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프 어몽 어스(The Wolf among us)] 에피소드 1 [페이쓰(Faith)] (2013) - 완벽에 가까운 하드보일드 인터랙티브 드라마.
개발사 : Telltale Games
발매연도 : 2013
가격 : 24.99$ (PC로 에피소드 5까지 포함된 가격.)
[워킹 데드]보다 발전한 텔테일 게임즈의 역작.
텔테일 게임즈는 '에피소드 방식'의 어드벤쳐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2007년 [샘 앤 맥스(Sam & Max)] 이후 여러 편의 작품을 내놓으며 호평과 악평을 오가다가, 2012년 [디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로 GOTY를 휩쓸며 평단과 상업적 성공을 완벽하게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13/10에 와서, 신작인 [더 울프 어몽 어스(The Wolf among us)]의 첫 에피소드가 발매되었습니다.
2007년에 텔테일 게임즈의 홍보 담당이었던 에밀리 모르간티(Emily Morganty)와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텔테일 게임즈의 목표는 'TV 시트콤' 같은걸 만드는 것으로써, 가벼운 느낌의 드라마를 시즌 별로 여러 편 만들어 정해진 스케줄 안에서 완성하는 식이었는데요. 그 시스템이 발전해, [더 울프 어몽 어스]는 완벽에 가까운 하드보일드 인터랙티브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살아있는 캐릭터, 주옥같아 놓칠 수 없는 대사와 설정, 몰입도가 높으면서도 따라가기 쉬운 내용과 구조, 자극적이면서도 다음이 궁금해지는 스토리와 전개, '선택'에 따른 전개의 변화, 매우 잘 어울리는 그래픽과 색감, 심지어 납득할 수 있는 QTE 이벤트까지. 텔테일 게임즈가 그동안 해온 것들을 훨씬 잘 다듬어 내놓았습니다. 아주 잘 만들어진 하드보일드 미드 안에서 주인공이 되어 움직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음 예고편에서 받을 수 있는 느낌보다 더한걸 경혐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세계관은 DC 코믹스 산하의 버티고(Vertigo)에서 2002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이슈로 발간되는 [페이블즈(Fables)]를 기반으로 합니다. 한국에도 앞 이슈들을 묶은 딜럭스 에디션이 4권까지 정식으로 출판된바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구해보실 수 있을겁니다.
[페이블즈]의 세계관을 간단히 줄이면, "설화와 동화의 주인공들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 뉴욕에서 사람처럼 가장한채 페이블타운(Fabletown)에 숨어살고 있다."입니다. 즉 기본적으로 신분을 숨기고 사는 이중생활입니다. 주인공인 빅비(Bigby)는 '빨간 망토'와 '아기 돼지 삼형제'에서 나온 '나쁜 늑대(Big Bad Wolf)'로써, 과거에는 '학살자'로 살았지만 현재 페이블타운에서는 '보안관(Sherrif)'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즉 '과거가 있는 경찰로써의 내외적 갈등'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둡고 무거울 수 밖에 없는 분위기에서, 어마어마하게 심각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빅비는 그 참혹하고 추악한 사건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그들의 관계는, 매우... 플레이 초반에 만나는 저 돼지는, 바로 '그 돼지'다.
더불어 이 게임의 핵심 요소는 '선택'입니다. 그냥 돌아다니면서 아이템을 모으며 하나뿐인 길을 따라 걸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게이머는 계속 '선택'하며 자신의 길을 가게 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다른 진행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게이머에게 계속 보여주고 이해시킵니다.
특히 모든 대화는 선택의 연속이고,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시간이 지나 스토리가 전개된 후에야 알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 1에서는 '선택'에 따른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이후 발매될 후속 에피소드까지 누적되며 많은 부분이 달라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자료에서도 다음처럼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둘 중 누구 편을 드는 얘기를 할지는 뻔하지만, 그런 '선택'이 모여 방향을 다르게 만든다. (고 한다.) 스크린샷에는 생략되어 있지만, 이 씬에서 '대화'에 끼어들게 된다.
