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작 5. [아웃 오브 유어 마인드(Out of your mind)] (2007) - Gamelab
사실 [아웃 오브 유어 마인드(Out of your mind)]를 걸작이라 부르긴 좀 무리가 있고, 의욕이 과한 작품이었다 정도가 적절할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여기다 둡니다.
게임랩은 회사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랩' 다운 게임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다른데는 물론 자신들도 안했던, 실험적인 게임 제작을 주로 추구했더랬죠. 게임랩의 장점은 전에 없거나 보기 힘들었던 게임들을 '캐주얼답게 귀여운 외양으로' 만들었다는 것이고, 단점은 UI의 불편함이 좀 있거나 진행중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는 겁니다. 후기작 [조조즈 패션쇼(Jojo's Fashion Show)]의 2편에 가면 그런 단점들이 많이 개선되는데, 2007년 중반쯤 나온 [미스 매니지먼트(Miss Management)]만 해도 '게임은 훌륭한데 미묘하게 조작 불편하고 후반 난이도는 지옥'인 녀석이었죠.
그 과도기에서 터진게 바로 2007년도 초반에 나온 이 게임, [아웃 오브 유어 마인드(Out of your mind)]. [미스 매니지먼트]와 거의 동시에 개발중이었지만, 3-4개월쯤 전에 나왔습니다.
'귀엽고 발랄한 그래픽이라 난이도가 높다는걸 도저히 알 수 없다' 정도.
게임랩의 거의 유일한 악행이라면,
그림만 봐서는 이해가 힘드실 수 있는데, 대략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 설정 : 스트레스 등 정신에 나쁜 것을 없애주는 '두뇌 스파'에서 사람의 두뇌를 스파해줘서, '나쁜 것들을 당신의 정신에서 꺼내주는(out of your mind)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 게임 방법 : 색깔 통에서 줄을 꺼내 색깔 캐릭터들을 연결하고 선으로 이어 닫으면, 폐곡선내 나쁜 요소들이 사라집니다. 단 폐곡선 안에 다른 캐릭터들이 있으면 무효고, 색깔 있는 나쁜 요소들은 그 색깔 캐릭터로 연결해야만 없앨 수 있습니다.
기본 설정은 게임 인트로 영상에서 보실 수 있는데, '두뇌 스파'라는 설정 자체가 굉장무쌍하죠. 게임랩에서나 나올 수 있던 기발함이라 봅니다. 문제는 게임을 풀어가는 방식인데, 기본 룰은 이해는 가지만, 해보면 좀 어렵습니다. 실험적인 방식의 게임이라 규칙도 생소한데, 미묘하게 실행도 까다롭고, 난이도 또한 조금 지나면 급상승...
하지만 이건 저만의 개인적인 의견일수도 있고, 그만큼 로(raw)한 감성이 터지던 시절이란 얘기도 되니까, 특이한 게임이나 실험적인 게임에 관심있는 분들은 데모라도 플레이해보심이 좋을 듯 싶네요.
* 게임랩(Gamelab)의 작품들. : big fish games 목록. (링크 찍고 구매하시면 pig-min에 도움이 되지요.)
[서브웨이 스크램블(Subway Scramble)] (2005) : 저도 안 해봐서 모름.
[다이너 대시(Diner Dash)] (2005) : 1편만 게임랩 개발. 장르를 열고 들어간 초창기 시스템이기 때문에, 지금 플레이하면 조작 등이 불편할수도 있음.
[플랜타시아(Plantasia)] (2006): '식좀' ppt에서도 예시로 소개된, 캐주얼 게임계 '정원 가꾸기' 테마 초기 걸작 . 단 게임랩 게임답게 조금만 지나면 난이도 쩐다.
[에그 vs 치킨(Egg vs Chicken)] (2006) : 최근 플레이퍼스트가 아이폰으로 이식한 게임의 원작. 시대를 5년쯤 앞서간 걸작일수도 있는데, 여하건 게임랩 게임답게 조금만 지나면 난이도 쩐다. (아이폰도 마찬가지.)
