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개의 열쇠] (2003)
제작사 : OK Cashbag
발표연도 : 2003
가격 : 프리웨어 (광고, 플래시, 서비스 중단.)
나중에 기획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인디 게임은 기업체의 광고용으로 만들어져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국내외에서 시도된 여러 예가 있는데 자세한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고, 오늘 얘기할 [일곱개의 열쇠]는 아마 세계를 통틀어 광고로 만들어진 인디 게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프로젝트가 아닐까 짐작됩니다. OK Cashbag은 이걸 만들어서 자사를 광고했다기 보다, 오히려 이 게임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 / 오프라인 상으로 별도의 광고를 엄청나게 했을 정도니까요. 과연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만큼 대차게 질러대는 경우 쉽게 찾아볼 수가 없네요.
현재로써는 당시의 자료는 물론 사이트조차 찾아볼 수 없는 관계로(심지어 web.archive.com에도 제대로 남아있지 않음.), 기억에 의존해 이 게임의 특징을 적어보겠습니다.
- 7주동안 매주 1회 게임이 업데이트.
-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이미지 영상'을 본 후, 어드벤처 형식의 간단한 플래시 미니 게임 진행.
- 클리어하면 등록되며, 그 기록이 쌓여 이후 시상에 관련됨.
- 마지막 7번째 게임은 '빨리 해결하는 사람에게 시상'되는 관계로, 기록을 1/100초 단위까지 쟀음.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사이트 다운.
적어놓고 보니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이미지 영상 등을 이용해 분위기를 잘 살려서 뭔가 굉장히 있어 보였죠. 탐정(유지태)이 모 재벌(김기현, 목소리만 출연)의 의뢰를 받아 실종된 손녀딸(강혜정)을 찾아 다니는 내용인데, 마지막 주의 모든 전말을 설명해주는 동영상이 아주 우주로 날아가버려서 그랬지, 그 전까지는 제법 재밌고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줬습니다.
위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마지막 주에 '되도 않는 엔딩'과 '과도한 사용자 몰림으로 인한 서버 다운' 등으로 말아먹어서 그렇지, 그 전까지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이벤트가 벌어졌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거의 1회성에 그치고 말았네요. 명맥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게다가 '오래된 것은 남아나지 않는' 한국의 특성을 그대로 따라가, 사이트는 커녕 사진이나 관련 기사조차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 되었고 말이죠. 이거 겨우 3년 전 얘긴데, 저만큼 컸던 이벤트 관련 기사가 검색도 되지 않아, 네이버 지식인에 누가 카피해 올려둔게 현재 찾을 수 있는 전부냔 말이죠.
어찌 되었건 [일곱개의 열쇠]는 인디 게임이 광고에 사용된 실례이자, 한국의 대기업이 홍보용 게임을 어떻게 취급하고 사용하는가라는 점을 보여주었던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남아난게 없어서 다시는 즐길(?) 수 없다는 것이 문제지.
첨언 : 탐정이 '유지태'고, 손녀가 '강혜정'입니다. 그리고 2003년 11. 21에는 [올드보이]가 개봉했지요. 회상해보면 [올드보이] 개봉 이전까지 완전 무명이었던 강혜정인데, 이 게임에서도 함께 작업한 것은 참으로 재미있던 일이죠.
발표연도 : 2003
가격 : 프리웨어 (광고, 플래시, 서비스 중단.)
나중에 기획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인디 게임은 기업체의 광고용으로 만들어져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국내외에서 시도된 여러 예가 있는데 자세한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고, 오늘 얘기할 [일곱개의 열쇠]는 아마 세계를 통틀어 광고로 만들어진 인디 게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프로젝트가 아닐까 짐작됩니다. OK Cashbag은 이걸 만들어서 자사를 광고했다기 보다, 오히려 이 게임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 / 오프라인 상으로 별도의 광고를 엄청나게 했을 정도니까요. 과연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만큼 대차게 질러대는 경우 쉽게 찾아볼 수가 없네요.
