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in 영화 19. [파라다이스 빌라] (2000)
* 오래전에 봤던 기억을 바탕으로 작성합니다. 세부 묘사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파라다이스 빌라]는 어떤 의미에서 굉장하고 / 다른 의미에서 미묘한 영화입니다.
21세기 초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박종원 감독의 신작으로써 약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원한 제국]이라는 역사 스릴러도 만들었던 감독의 신작이, 현대 배경의 싸이코 살인 스릴러. 게다가 그 소재는 '온라인 게임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보복성 현피'! 게임 하다가 PK 당하고 놀림 당하고 그러니까, 빡이 돈 주인공(?)이 그들이 사는 빌라를 찾아갑니다. 마침 2002 월드컵 기간이라 옆집 뭐하든 신경 안쓰던 상황이라, 살인마는 큰 무리 없이 그 집의 거주자들을 도륙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 수많은 연쇄 살인마 영화가 있었고, 배경 스토리에는 그럴싸한 신화(?)를 만들어붙이곤 했습니만, '게임에서 털려서 죽이러가는' 살인마를 다룬 녀석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소재는, 최소한 한국에서만큼은 굉장히 그럴싸했습니다. 한국은 땅이 좁아서 '마음만 먹으면 1일 내 전국 어디라고 갈 수 있는' 1일생활권이니, 정말로 빡돌면 찾아가는거 가능합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온라인 게임과 현실이 혼재된 수많은 사례와 소문이 있어왔는데, 서양의 연쇄살인마 영화 상당수가 '도시전설' 스러운 설정을 갖고 있었으니, '게임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연쇄살인마' 도시전설이 생기는 것도 가능하곘죠.
사실 이 영화는, 그렇게까지 재미없지도 않았습니다. (어떻게 될지 과거의 우리는 몰랐지만) 시간 배경이 2002년 월드컵인 점도 좋았고, 온라인 게임에 얽혀 정말 일어날법한 현실적 살인마가 나왔으며, 게다가 현피를 뜨게 만들 정도로 나쁜 놈들이 죽는 어느정도 권선징악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많이 죽어나갑니다만...) 한국에는 더 나쁜 호러와 스릴러도 많기 때문에, 이정도면 볼만은 한 영화였습니다. 문제는 개봉이 늦었다는 겁니다. 2000년에 만들어진 영화가 2001년 끝무렵에야 겨우 잠깐 개봉을 했는데,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겠지만, 특히 게임사와의 갈등이 한 몫 했을 듯 싶습니다. 이 영화에서 사용된 게임은 [헬브레스]라는 녀석인데, 2000/11/23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영화사와 게임사의 갈등이 생겼다고 하네요. 시사회 끝나고 대응 들어간 모양인데, 저런 반응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봅니다. 짐작컨데 게임사에서는 영화라니까 그냥 했을거고, 내용이 '연쇄살인마'인지도 몰랐을겁니다. 여하건 그래서 개봉이 늦어졌고, 홍보도 제대로 하기 힘들었을거고, 제대로 망해서 역사 속으로 묻혀졌습니다.
P.S. :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6개월을 추적해 칼질로 현피한 게이머가 화제...
[파라다이스 빌라]는 어떤 의미에서 굉장하고 / 다른 의미에서 미묘한 영화입니다.
21세기 초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박종원 감독의 신작으로써 약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원한 제국]이라는 역사 스릴러도 만들었던 감독의 신작이, 현대 배경의 싸이코 살인 스릴러. 게다가 그 소재는 '온라인 게임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보복성 현피'! 게임 하다가 PK 당하고 놀림 당하고 그러니까, 빡이 돈 주인공(?)이 그들이 사는 빌라를 찾아갑니다. 마침 2002 월드컵 기간이라 옆집 뭐하든 신경 안쓰던 상황이라, 살인마는 큰 무리 없이 그 집의 거주자들을 도륙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 수많은 연쇄 살인마 영화가 있었고, 배경 스토리에는 그럴싸한 신화(?)를 만들어붙이곤 했습니만, '게임에서 털려서 죽이러가는' 살인마를 다룬 녀석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소재는, 최소한 한국에서만큼은 굉장히 그럴싸했습니다. 한국은 땅이 좁아서 '마음만 먹으면 1일 내 전국 어디라고 갈 수 있는' 1일생활권이니, 정말로 빡돌면 찾아가는거 가능합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온라인 게임과 현실이 혼재된 수많은 사례와 소문이 있어왔는데, 서양의 연쇄살인마 영화 상당수가 '도시전설' 스러운 설정을 갖고 있었으니, '게임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연쇄살인마' 도시전설이 생기는 것도 가능하곘죠.
사실 이 영화는, 그렇게까지 재미없지도 않았습니다. (어떻게 될지 과거의 우리는 몰랐지만) 시간 배경이 2002년 월드컵인 점도 좋았고, 온라인 게임에 얽혀 정말 일어날법한 현실적 살인마가 나왔으며, 게다가 현피를 뜨게 만들 정도로 나쁜 놈들이 죽는 어느정도 권선징악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많이 죽어나갑니다만...) 한국에는 더 나쁜 호러와 스릴러도 많기 때문에, 이정도면 볼만은 한 영화였습니다. 문제는 개봉이 늦었다는 겁니다. 2000년에 만들어진 영화가 2001년 끝무렵에야 겨우 잠깐 개봉을 했는데,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겠지만, 특히 게임사와의 갈등이 한 몫 했을 듯 싶습니다. 이 영화에서 사용된 게임은 [헬브레스]라는 녀석인데, 2000/11/23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영화사와 게임사의 갈등이 생겼다고 하네요. 시사회 끝나고 대응 들어간 모양인데, 저런 반응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봅니다. 짐작컨데 게임사에서는 영화라니까 그냥 했을거고, 내용이 '연쇄살인마'인지도 몰랐을겁니다. 여하건 그래서 개봉이 늦어졌고, 홍보도 제대로 하기 힘들었을거고, 제대로 망해서 역사 속으로 묻혀졌습니다.
P.S. :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6개월을 추적해 칼질로 현피한 게이머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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