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크립트(Coin Crypt)] (2013) - '동전'으로만 진행하는 매우 단순화된 로그라이크-라이크.
개발사 : Dumb and Fat Games
발매연도 : 2013 (Early Access. 현재 개발중.)
가격 : 4.99$
본격 '짤짤이' RPG.
최근 몇 년동안, 로그라이크 요소 중 일부를 따와 만든 로그라이크-라이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코인 크립트]는 그 중에서도 별난 쪽으로 특이한 게임입니다. 나머지 요소는 거의 다 잘라버리고 '동전'에만 집중했습니다. 공격 - 방어 - 힐 - 버프 - 디버프 모두 다, 전투에서 꺼낸 동전으로만 합니다. 칼을 찬다던가 물약을 빠는 것 전혀 없습니다. 물론 이동이나 마법 사용을 빠르게 해주는 장비를 상점에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만, 보조적 역할인데다 별도 인벤에서 볼 수도 없습니다. 물론 이런 장비들도 '동전'으로 사는 거고요.
단 컴퓨터가 자동으로 지불대기시킨 묶음은 좀 애매하니, 수동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각 동전마다 가치가 다른데, 잘 계산해서 장비를 지르면 된다.
'동전'으로 모든 걸 한다는 것이 매우 특이합니다.사실은 너무 특이해서 오히려 문제인게, 직접 해보기 전에는 설명 아무리 읽어도 도대체 동전으로 뭘 한다는건지 감이 안 옵니다. 게임을 접하기 전까지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장벽이 되지만, 해보면 이 게임만의 특이한 재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게임의 기본 틀을 매우 단순하게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장비 루팅 노가다도 필요없고, 어떤 장비가 더 좋은지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1회용 동전만 있으니까요. 각 동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만 알아뒀다가 전투에서 사용하면 됩니다. 게임이 끝난 후 벌어둔 돈으로 추가 캐릭터를 언락할 수 있는데, 캐릭터마다 다른 특성을 갖고 있어서 다시 플레이하는 재미가 어느정도는 있습니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짤짤이' 배틀이 꽤 흥미롭습니다. 초반에는 3개까지 동전을 손에 쥐게 되는데, 그 중 하나를 고르면 발동시간이 지난 후 사용합니다. 각 동전의 역할이 어떤지를 미리 암기해뒀다가 빠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동전들은 각자 다른 모양과 색깔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빠른 구분과 사용이 쉬운 편입니다. 만약 같은 동전이 여럿 들어오면 한 묶음으로 사용하게 되고, 사용하기 싫은 동전들만 있더라도 반드시 사용해야만 다음 동전들을 고르게 됩니다.
일종의 덱 빌딩 게임같은 구조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냥 동전이 많다고 좋은게 아니라, 필요한 동전의 비율이 맞아야 좋습니다. 공격 동전의 비율이 너무 적으면 전투에서 공격을 할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공격 동전만 많이 줏으면 헬쓰를 올릴 수 없어서 죽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각 종류 동전의 비율을 맞추며 진행하게 되고, 버프 디버프 등의 잉여 동전은 상점에서 물건 사며 없애버리는 편이 좋습니다.
꽤 흥미로운 게임입니다만 단점도 여럿 있습니다.
단 완성된 게임이 아니라 아직도 개발중인 버젼이기 때문에 미흡함이 있습니다. 제가 3시간 좀 넘게 플레이헀는데, 두 캐릭터만 더 추가하면 모두 열게 됩니다. 캐릭터 언락 뿐 아니라 추가 스킬업도 해주면 좋을거 같은데, 아직까지는 그런 배려가 없습니다. 스팀에서 판매중인 게임이지만 스팀웍스와 이상하게 꼬여있어서, F12로 스크린샷을 찍을 수도 없습니다.
특이한 방식에서 오는 한계도 있습니다. '동전'으로 모든걸 진행하기 때문에 그쪽을 넓게 파둬서, 게임을 진행할수록 다양한 동전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투에서 빠르게 선택해야 하므로, 자주 사용해서 눈에 익은 익숙한 동전만 계속 쓰게 됩니다. 각 전투의 시간도 짧기 때문에, 버프와 디버프 동전 대부분을 쓸 일도 없고요.
특이한 단순함을 구현하는데 집중했고, 어느정도는 성공해서 꽤 재밌습니다. 하지만 '얼리 억세스'로써 가능성 구현에만 성공한거 같고, 빈 틈과 아쉬운 점은 물론 애매한 부분도 많이 보입니다.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며 전진하는 것 보다는, 그냥 완성도를 높여 내놓는게 더 좋았을거 같기도 합니다. 게임의 특성상 아무리 리플레이를 많이 해도 5시간 이상은 힘들어 보이니까요.
게임 사는 곳 : Steam, 제리얼넷
P.S. : 이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다음 게임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적혀있습니다.
발매연도 : 2013 (Early Access. 현재 개발중.)
가격 : 4.99$
본격 '짤짤이' RPG.
랜덤으로 만들어진 어두운 던젼을 헤매는건 일반 로그라이크와 유사하지만...
전투는 동전 손에 접어 피는 실시간 '짤짤이' 기반.