의외의 부분에서 지나치게 '쎈' 부분이 등장하는게 단점일수도 있지만, 이 또한 하드보일드 탐정물로써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따라서 하드를 지나치게 자주 읽으며 랙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몇몇 콘솔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긴 한가 봅니다. 이 외에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진짜 하드보일드 인터랙티브 드라마입니다. 이 게임의 '영어'를 실시간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서 하드보일드 탐정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꼭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게임 사는 곳 : Steam, 제리얼넷
P.S. : 텔테일 게임즈는 2007년 [샘 앤 맥스(Sam & Max)]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에피소드 방식'의 연재물 어드벤쳐 시리즈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게임 독립 만세"에 도 적어놓았듯 에피소드 방식의 시작은 2003년에 프라이빗 문 스튜디오(Private Moon Studio)의 [아곤(AGON)]이었고, 텔테일 게임즈 자신도 2편으로 종결한 [본(Bone)] 시리즈를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텔테일 게임즈는 [샘 앤 맥스] 시리즈에서 '제때 완결된 에피소드 시리즈'를 내놓으며, 연재물 방식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셈입니다.
P.S. 2 : 이 게임은 해당 코믹스 시작 20년전을 배경으로 삼아, 대략 1980년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1980년대 미국 만화 스러운 색감을 사용하는 부분이 많습니다만, 촌스럽지 않고 굉장히 스타일리시합니다. 1980년대 미국 만화스러운 색감이란건 말로 설명하긴 좀 힘들고, 한국에도 발매된 [왓치맨(Watchmen)]을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P.S. 3 : 개인적으로 텔테일 게임즈의 작품은 미묘하게 취향에 맞지 않아서, 2개 빼고 다 갖고 있지만 에피소드 1조차 제대로 클리어해본 적이 없는데... 이건 에피소드 1을 무리없이 클리어했습니다. 즉 미묘한 지루함 때문에 [워킹 데드]조차 포기한 분들도, 이건 무리없이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발매연도 : 2013
가격 : 24.99$ (PC로 에피소드 5까지 포함된 가격.)
[워킹 데드]보다 발전한 텔테일 게임즈의 역작.
예상 이상의 몰입감과 재미.
>>> 2시간 플레이해 에피소드 1의 엔딩을 보았습니다. XBOX360 게임패드로 진행했습니다. <<<
>>> 총 5개의 에피소드로 출시될 예정이고, 현재까지 에피소드 1만 발매되었습니다. PC - PS3 - XBOX360으로 동시에 발매되었고, 콘솔로는 에피소드별 구입이 가능하지만 PC에서는 전체 묶음으로만 구입 가능합니다. <<<
>>> 총 5개의 에피소드로 출시될 예정이고, 현재까지 에피소드 1만 발매되었습니다. PC - PS3 - XBOX360으로 동시에 발매되었고, 콘솔로는 에피소드별 구입이 가능하지만 PC에서는 전체 묶음으로만 구입 가능합니다. <<<
>>> 스토리와 선택 위주의 게임으로써, '미국 드라마를 영어 자막 깔고 볼 수 있는 수준'의 영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자막은 옵션에서 켠 후 시작하셔야 합니다. <<<
텔테일 게임즈는 '에피소드 방식'의 어드벤쳐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2007년 [샘 앤 맥스(Sam & Max)] 이후 여러 편의 작품을 내놓으며 호평과 악평을 오가다가, 2012년 [디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로 GOTY를 휩쓸며 평단과 상업적 성공을 완벽하게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13/10에 와서, 신작인 [더 울프 어몽 어스(The Wolf among us)]의 첫 에피소드가 발매되었습니다.
2007년에 텔테일 게임즈의 홍보 담당이었던 에밀리 모르간티(Emily Morganty)와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텔테일 게임즈의 목표는 'TV 시트콤' 같은걸 만드는 것으로써, 가벼운 느낌의 드라마를 시즌 별로 여러 편 만들어 정해진 스케줄 안에서 완성하는 식이었는데요. 그 시스템이 발전해, [더 울프 어몽 어스]는 완벽에 가까운 하드보일드 인터랙티브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살아있는 캐릭터, 주옥같아 놓칠 수 없는 대사와 설정, 몰입도가 높으면서도 따라가기 쉬운 내용과 구조, 자극적이면서도 다음이 궁금해지는 스토리와 전개, '선택'에 따른 전개의 변화, 매우 잘 어울리는 그래픽과 색감, 심지어 납득할 수 있는 QTE 이벤트까지. 텔테일 게임즈가 그동안 해온 것들을 훨씬 잘 다듬어 내놓았습니다. 아주 잘 만들어진 하드보일드 미드 안에서 주인공이 되어 움직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음 예고편에서 받을 수 있는 느낌보다 더한걸 경혐하게 됩니다.
http://youtu.be/QIgx0vPPDtA
이 게임의 세계관은 DC 코믹스 산하의 버티고(Vertigo)에서 2002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이슈로 발간되는 [페이블즈(Fables)]를 기반으로 합니다. 한국에도 앞 이슈들을 묶은 딜럭스 에디션이 4권까지 정식으로 출판된바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구해보실 수 있을겁니다.
