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 Zen Studios
발매연도 : 2013
가격 : 9.99$

게임은 재밌는데, 조작에 익숙해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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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 버즈]처럼 궤도 맞춰 발사해 상대 성 부수기.

>>> 15시간 플레이했고, 일반 엔딩을 보았습니다. XBOX360 게임패드로 진행했습니다. <<<

>>> 게임패드가 없으신 분들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키보드 + 마우스로도 진행은 가능하나, 굉장히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

이 게임은 [팔라독(Paladog)]에 [앵그리 버즈(Angry Birds)]를 합해 약간 변형시킨 형태입니다.

[팔라독]처럼 전진하는 아군 유닛을 뽑아 적군 유닛을 상대하면서 가끔 영웅 소환해 전장에서 직접 싸우고, [앵그리 버즈]처럼 발리스타 쏴서 상대 성을 무너뜨립니다.

물론 발리스타로 적 유닛을 직접 공격할 수도 있는데, 그 공격에 아군도 같이 피해를 봅니다. 그래서 보통 발리스타로는 상대의 성을 직접 공격하게 됩니다. 게다가 장거리 공격수를 제외한 아군 유닛은 적의 성을 직접 공격하지 않고 깃발만 노리기 때문에, 발리스타로 성을 공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더불어 성의 방마다 유닛을 뽑거나 보조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 방이 부서지면 기능도 사라집니다. 아군의 성은 잘 지키면서 적의 성을 공격해 무력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발리스타 공격에는 어느정도의 물리 법칙이 적용되어 있어서, 마치 [앵그리 버즈]에서 새총 쏴 성 무너뜨리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팔라독] 같은 횡스크롤 디펜스에 [앵그리 버즈] 같이 쏘는 방식을 잘 합해둔 게임입니다. 대략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http://youtu.be/UMCgXukpxLs

하지만 이 게임에는 치명적인 장벽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 플레이할 때, 조작에 익숙해지기 힘듭니다.

일반적으로 [팔라독]같은 횡스크롤 디펜스에서는, 유닛 소환과 스킬 발동 버튼을 모두 화면에 표시해둬서, 그냥 클릭하면 사용할 수 있게 해둡니다. 모든 기능이 한 눈에 들어오고, 뭘 눌러서 어떻게 해야할지 쉽게 알 수 있죠.

하지만 이 게임 [캐슬스톰]에서는 유닛 - 스킬 - 발리스타를 모두 분리해, 해당 기능을 활성화할때만 화면에서 고를 수 있게 해뒀습니다. 각 기능을 게임패드의 4버튼인 ABXY로 나눠놓아, 버튼을 누르면 오갈 수 있게 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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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패드의 오른쪽 버튼 4개에 각 기능이 나뉘어져 있다.

[팔라독] 같은 횡스크롤 디펜스와 [앵그리 버즈] 모두 기본 조작은 매우 단순한데, 그 둘을 유기적으로 섞다보니 조작이 복잡해졌습니다. 단순한 조작계 2 종류를 합해보니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게임패드를 사용하는 XBOX360으로 선행발매했으니, 이렇게 '기능'을 '버튼'마다 분리해 따로 불러오게 하는 방식이 맞을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꽤 편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게임패드로 즐겨도 조작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엄청나게 헷갈린다는 겁니다. 더불어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하면, 정말 심하게 헷갈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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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키보드로 기능을 바꾸고, 오른손 마우스로 발동하게 되어있는데...
최대한 노력해서 최적화했겠지만, 정말로 헷갈릴 듯.

개인적으로는 [팔라독]과 [앵그리 버즈]를 잘 버무린듯한 이 게임 무척 마음에 들고, 15시간이나 플레이해 엔딩도 봤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했을 이 조작계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매우 혼란스러울 수 있고, 특히 게임패드가 없는 분이라면 굉장히 난감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패드를 갖고 있으시면서 이런 게임을 좋아하실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게임패드 없으신 분들은... 게임패드를 구입하신 후 즐겨주세요.

게임 사는 곳 : Steam, 제리얼넷

본 리뷰는 제리얼넷과 함께 합니다.

P.S. : 이 게임을 만든 젠 스튜디오즈(Zen Studios)는 '핀볼' 게임을 주로 만드는 곳으로써, 기본 게임을 무료로 배포 후 핀볼 판을 추가 판매하는 [핀볼 FX 2(Pinball FX 2)] 등을 만든 곳입니다.

P.S. 2 : 아군의 '성'을 커스터마이즈해, 자신의 입맛대로 만들 수 있긴 합니다. '성'에 어떤 방을 넣냐에 따라 보조 기능과 아군의 종류도 달라지긴 합니다. 하지만 성을 만드는 과정이 은근히 복잡하고 귀찮아서, 어지간하면 게임에서 제공하는 성을 그냥 쓰게 됩니다. 굳이 성 전체를 고치게 하지 말고, 아군과 추가 기능의 방만 쉽게 교체할 수 있게 했다면 더욱 좋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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