>>> 3시간 좀 넘게 진행했습니다. 마우스로 진행했습니다. <<<
>>> 아직 개발중인 얼리 억세스(Early Access) 방식으로써, 2014/01/19까지 플레이한 버젼을 기준으로 합니다. 앞으로의 개발에 따라 게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 아직 개발중인 얼리 억세스(Early Access) 방식으로써, 2014/01/19까지 플레이한 버젼을 기준으로 합니다. 앞으로의 개발에 따라 게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최근 몇 년동안, 로그라이크 요소 중 일부를 따와 만든 로그라이크-라이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코인 크립트]는 그 중에서도 별난 쪽으로 특이한 게임입니다. 나머지 요소는 거의 다 잘라버리고 '동전'에만 집중했습니다. 공격 - 방어 - 힐 - 버프 - 디버프 모두 다, 전투에서 꺼낸 동전으로만 합니다. 칼을 찬다던가 물약을 빠는 것 전혀 없습니다. 물론 이동이나 마법 사용을 빠르게 해주는 장비를 상점에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만, 보조적 역할인데다 별도 인벤에서 볼 수도 없습니다. 물론 이런 장비들도 '동전'으로 사는 거고요.
단 컴퓨터가 자동으로 지불대기시킨 묶음은 좀 애매하니, 수동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동전'으로 모든 걸 한다는 것이 매우 특이합니다.사실은 너무 특이해서 오히려 문제인게, 직접 해보기 전에는 설명 아무리 읽어도 도대체 동전으로 뭘 한다는건지 감이 안 옵니다. 게임을 접하기 전까지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장벽이 되지만, 해보면 이 게임만의 특이한 재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게임의 기본 틀을 매우 단순하게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장비 루팅 노가다도 필요없고, 어떤 장비가 더 좋은지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1회용 동전만 있으니까요. 각 동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만 알아뒀다가 전투에서 사용하면 됩니다. 게임이 끝난 후 벌어둔 돈으로 추가 캐릭터를 언락할 수 있는데, 캐릭터마다 다른 특성을 갖고 있어서 다시 플레이하는 재미가 어느정도는 있습니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짤짤이' 배틀이 꽤 흥미롭습니다. 초반에는 3개까지 동전을 손에 쥐게 되는데, 그 중 하나를 고르면 발동시간이 지난 후 사용합니다. 각 동전의 역할이 어떤지를 미리 암기해뒀다가 빠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동전들은 각자 다른 모양과 색깔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빠른 구분과 사용이 쉬운 편입니다. 만약 같은 동전이 여럿 들어오면 한 묶음으로 사용하게 되고, 사용하기 싫은 동전들만 있더라도 반드시 사용해야만 다음 동전들을 고르게 됩니다.
일종의 덱 빌딩 게임같은 구조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냥 동전이 많다고 좋은게 아니라, 필요한 동전의 비율이 맞아야 좋습니다. 공격 동전의 비율이 너무 적으면 전투에서 공격을 할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공격 동전만 많이 줏으면 헬쓰를 올릴 수 없어서 죽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각 종류 동전의 비율을 맞추며 진행하게 되고, 버프 디버프 등의 잉여 동전은 상점에서 물건 사며 없애버리는 편이 좋습니다.
꽤 흥미로운 게임입니다만 단점도 여럿 있습니다.
단 완성된 게임이 아니라 아직도 개발중인 버젼이기 때문에 미흡함이 있습니다. 제가 3시간 좀 넘게 플레이헀는데, 두 캐릭터만 더 추가하면 모두 열게 됩니다. 캐릭터 언락 뿐 아니라 추가 스킬업도 해주면 좋을거 같은데, 아직까지는 그런 배려가 없습니다. 스팀에서 판매중인 게임이지만 스팀웍스와 이상하게 꼬여있어서, F12로 스크린샷을 찍을 수도 없습니다.
특이한 방식에서 오는 한계도 있습니다. '동전'으로 모든걸 진행하기 때문에 그쪽을 넓게 파둬서, 게임을 진행할수록 다양한 동전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투에서 빠르게 선택해야 하므로, 자주 사용해서 눈에 익은 익숙한 동전만 계속 쓰게 됩니다. 각 전투의 시간도 짧기 때문에, 버프와 디버프 동전 대부분을 쓸 일도 없고요.
특이한 단순함을 구현하는데 집중했고, 어느정도는 성공해서 꽤 재밌습니다. 하지만 '얼리 억세스'로써 가능성 구현에만 성공한거 같고, 빈 틈과 아쉬운 점은 물론 애매한 부분도 많이 보입니다.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며 전진하는 것 보다는, 그냥 완성도를 높여 내놓는게 더 좋았을거 같기도 합니다. 게임의 특성상 아무리 리플레이를 많이 해도 5시간 이상은 힘들어 보이니까요.
게임 사는 곳 : Steam, 제리얼넷
본 리뷰는 제리얼넷과 함께 합니다.
P.S. : 이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다음 게임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적혀있습니다.
Inspired by the Nexus City prototype by Terry Cavanagh,이 중에서 특히 [도미니언(Dominion)]은 덱 빌딩 카드게임입니다. [코인 크립트]에서 덱 빌딩 카드 게임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건, 아마도 이때문일 겁니다.
Spelunky by Derek Yu, and the card game Dom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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