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 Mr.Chubigans
발매연도 : 2004
가격 : 프리웨어

'샌드박스'라고 하긴 좀 그렇고, [GROW RPG]의 확장형이라 하는 것이 옳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로 상호작용하며 커가는 것들의 초반 화면.


이름은 정말 잘 지었습니다. [샌드박스 오브 갓(Sandbox of God)]이라니. 자주 보던 두 단어 저렇게 붙여놓으니, 뭔가 굉장해보이는 느낌을 주지 않습니까?

엄밀히 말하면, 이 게임은 '샌드박스'라기 보다 [그로우 RPG(Grow RPG)] 확장형에 가깝습니다. 오브젝트들을 하나씩 선택해 떨어뜨리면, 그것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진화 / 변화하게 되죠. [그로우 RPG]와 다른 점이 있다면, [샌드박스 오브 갓]은 시대 별로 스테이지 내지 레벨의 구별이 있어서, 한번에 다 끝나지 않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며 상호작용이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앞 스테이지에서 완성하지 못한 조건이 있으면 아예 창이 열리지도 않는,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되죠. 이른바 '오브젝트들의 순차적 선택을 통한 콤보'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음악과 효과음은 의외로 좋은데, 초라하다 못해 썰렁한 그래픽을 받쳐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겠죠. 또한 게임이 끝난 후에는 '이뤄낸 성과'를 보여주고 얼마나 달성했는지 퍼센트까지 보여주는데, 반복 플레이를 통해 모두 열라는 무언의 압박입니다.

당연히 경험해보기 전에는 어떤 순서로 오브젝트들을 늘어놔야 제대로 진화가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점이 게임의 특성이자 장점이고, 또한 단점이 되기도 하죠. 게임에 빠져 '숨겨진 조건'을 찾기 위해 반복 플레이한다면 그걸 장점으로 받아들이겠고,겪어보기 전에는 짐작하기 힘든 상호작용의 논리에 지치면 그다지 이 게임이 좋아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턴을 넘어갈 때 딜레이가 긴데, 고즈넉하고 느린 게임의 분위기를 유지하는데는 좋지만, 빨리 결과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답답함을 느낄 것입니다. 또한 게임 중 세이브나 종료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조금은 아쉽군요.

[그로우 RPG]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그런 플레이 방식이 훨씬 확장된 이 게임을 좋아하실 겁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워낙 특이한 맛을 주는 게임이라, 한 번쯤 해보실만도 하겠고요. 단점이 좀 있긴 하지만, 단점이라기 보다 게임의 특성에 가깝겠죠.

게임 하는 곳 : 공식 홈페이지

Comments

익명
2007-08-27 19:58:13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7-08-27 21:26:42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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