[페이블즈]의 세계관을 간단히 줄이면, "설화와 동화의 주인공들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 뉴욕에서 사람처럼 가장한채 페이블타운(Fabletown)에 숨어살고 있다."입니다. 즉 기본적으로 신분을 숨기고 사는 이중생활입니다. 주인공인 빅비(Bigby)는 '빨간 망토'와 '아기 돼지 삼형제'에서 나온 '나쁜 늑대(Big Bad Wolf)'로써, 과거에는 '학살자'로 살았지만 현재 페이블타운에서는 '보안관(Sherrif)'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즉 '과거가 있는 경찰로써의 내외적 갈등'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둡고 무거울 수 밖에 없는 분위기에서, 어마어마하게 심각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빅비는 그 참혹하고 추악한 사건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그들의 관계는, 매우...
더불어 이 게임의 핵심 요소는 '선택'입니다. 그냥 돌아다니면서 아이템을 모으며 하나뿐인 길을 따라 걸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게이머는 계속 '선택'하며 자신의 길을 가게 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다른 진행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게이머에게 계속 보여주고 이해시킵니다.
특히 모든 대화는 선택의 연속이고,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시간이 지나 스토리가 전개된 후에야 알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 1에서는 '선택'에 따른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이후 발매될 후속 에피소드까지 누적되며 많은 부분이 달라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자료에서도 다음처럼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Will you be playing as 'Bad Cop,' or the 'REALLY Bad Cop?''나쁜 경찰'로 플레이할 것인가, '진짜 나쁜 경찰'로 플레이할 것인가?
The choice is yours...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둘 중 누구 편을 드는 얘기를 할지는 뻔하지만, 그런 '선택'이 모여 방향을 다르게 만든다. (고 한다.)
의외의 부분에서 지나치게 '쎈' 부분이 등장하는게 단점일수도 있지만, 이 또한 하드보일드 탐정물로써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따라서 하드를 지나치게 자주 읽으며 랙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몇몇 콘솔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긴 한가 봅니다. 이 외에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진짜 하드보일드 인터랙티브 드라마입니다. 이 게임의 '영어'를 실시간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서 하드보일드 탐정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꼭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게임 사는 곳 : Steam, 제리얼넷
P.S. : 텔테일 게임즈는 2007년 [샘 앤 맥스(Sam & Max)]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에피소드 방식'의 연재물 어드벤쳐 시리즈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게임 독립 만세"에 도 적어놓았듯 에피소드 방식의 시작은 2003년에 프라이빗 문 스튜디오(Private Moon Studio)의 [아곤(AGON)]이었고, 텔테일 게임즈 자신도 2편으로 종결한 [본(Bone)] 시리즈를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텔테일 게임즈는 [샘 앤 맥스] 시리즈에서 '제때 완결된 에피소드 시리즈'를 내놓으며, 연재물 방식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셈입니다.
P.S. 2 : 이 게임은 해당 코믹스 시작 20년전을 배경으로 삼아, 대략 1980년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1980년대 미국 만화 스러운 색감을 사용하는 부분이 많습니다만, 촌스럽지 않고 굉장히 스타일리시합니다. 1980년대 미국 만화스러운 색감이란건 말로 설명하긴 좀 힘들고, 한국에도 발매된 [왓치맨(Watchmen)]을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P.S. 3 : 개인적으로 텔테일 게임즈의 작품은 미묘하게 취향에 맞지 않아서, 2개 빼고 다 갖고 있지만 에피소드 1조차 제대로 클리어해본 적이 없는데... 이건 에피소드 1을 무리없이 클리어했습니다. 즉 미묘한 지루함 때문에 [워킹 데드]조차 포기한 분들도, 이건 무리없이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겁니다.
Comments
2013-10-22 20: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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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 13: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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