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톰 라비
발매연도 : 2011 (한국어판), 1991 / 2000 (원서. 원래 1991년에 낸 책을 2000년에 증보한 듯.)
출판사 : 돌베개
가격 : 14,000원

원했던 내용과는 완전히 달랐다...



좀 더 심각하고 이상한 무엇.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독서법에 관련된 책들도 더러 나옵니다. 책을 어떻게 읽고 정리할 것이냐 같은 내용들이죠. 이 책도 그런 류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닙니다. 책을 사고 읽고 쌓아두는 중독에 대한 고백이자 수필이자 역사(?)를 정리한 책입니다. 특히 책을 여는 작가 본인의 에피소드, 책을 너무 많이 사서 쌓아뒀기 때문에 애인에게 비참하게 차이는 장면은,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굉장합니다.

이 책의 내용이 진솔한 고백록인지 시니컬한 농담인지는 좀 애매합니다. 그 둘이 섞여있는 형태 같은데, 어디까지 진짜고 어디부터 농담인지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예시로 들어놓은 과거의 수집광-독서광 에피소드를 어디까지 믿어야될지 잘 모르겠는데... 책 콜렉터들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정말로 있던 일이라고 믿는다면, 다른 분야의 수집가들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은데, 훨씬 심각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책에 한정짓지 않고) 수집에 대한 행위 중독과 강박'에 대한 책으로 읽고 심각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이런 내용을 담은 책은 다시 없을 것 같아서 유일함의 재미는 있는데, 그걸 다큐로 받아야 될지 예능으로 받아야 할지 헷갈리는 기묘한 책 되겠습니다.

책 사는 곳 : 알라딘

P.S. : 1991에 먼저 쓰고 2000에 증보한 것 같습니다. 알라딘 등의 도서 정보에는 원서가 1991이라 쓰여져있는데, 책 안의 정보에는 2000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책 내용 중 약간씩 '이북'에 대한 얘기가 나오다 후기에 굉장히 길게 적고 있는데, 1991에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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