현재로써는 당시의 자료는 물론 사이트조차 찾아볼 수 없는 관계로(심지어 web.archive.com에도 제대로 남아있지 않음.), 기억에 의존해 이 게임의 특징을 적어보겠습니다.
- 7주동안 매주 1회 게임이 업데이트.
-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이미지 영상'을 본 후, 어드벤처 형식의 간단한 플래시 미니 게임 진행.
- 클리어하면 등록되며, 그 기록이 쌓여 이후 시상에 관련됨.
- 마지막 7번째 게임은 '빨리 해결하는 사람에게 시상'되는 관계로, 기록을 1/100초 단위까지 쟀음.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사이트 다운.
적어놓고 보니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이미지 영상 등을 이용해 분위기를 잘 살려서 뭔가 굉장히 있어 보였죠. 탐정(유지태)이 모 재벌(김기현, 목소리만 출연)의 의뢰를 받아 실종된 손녀딸(강혜정)을 찾아 다니는 내용인데, 마지막 주의 모든 전말을 설명해주는 동영상이 아주 우주로 날아가버려서 그랬지, 그 전까지는 제법 재밌고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줬습니다.
그 날아가는 결말이 어땠냐면(스포일러 닫아두기).
스포일러 다시 닫기.
알고봤더니 그게 다 '자작극', 그것도 '할아버지가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준다고 했더니 얼마나 괜찮은지 시험해보겠다고' 벌인 것이었습니다. 극중에서 수상한 인물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엔딩에선 그들 모두가 아주 엄한데(대학로 가게 같은 분위기)에 모여서 파티를 벌이며 끝나죠. '급조'한 티가 펄펄 풍기던 이 엔딩 동영상은, 왠지 상당히 피곤해보이던 강혜정의 얼굴(눈밑)이 애초로웠고, 분명 게임 1주에 들려왔던 할아버지 목소리는 김기현씨였는데 전혀 엉뚱하고 엽기적인 노인분이 등장해서 할아버지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알고봤더니 그게 다 '자작극', 그것도 '할아버지가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준다고 했더니 얼마나 괜찮은지 시험해보겠다고' 벌인 것이었습니다. 극중에서 수상한 인물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엔딩에선 그들 모두가 아주 엄한데(대학로 가게 같은 분위기)에 모여서 파티를 벌이며 끝나죠. '급조'한 티가 펄펄 풍기던 이 엔딩 동영상은, 왠지 상당히 피곤해보이던 강혜정의 얼굴(눈밑)이 애초로웠고, 분명 게임 1주에 들려왔던 할아버지 목소리는 김기현씨였는데 전혀 엉뚱하고 엽기적인 노인분이 등장해서 할아버지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위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마지막 주에 '되도 않는 엔딩'과 '과도한 사용자 몰림으로 인한 서버 다운' 등으로 말아먹어서 그렇지, 그 전까지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이벤트가 벌어졌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거의 1회성에 그치고 말았네요. 명맥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게다가 '오래된 것은 남아나지 않는' 한국의 특성을 그대로 따라가, 사이트는 커녕 사진이나 관련 기사조차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 되었고 말이죠. 이거 겨우 3년 전 얘긴데, 저만큼 컸던 이벤트 관련 기사가 검색도 되지 않아, 네이버 지식인에 누가 카피해 올려둔게 현재 찾을 수 있는 전부냔 말이죠.
어찌 되었건 [일곱개의 열쇠]는 인디 게임이 광고에 사용된 실례이자, 한국의 대기업이 홍보용 게임을 어떻게 취급하고 사용하는가라는 점을 보여주었던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남아난게 없어서 다시는 즐길(?) 수 없다는 것이 문제지.
첨언 : 탐정이 '유지태'고, 손녀가 '강혜정'입니다. 그리고 2003년 11. 21에는 [올드보이]가 개봉했지요. 회상해보면 [올드보이] 개봉 이전까지 완전 무명이었던 강혜정인데, 이 게임에서도 함께 작업한 것은 참으로 재미있던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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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7 01: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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