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퍼즐 퀘스트 : 다크 레인(Marvel Puzzle Quest : Dark Reign)] (2013) - 성공적인 3 vs 3 배틀로 진화, 하지만 서비스는 애매.
개발사 : Demiurge Studios (배급사 D3 Publisher)
발매연도 : 2013
가격 : F2P (과금요소 심함.)
게임 자체는 잘 진화했으나, 캐릭터를 '보관'하려면 돈을 써야 한다.
개인적으로 [퍼즐 퀘스트 : 챌린지 오브 더 워로드(Puzzle Quest : Challenge of the Warlord)]의 존재를 알게된 후, 매치-3 RPG를 매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손에 잡히는 매치-3 RPG 대부분을 해봤고, 그 중 상당수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마블(Marvel)도 영화를 보고 풀어적은 설정을 훑어보는 정도의 팬이긴 합니다.
이렇게 살아온 사람이기에 ,'퍼즐 퀘스트'와 '마블'이 합쳐졌으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래는 2013/10 초에 스마트폰용으로만 나왔는데, 스크린샷이 맘에 들지 않는데다 F2P라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013/12 초 스팀으로도 나왔는데, 속는셈치고 해보기로 했다가 130시간 넘게 푹 빠졌습니다.
이 게임을 한 문장으로 줄여 표현하자면, 게임은 괜찮은데 - 과금이 이상하고 - 사실상 싱글 플레이입니다.
---
일단 이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6가지 색깔의 젬(Gem)을 기반으로 한 기본 시스템, 그를 바탕으로 한 3 vs 3 배틀입니다.
인피니티 젬(Infinity Gem)의 6가지 색깔의 보석을 맞추며 자원을 쌓아 사용하는데요. 캐릭터별로 2~3 종류의 보석을 기술에 사용하고, 그래서 어떤 색깔의 젬이 필요한지가 각자 다릅니다. 당연히 기술에 필요한 젬의 공격력이 훨씬 높고, 나머지의 공격력은 낮습니다.
아이언 맨 + 블랙 위도우 + 호크아이 식으로 팀을 짜서 배틀에 들어가는데요. '기술'과 '젬'으로써 상호보완할 수 있는 팀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적이 필요로 하는 젬을 미리 먹어 방어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래서 해당 보석의 공격력이 높다.
<각 캐릭터별로 별도 버젼이 존재하지만,
이 리뷰에서는 캐릭터 이름으로 통칭한다.> 스톰(Storm)은 빨강 - 초록 - 검정을 기술에서 사용하고,
하나 덧붙여 노랑색도 강하다.
즉 블랙 위도우와 스톰은 기술에 겹치는 젬이 없어서 상호 보완을 해주고,
실제로 이 둘을 키워서 데리고 들어가면 제법 강하다.
이 둘을 데리고 있는 CPU는, '무한 콤보'에 가까운 공격을 할 정도. 블랙 위도우(Black Widow)는 파랑 - 보라색을 기술에 사용하고,
그래서 블랙 위도우와 파랑이 겹치긴 한다.
하지만 아이언맨이 파랑을 쓰기 위해 필요한 젬의 갯수가 너무 많은데다가,
블랙 위도우의 파랑 기술이 상대를 기절시키는 공격이므로
그냥 블랙 위도우의 파랑 기술을 쓰는게 좋다. 아이언 맨은 빨강 - 노랑 - 파랑 기술을 사용하고,
캐릭터간 상호보완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고, 오래 하다보면 어떤 조합이 효율적인지 아실 수 있습니다. 레벨 업 할때마다 확실히 강해지는 느낌도 있어서, 오래 잡으며 육성하는 맛도 좋고요. 매우 매력적인 마블 캐릭터들로 진행하는 게임인데다, 캐릭터와 기술의 조화도 좋은 편이라 몰입도 또한 높은 편입니다.
