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 Radial Games (with Dejobaan Games)
발매연도 : 2013
가격 : 9.99$

'선택지'로만 된 게임 자체도 특이한데, 개발진 구성도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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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선택만 한다.

>>> 70분 정도 플레이했습니다. 엔딩을 2번 보았습니다. 마우스만 지원합니다. <<<

[몬스터 러브즈 유!(Monster loves you!)]라는 제목 보면, [포켓몬]이나 [몬스터 랜처(Monster Rancher)]처럼 괴물 육성해 전투하는 게임 같아 보입니다. 전.혀. 아닙니다. 일단 제목을 엄청 잘 지어 시선을 끌어모으지만, 완전히 엉뚱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Monster is you', 즉 '당신이 괴물'입니다.

플레이어는 갓 태어난 괴물입니다. 그것도 '액체로 가득한 풀'에서 단체로 태어난 괴물 아이입니다. 아이는 여러가지 이벤트를 경험하며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기반으로 스탯을 올리며 성장하게 됩니다. 성장해서 다른 괴물들과 싸우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성장만 합니다.

플레이어는 계속해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사실 선택'만' 하게 됩니다. 이 게임에는 전투나 탐험 등은 하나도 없고, 텍스트로 출력되는 상황 설명을 읽은 후 선택'만' 하며 진행하게 됩니다. 초반 선택으로 스탯 찍고 모험할줄 알았지만, 정말로 엔딩까지 선택만 하더군요.

이렇게 올리는 스탯 또한 일반 게임들과 매우 다릅니다. 용기(Bravery), 지혜(Cleverness), 흉폭(Ferocity), 정직(Honesty), 친절(Kindness), 그리고 존경심(Respect). 어떤 스탯을 올리냐에 따라 엔딩이 달라집니다만, 게임이 끝날 부분 이전에는 딱히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전투나 탐험을 직접 하지 않고 선택만 한다는 점이 특징인 게임입니다. 수많은 상황에서 여러가지 선택을 내리게 됩니다. 괴물 아이스러운 상황이 매우 많은데요. 이 때 게임의 캐릭터인 괴물로써 선택할지, 아니면 상식인이고 도덕률을 지키는 인간으로써 선택할지, 판단과 생각을 꽤 하게 됩니다. 육성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른 엔딩과 달성목표가 나오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원하는대로 하면 되는데, 단 괴물의 설정과 상황에 몰입하셔야 재미있으실 겁니다.

3-40분 후 볼 수 있는 엔딩은 꽤 충격적인데... (스포일러라 닫아둡니다. 클릭해서 엽니다.) (스포일러를 다시 닫습니다.).
성장해 어른이 되기 직전, 원로들이 불러서 점검하며 선택을 시킵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녹아버려 태어난 액체 풀에 합쳐지고, 어떤 스탯을 많이 쌓았냐에 따라 '미래 세대에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식의 엔딩과 달성목표가 뜹니다.

2번 모두 녹아버리는 엔딩을 봤습니다. 성공하면 제대로 어른이 되어 다른 엔딩을 보게 될텐데, 아직까진 성공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게임 자체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괴물을 육성하며 텍스트로 된 '선택'만 하는 게임,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이 아니어서인지, 배경 그래픽과 음악 모두 매우 고즈넉하고 잘 어울립니다. 그렇다고 이 경험을 모두에게 추천할만 하냐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특이한 경험을 원하는 분이나, 괴물 아이가 되어 수많은 선택을 경험하고 싶은 분께 권할만 할거 같습니다.

게임 사는 곳 : Steam , 제리얼넷


본 리뷰는 제리얼넷과의 협의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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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

이 게임의 개발 환경 자체가 매우 독특합니다. 사실상 앤디 무어(Andy Moore)의 1인 개발팀인 래디얼 게임즈(Radial Games)와, [AAAAAAA...]로 유명한 데조반 게임즈(Dejobaan Games)의 협업인데요. 게임 디자인도 데보잔 게임즈의 창립자인 이치로 람베(Ichiro Lambe)가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메인은 프로그래밍을 맡은 앤디 무어의 래디얼 게임즈입니다. 그래서 스팀의 배급사 등록도 이미 많은 게임을 공급했던 데조반이 아닌, 래디얼 게임즈로 되어있습니다.


P.S. 2 :

앤디 무어는 이전에도 수많은 게임들을 만들었는데요. 짧고 간단하게 만든 게임부터 시작해서, 상업적 이유로 만든 게임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그 중 많이 벌었던 다른 게임은 플래시로 출시된 [스팀버즈(Steambirds)] 시리즈가 있습니다.


P.S. 3 :

[몬스터 러브즈 유]의 스팀 출시 후 2달 뒤인, 2013/06/05까지의 과정과 판매 상황을 모아 적은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Monster Loves You: By The Numbers - 2013/06/05, Andy Moore 블로그

자세한 내용은 가서 보시면 되겠고요. 어떻게 이 게임 만들기를 시작했고, 판매 시작 후 언제 판매 그래프가 치솟았는지 등의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유튜브의 Let's play 비디오나 비디오 리뷰들이 많이 끌어올렸다고 하네요.

놀랍게도 꽤 많이 팔렸습니다. 해당 글을 쓴 시점인 2013/06/05 기준, 매출이 177,019$로써 대략 2억원쯤 되네요. 정말 안 팔릴거 같고 주변에도 산 사람 별로 없는 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이 판 셈입니다. 지금은 스팀 트레이딩 카드도 붙고 50% 세일도 해서 좀 더 많이 나갔겠지만, 저 때 까지만 봐도 17,000개 이상 팔았단 얘기겠네요. 게임 가격이 9.99$기 때문에 더더욱 좋은 매출인거 같습니다.


P.S. 4 :

이전에 만들었던 플래시 게임 [스팀버즈] 또한, 수익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SteamBirds: By the Numbers - 2010/03/31, Andy Moore 블로그

아이폰으로도 나왔던거 같은데 그쪽 얘기는 없고, 플래시 게임으로 번 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좀 다를 수 있지만, 2010년만 해도 플래시 게임은 로딩 화면 광고를 스폰서 받는 식으로 주된 수익을 올렸는데요. 35,000$ 제의를 거부하고, 25,000$를 제시한 아머 게임즈(Armor Games)와 계약한 얘기가 매우 돋보입니다. 더 많은 돈 주는 대신 더 많은 제약을 걸려고 해서, 더 낮은 돈을 제시했지만 제약이 적은 아머 게임즈와 계약했다고 합니다.

그 외 게임에 대해서도 수익 관련 글 올리긴 했는데, 저도 아직 보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얘기도 좀 나오는 것 같군요.

SteamBirds: Survival – By the Numbers
- 2011/03/10, Andy Moore 블로그
IceBurgers: by the Numbers - 2012/05/30, Andy Moore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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