESRB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써는 가장 좋은 대안이다.

- M등급을 실제로 플레이하는 청소년은 의외로 많다. 그건 현실이 아니라는걸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리판단을 하기 힘들) 더 어린 동생들이 플레이하는 것에는 우려를 표명한다.

- M등급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은 오히려 친구와 같이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사회성을 쌓아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 오히려 게임에서 실제적인 폭력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것은 '언어적 폭력'(욕설 등)이다. 실제 세상에서 기관총을 들고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것은 일어나기 힘든 일이지만, 언어적 폭력은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 사실적인 액션 묘사가 있는 M 등급보다, 오히려 불확실한 액션 묘사의 T등급이 아동들에게 더 나쁠지도 모른다. 폭력의 '결과'가 정확히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 게임을 너무 하는 것은 '원인'이 아닌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우울증 - 화목하지 않은 과정 등 다른 이유가 '원인'일 수 있다.

책 구입 처 : 품절 ;ㅁ; 하지만 재간되길 기원하는 알라딘 링크

P.S. : 물론 이 연구와 서적은 서양의 비디오 게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고, 한국식 온라인 게임은 직접적인 상관이 없습니다. 한국식 온라인 게임이 이 책에서 배워야 할 가장 큰 부분은 아마도, '게임회사 연합이 주정부에 소송을 걸어 이겼다' 즉 '행동을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리뷰는 비즈앤비즈에서 제공받은 리뷰용 서적을 기반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Comments

익명
2011-09-24 09:51:24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11-09-24 13:10:31

비공개 댓글입니다.

Trackbacks


닥렙선생의 생각 - rebuilder17's me2day
2011-09-23 01:15:14

게임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약영향은 사실 과장되거나 거짓이라는 책. http://pig-min.com/tt/3594 즉 정치적 액션의 산물이라는 얘기. 지구온난화 논쟁 같은 얘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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