---
하지만 이 게임에는 커다란 단점이 최소 2가지 있습니다. '애매한 과금'과 '온라인 게임인척 하지만 사실상 싱글 플레이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이 게임이 F2P니까, 게임 내 캐시 파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요. 문제는 캐릭터를 추가하기 위한 로스터(Roster) 한 칸 마다 돈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한 칸 한 칸마다 '히어로 포인트(Hero Point)'를 지불해야 한다.
어느정도는 게임 내에서 벌 수도 있기 때문에, 8칸까지는 그냥 추가했었다. 캐릭터를 꽂아놓기 위한 로스터(Roster)를 추가하려면,
캐릭터 자체를 구입한 것도 아니고, 딱 로스터 4칸 늘리는데 5$ 들었다. 그래서 5$를 질렀는데, 4칸 더 늘리고 끝.
1$에 100포인트 잡고, 많이 사면 끼워준다고 생각하면 맞다.
개인적으로 5$ 1회 구입 후, 20$ 1회를 추가로 구입했다.
총 3,500 포인트를 구입했는데, 전부 다 '로스터'를 위한 빈 칸 구입에 쓰고 650 남았다. 5$ 내면 600 포인트, 20$ 내면 2,900 포인트를 준다.
23칸째 만들때는 300포인트가 필요하다. 약 3$.
캐릭터 구입이나 가챠 뽑기도 아니라, 그냥 칸 하나 사는데 3$. 한 칸 늘릴때마다 들어가는 포인트는, 많이 만들수록 점점 늘어난다.
게임을 하다 추가로 얻은 캐릭터들은, 일단 저렇게 별도로 보관된다.
게임에 사용할 수 없고, 7일뒤면 사라진다.
저거너트가 있고 스파이더 맨이 있는데, 칸이 없어서 못 꽂는다.
그럼 지를 수 밖에 없다. '로스터'를 사지 않고도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데일리 딜'이라며 세일할때라 1개에 100 포인트지만,
10개 사면 2,700이라는 기묘한 계산법 적용.
여하건 '돈 주고 캐릭터 사려면 비싸다'. 게다가 가챠 식의 랜덤. 당연히 캐릭터도 판다.
중요한 얘기를 아직 말씀드리지 않았네요. 캐릭터는 1회 뽑는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기술 별로 뽑아 추가 강화를 해야 합니다. 2개 기술 캐릭터는 10회까지 가능하고, 3개 기술 캐릭터는 13회까지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기술은 대충 찍고 렙업만 할 수도 없는게, 기술을 찍어야 레벨 상한선이 풀리는 식입니다..
즉 같은 캐릭터를 최소 10~13장 뽑아야 제일 강한 기술까지 사용함은 물론 만렙까지 올릴 수 있고, 각 캐릭터의 책 표지마다 기술이 정해져있어서 이미 해당 기술을 끝까지 강화하면 더 이상 올릴 수도 없습니다.
단 초록색을 5까지 다 올렸다면, 초록색 커버를 더 모아도 강화할 수 없다.
그래서 10장 이상을 모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저거너트처럼 2가지 기술만 사용하는 캐릭터는, 10장만 모으면 강화를 끝까지 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기술'도 캐시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긴 하다.
별 3개짜리 레어한 캐릭터는, 기술을 1 올릴때 1,250 포인트가 필요하다. 10$가 좀 안 되는 돈... 랜덤으로 나오는 캐릭터 카드를 일일이 모아, 해당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기는 힘들다.
위 그림의 더 후드처럼 파란색의 베이스 기술이 없다면, 캐시로 업그레이드도 안 된다. 그런데 캐시로 기술 올리는 것도, 최소한 첫 표지는 있어야 가능하다.
설명이 길었는데 간단히 줄이면 이렇습니다.