[숍마니아(Shopmania)] (2006) : 플레이퍼스트(playfirst) -> 아이윈(iWin)으로 배급사 교체하던 시절의 작품. 게임은 해봤는데 기억이 가물(...)
[레고 페버(Lego Fever)] (2007) : "2007년이 레고 창사 50주년이라, 아동뿐아니라 성인층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레고 게임을 만들자는 취지로 개발되었습니다."라고 승택님께서 인터뷰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게임은 안해봐서 모름.
[아카디아 리믹스(Arcadia remix)] (2007) : 레트로 게임들에 대한 오마쥬 내지 변주, 하지만 평이하지 않게 랩스럽게 만들었다. 이게 뭔 얘긴지는 '해보시면 암'.
[아웃 오브 유어 마인드(Out of your mind)] (2007) : 이 글의 주인공.
[미스 매니지먼트(Miss Management)] (2007) : 강추. 진심으로.
[조조즈 패션쇼(Jojo's Fashion Show)] (2008) : 패션쇼 게임의 종결자. 2편이 더 훌륭한데 bfg에는 없음. 참고로 '월드 투어'는 게임랩이 닫은 이후 배급사 아이윈에서 제작했을텐데, 스크린샷부터가 플레이 욕구를 -1천만 시키니 주의.
* 그 외 추가 읽을거리
Interview : [다이너 대시(Diner Dash)]의 게임랩(Gamelab) 창립자(Founder) 이승택(Peter Lee) - 2007년 중반, [아웃 오브 유어 마인드] 발매 후 / [미스 매니지먼트] 발매 전 인터뷰.
Interview : 나오미 클락(Naomi Clark), [미스 매니지먼트(Miss Management)]의 프로듀서(Producer) - 작가(Writer). 게임랩(Gamelab) - [미스 매니지먼트] 발매 후 당시 프로듀서 분과 인터뷰.
* 게임랩 그 후
이승택(Peter Lee) : 놀공발전소
에릭 짐머만(Eric Zimmerman) : 게임 디자인원론 1권 / 2권 한국 출간. 원제 Rules of play.
게임랩은 회사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랩' 다운 게임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다른데는 물론 자신들도 안했던, 실험적인 게임 제작을 주로 추구했더랬죠. 게임랩의 장점은 전에 없거나 보기 힘들었던 게임들을 '캐주얼답게 귀여운 외양으로' 만들었다는 것이고, 단점은 UI의 불편함이 좀 있거나 진행중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는 겁니다. 후기작 [조조즈 패션쇼(Jojo's Fashion Show)]의 2편에 가면 그런 단점들이 많이 개선되는데, 2007년 중반쯤 나온 [미스 매니지먼트(Miss Management)]만 해도 '게임은 훌륭한데 미묘하게 조작 불편하고 후반 난이도는 지옥'인 녀석이었죠.
그 과도기에서 터진게 바로 2007년도 초반에 나온 이 게임, [아웃 오브 유어 마인드(Out of your mind)]. [미스 매니지먼트]와 거의 동시에 개발중이었지만, 3-4개월쯤 전에 나왔습니다.
'귀엽고 발랄한 그래픽이라 난이도가 높다는걸 도저히 알 수 없다' 정도.
그림만 봐서는 이해가 힘드실 수 있는데, 대략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 설정 : 스트레스 등 정신에 나쁜 것을 없애주는 '두뇌 스파'에서 사람의 두뇌를 스파해줘서, '나쁜 것들을 당신의 정신에서 꺼내주는(out of your mind)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 게임 방법 : 색깔 통에서 줄을 꺼내 색깔 캐릭터들을 연결하고 선으로 이어 닫으면, 폐곡선내 나쁜 요소들이 사라집니다. 단 폐곡선 안에 다른 캐릭터들이 있으면 무효고, 색깔 있는 나쁜 요소들은 그 색깔 캐릭터로 연결해야만 없앨 수 있습니다.