캐릭터 구입은 둘째치고, 캐릭터를 '보관'하며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캐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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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캐릭터 표지 꽂아놓을 빈 칸' 파는게 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차피 F2P 게임이니 이해한다고 칩시다. 제가 130시간 넘겼는데요. 20$ 질러 로스터만 열고, 캐릭터는 게임에서 나오는것만 모아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그냥 20$짜리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이 게임의 진짜 문제는 F2P 과금 요소가 아닙니다. 온라인 게임인척 하면서 F2P 과금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온라인에 접속해 계속 업데이트 된 정보를 받아오고, 다른 유저들의 캐릭터 데이터를 받아와 CPU 대전도 합니다. 누가 봐도 '온라인 게임' 내지 '소셜 게임'의 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게다가 F2P 방식으로 게임 내 캐시를 현금 결제도 하기 때문에, 당연히 중앙 서버에 데이터를 보관하며 제공할거 같습니다.
하지만 게이머의 PC에 세이브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저도 이 사실을 알고 어이가 없었는데요. 온라인 중앙 서버에 항상 연동되어 있어야 실행되는 게임이고, 게임 머니를 캐시로 지르기도 하는데, 그 데이터를 서버가 아닌 게이머 PC에 저장합니다. 게다가 스팀 클라우드도 쓰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를 바꾸면 세이브 데이터도 수동으로 찾아서 저장해야 합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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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캐릭터를 이용한 매치-3 RPG로만 보자면, 세상에서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도 별로 없습니다. 제가 130시간을 쏟아부을만 합니다. '캐릭터를 꽂아놓을 빈 칸' 파는 과금이 좀 어이없지만 참을만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을 표방하면서 세이브 데이터를 이렇게 다루는건, 도무지 뭔 생각으로 만든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단점만 없었어도 추천드릴만 하겠지만... '괜찮은 게임에 이상한 서비스가 달라붙은 또 다른 예'로 볼 수 있겠고, 푹 빠져버린 저 혼자나 열심히 즐겨야겠습니다.
게임 하는 곳 : Steam, 제리얼넷
P.S. : 스팀에서 DLC를 파는 식으로 되어있긴 한데, 그것들 모두 캐시 2종류를 묶어 파는 겁니다. 시나리오나 추가 캐릭터와 전혀 상관없으니, 그냥 스팀 월렛 충전해 게임 내에서 캐시나 구입하시면 됩니다.
발매연도 : 2013
가격 : F2P (과금요소 심함.)
게임 자체는 잘 진화했으나, 캐릭터를 '보관'하려면 돈을 써야 한다.
새롭게 추가된 3 vs 3 배틀이라는 요소가, 게임을 매우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 스팀의 PC판으로 130시간 넘게 플레이했습니다. 게임패드도 사용 가능하나 부족한 기능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을 마우스로 진행했습니다. 과금 충전은 25$ 했고, 모두 로스터( Roaster, 캐릭터 보관에 필요.)에 사용했습니다. <<<
>>>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으로 먼저 나왔으나, PC판과는 데이터 호환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더불어 세이브 파일은 서버가 아닌 게이머의 PC에 저장하고 스팀 클라우드를 쓰지도 않아, 다른 컴퓨터에서 즐기려면 수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
>>>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으로 먼저 나왔으나, PC판과는 데이터 호환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더불어 세이브 파일은 서버가 아닌 게이머의 PC에 저장하고 스팀 클라우드를 쓰지도 않아, 다른 컴퓨터에서 즐기려면 수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
개인적으로 [퍼즐 퀘스트 : 챌린지 오브 더 워로드(Puzzle Quest : Challenge of the Warlord)]의 존재를 알게된 후, 매치-3 RPG를 매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손에 잡히는 매치-3 RPG 대부분을 해봤고, 그 중 상당수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마블(Marvel)도 영화를 보고 풀어적은 설정을 훑어보는 정도의 팬이긴 합니다.
이렇게 살아온 사람이기에 ,'퍼즐 퀘스트'와 '마블'이 합쳐졌으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래는 2013/10 초에 스마트폰용으로만 나왔는데, 스크린샷이 맘에 들지 않는데다 F2P라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013/12 초 스팀으로도 나왔는데, 속는셈치고 해보기로 했다가 130시간 넘게 푹 빠졌습니다.
이 게임을 한 문장으로 줄여 표현하자면, 게임은 괜찮은데 - 과금이 이상하고 - 사실상 싱글 플레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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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6가지 색깔의 젬(Gem)을 기반으로 한 기본 시스템, 그를 바탕으로 한 3 vs 3 배틀입니다.
인피니티 젬(Infinity Gem)의 6가지 색깔의 보석을 맞추며 자원을 쌓아 사용하는데요. 캐릭터별로 2~3 종류의 보석을 기술에 사용하고, 그래서 어떤 색깔의 젬이 필요한지가 각자 다릅니다. 당연히 기술에 필요한 젬의 공격력이 훨씬 높고, 나머지의 공격력은 낮습니다.
아이언 맨 + 블랙 위도우 + 호크아이 식으로 팀을 짜서 배틀에 들어가는데요. '기술'과 '젬'으로써 상호보완할 수 있는 팀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적이 필요로 하는 젬을 미리 먹어 방어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래서 해당 보석의 공격력이 높다.
<각 캐릭터별로 별도 버젼이 존재하지만,
이 리뷰에서는 캐릭터 이름으로 통칭한다.>
하나 덧붙여 노랑색도 강하다.
즉 블랙 위도우와 스톰은 기술에 겹치는 젬이 없어서 상호 보완을 해주고,
실제로 이 둘을 키워서 데리고 들어가면 제법 강하다.
이 둘을 데리고 있는 CPU는, '무한 콤보'에 가까운 공격을 할 정도.
그래서 블랙 위도우와 파랑이 겹치긴 한다.
하지만 아이언맨이 파랑을 쓰기 위해 필요한 젬의 갯수가 너무 많은데다가,
블랙 위도우의 파랑 기술이 상대를 기절시키는 공격이므로
그냥 블랙 위도우의 파랑 기술을 쓰는게 좋다.
캐릭터간 상호보완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고, 오래 하다보면 어떤 조합이 효율적인지 아실 수 있습니다. 레벨 업 할때마다 확실히 강해지는 느낌도 있어서, 오래 잡으며 육성하는 맛도 좋고요. 매우 매력적인 마블 캐릭터들로 진행하는 게임인데다, 캐릭터와 기술의 조화도 좋은 편이라 몰입도 또한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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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게임에는 커다란 단점이 최소 2가지 있습니다. '애매한 과금'과 '온라인 게임인척 하지만 사실상 싱글 플레이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이 게임이 F2P니까, 게임 내 캐시 파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요. 문제는 캐릭터를 추가하기 위한 로스터(Roster) 한 칸 마다 돈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한 칸 한 칸마다 '히어로 포인트(Hero Point)'를 지불해야 한다.
어느정도는 게임 내에서 벌 수도 있기 때문에, 8칸까지는 그냥 추가했었다.
캐릭터 자체를 구입한 것도 아니고, 딱 로스터 4칸 늘리는데 5$ 들었다.
1$에 100포인트 잡고, 많이 사면 끼워준다고 생각하면 맞다.
개인적으로 5$ 1회 구입 후, 20$ 1회를 추가로 구입했다.
총 3,500 포인트를 구입했는데, 전부 다 '로스터'를 위한 빈 칸 구입에 쓰고 650 남았다.
23칸째 만들때는 300포인트가 필요하다. 약 3$.
캐릭터 구입이나 가챠 뽑기도 아니라, 그냥 칸 하나 사는데 3$.
게임을 하다 추가로 얻은 캐릭터들은, 일단 저렇게 별도로 보관된다.
게임에 사용할 수 없고, 7일뒤면 사라진다.
저거너트가 있고 스파이더 맨이 있는데, 칸이 없어서 못 꽂는다.
그럼 지를 수 밖에 없다.
'데일리 딜'이라며 세일할때라 1개에 100 포인트지만,
10개 사면 2,700이라는 기묘한 계산법 적용.