기본 설정은 게임 인트로 영상에서 보실 수 있는데, '두뇌 스파'라는 설정 자체가 굉장무쌍하죠. 게임랩에서나 나올 수 있던 기발함이라 봅니다. 문제는 게임을 풀어가는 방식인데, 기본 룰은 이해는 가지만, 해보면 좀 어렵습니다. 실험적인 방식의 게임이라 규칙도 생소한데, 미묘하게 실행도 까다롭고, 난이도 또한 조금 지나면 급상승...
하지만 이건 저만의 개인적인 의견일수도 있고, 그만큼 로(raw)한 감성이 터지던 시절이란 얘기도 되니까, 특이한 게임이나 실험적인 게임에 관심있는 분들은 데모라도 플레이해보심이 좋을 듯 싶네요.
* 게임랩(Gamelab)의 작품들. : big fish games 목록. (링크 찍고 구매하시면 pig-min에 도움이 되지요.)
[서브웨이 스크램블(Subway Scramble)] (2005) : 저도 안 해봐서 모름.
[다이너 대시(Diner Dash)] (2005) : 1편만 게임랩 개발. 장르를 열고 들어간 초창기 시스템이기 때문에, 지금 플레이하면 조작 등이 불편할수도 있음.
[플랜타시아(Plantasia)] (2006): '식좀' ppt에서도 예시로 소개된, 캐주얼 게임계 '정원 가꾸기' 테마 초기 걸작 . 단 게임랩 게임답게 조금만 지나면 난이도 쩐다.
[에그 vs 치킨(Egg vs Chicken)] (2006) : 최근 플레이퍼스트가 아이폰으로 이식한 게임의 원작. 시대를 5년쯤 앞서간 걸작일수도 있는데, 여하건 게임랩 게임답게 조금만 지나면 난이도 쩐다. (아이폰도 마찬가지.)
[숍마니아(Shopmania)] (2006) : 플레이퍼스트(playfirst) -> 아이윈(iWin)으로 배급사 교체하던 시절의 작품. 게임은 해봤는데 기억이 가물(...)
[레고 페버(Lego Fever)] (2007) : "2007년이 레고 창사 50주년이라, 아동뿐아니라 성인층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레고 게임을 만들자는 취지로 개발되었습니다."라고 승택님께서 인터뷰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게임은 안해봐서 모름.
[아카디아 리믹스(Arcadia remix)] (2007) : 레트로 게임들에 대한 오마쥬 내지 변주, 하지만 평이하지 않게 랩스럽게 만들었다. 이게 뭔 얘긴지는 '해보시면 암'.
[아웃 오브 유어 마인드(Out of your mind)] (2007) : 이 글의 주인공.
[미스 매니지먼트(Miss Management)] (2007) : 강추. 진심으로.
[조조즈 패션쇼(Jojo's Fashion Show)] (2008) : 패션쇼 게임의 종결자. 2편이 더 훌륭한데 bfg에는 없음. 참고로 '월드 투어'는 게임랩이 닫은 이후 배급사 아이윈에서 제작했을텐데, 스크린샷부터가 플레이 욕구를 -1천만 시키니 주의.
* 그 외 추가 읽을거리
Interview : [다이너 대시(Diner Dash)]의 게임랩(Gamelab) 창립자(Founder) 이승택(Peter Lee) - 2007년 중반, [아웃 오브 유어 마인드] 발매 후 / [미스 매니지먼트] 발매 전 인터뷰.
Interview : 나오미 클락(Naomi Clark), [미스 매니지먼트(Miss Management)]의 프로듀서(Producer) - 작가(Writer). 게임랩(Gamelab) - [미스 매니지먼트] 발매 후 당시 프로듀서 분과 인터뷰.
* 게임랩 그 후
이승택(Peter Lee) : 놀공발전소
에릭 짐머만(Eric Zimmerman) : 게임 디자인원론 1권 / 2권 한국 출간. 원제 Rules of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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