여하건 '돈 주고 캐릭터 사려면 비싸다'. 게다가 가챠 식의 랜덤.
중요한 얘기를 아직 말씀드리지 않았네요. 캐릭터는 1회 뽑는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기술 별로 뽑아 추가 강화를 해야 합니다. 2개 기술 캐릭터는 10회까지 가능하고, 3개 기술 캐릭터는 13회까지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기술은 대충 찍고 렙업만 할 수도 없는게, 기술을 찍어야 레벨 상한선이 풀리는 식입니다..
즉 같은 캐릭터를 최소 10~13장 뽑아야 제일 강한 기술까지 사용함은 물론 만렙까지 올릴 수 있고, 각 캐릭터의 책 표지마다 기술이 정해져있어서 이미 해당 기술을 끝까지 강화하면 더 이상 올릴 수도 없습니다.
단 초록색을 5까지 다 올렸다면, 초록색 커버를 더 모아도 강화할 수 없다.
그래서 10장 이상을 모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기술'도 캐시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긴 하다.
별 3개짜리 레어한 캐릭터는, 기술을 1 올릴때 1,250 포인트가 필요하다. 10$가 좀 안 되는 돈...
위 그림의 더 후드처럼 파란색의 베이스 기술이 없다면, 캐시로 업그레이드도 안 된다.
설명이 길었는데 간단히 줄이면 이렇습니다.
캐릭터 구입은 둘째치고, 캐릭터를 '보관'하며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캐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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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캐릭터 표지 꽂아놓을 빈 칸' 파는게 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차피 F2P 게임이니 이해한다고 칩시다. 제가 130시간 넘겼는데요. 20$ 질러 로스터만 열고, 캐릭터는 게임에서 나오는것만 모아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그냥 20$짜리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이 게임의 진짜 문제는 F2P 과금 요소가 아닙니다. 온라인 게임인척 하면서 F2P 과금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온라인에 접속해 계속 업데이트 된 정보를 받아오고, 다른 유저들의 캐릭터 데이터를 받아와 CPU 대전도 합니다. 누가 봐도 '온라인 게임' 내지 '소셜 게임'의 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게다가 F2P 방식으로 게임 내 캐시를 현금 결제도 하기 때문에, 당연히 중앙 서버에 데이터를 보관하며 제공할거 같습니다.
하지만 게이머의 PC에 세이브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저도 이 사실을 알고 어이가 없었는데요. 온라인 중앙 서버에 항상 연동되어 있어야 실행되는 게임이고, 게임 머니를 캐시로 지르기도 하는데, 그 데이터를 서버가 아닌 게이머 PC에 저장합니다. 게다가 스팀 클라우드도 쓰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를 바꾸면 세이브 데이터도 수동으로 찾아서 저장해야 합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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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캐릭터를 이용한 매치-3 RPG로만 보자면, 세상에서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도 별로 없습니다. 제가 130시간을 쏟아부을만 합니다. '캐릭터를 꽂아놓을 빈 칸' 파는 과금이 좀 어이없지만 참을만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을 표방하면서 세이브 데이터를 이렇게 다루는건, 도무지 뭔 생각으로 만든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단점만 없었어도 추천드릴만 하겠지만... '괜찮은 게임에 이상한 서비스가 달라붙은 또 다른 예'로 볼 수 있겠고, 푹 빠져버린 저 혼자나 열심히 즐겨야겠습니다.
게임 하는 곳 : Steam, 제리얼넷
본 리뷰는 제리얼넷과 함께 합니다.
P.S. : 스팀에서 DLC를 파는 식으로 되어있긴 한데, 그것들 모두 캐시 2종류를 묶어 파는 겁니다. 시나리오나 추가 캐릭터와 전혀 상관없으니, 그냥 스팀 월렛 충전해 게임 내에서 캐시나 구입하시면 됩니다.
Comments
2014-01-21 23: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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