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판님의 드라마는, 현해탄도 넘어갑니다. 국경을 초월하는 지름판님의 드라마! 오늘은 일본 편!

... 생각해보니 지름판님의 드라마 대부분 해외에서 지른 얘기이긴 한데... 그건 '인터넷'을 통한거고, 이건 '일본에 직접 가서' 겪은 일이니, 차별화가 되겠죠.


드라마가 있는 지름 12. 일본 여행에서 있었던 일


지름판님의 일본 기행기도 역시나 감동의 눈물바다. 클릭해서 열고 읽는다. 다 읽었으니 닫는다.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몇 자 적어 봅니다. 반말로 적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본 여행을 같이 가는 친구가 있다. 실은 동생이다. 남자다.
그 친구는 일본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어떤 해에는 일본에서 체류한 기간이 한 달을 넘을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애니나 게임을 사랑하는 오덕후는 아니고, 실은 음악 매니아이다.
일본 음악도 좋아하고, 주로 미국 영국쪽 팝 알앤비 힙합을 좋아한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광팬이다.
참고로 한국 문화는 경멸한다;;;

이 친구가 일본에 가는 주된 이유는 시디를 사기 위해서이다.
몇백엔짜리 중고 시디나 싼 가격의 밀봉 신품 사는 걸 즐기고,
싱글이나 콜렉터즈 아이템을 싼 가격에 사서 한국에서 비싸게 파는 걸 잘한다.
(이부분은 좀 부럽다)
LP도 좀 모은다. 물론 주력하는 가수의 것들만...
일본 여행가서 이 친구만 따라다닌다면, 당신은 HMV,타워레코드 매장,
LP 매장, 중고 시디 매장만 보다가 오게 될 것이다.
(그것도 어느 정도 재미있긴 하다. 당신이 음악에 관심이 많다면...)
이 친구 얘기를 꺼낸 이유는 같이 일본 여행가서 생긴 일을 적으려고 함이다.
난 일본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일어 잘하는 이 친구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이 친구 따라 다니며 시디를 지르다 생긴 일이다.

암튼 저번 일본 여행 때 있었던 일이다.
그 친구와 나는 북오프에서 사온 중고 시디들을 숙소에서 확인 하고 있었다.
(이것도 나름 즐거운 놀이다. 사온 시디를 죽 쌓아 놓고 즐거워하는 행위...)
근데 내가 산 4 Non Blondes 앨범(유명한 What's Up 이 들어있는)에 문제가 있었다.
알맹이가 다른 게 들어있는 것이었다;;; 흥분해서 무슨 시디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유명한 아티스트는 아니었던듯 하다.
그 친구는 놀라워 했다. 자기가 몇 천 장(과장해서)의 중고시디를 사는 동안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일본인에게도 이런 허점이 있었다니...
라고 씁쓸해하며 짐의 부피를 줄이려고 그 시디는 버렸다.
근데 이 일은 시작에 불과했다.
여정을 도쿄로 옮기고, 돈이 다 떨어져가는 시점이었다.
그 친구가 한 중고매장에서 엄청난 양의 Bjork 싱글을 발견한 것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발견하면 대신 체크해준다)
당장 달려가서 카드로 긁어버렸다. 

숙소로 와서 확인을 한 순간...
두 장이나 알맹이가 다른 것을 확인했다;;;
Hyperballad 싱글에 Cocoon 싱글 시디 알판이 들어 있었고,
Possibly Maybe 싱글 파트 1,2,3 세트에 파트 1,2,2가 들어 있었다;;;
(영국에선 시디 싱글을 파트 1,2, 많게는 3까지 나누어서 낸다.
싱글은 러닝타임이 몇 분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법이 있어서란다.)
껍데기는 분명 파트3인데 시디는 파트2가 들어있었다.
너무 많이 샀고, 기다리는 손님들도 많아서 계산할 때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 할 수 없었는데, 그게 또 뒤통수를 칠 줄이야......
울면서 여행 마지막 날인 다음 날 또 그 가게로 가서
두 품목을 마저 사려는 데...
사야되는 게 Possibly Maybe의 파트 2인지 3인지 헷갈리는 것이었다;;;
(파트 2가 두개 들어 있었으니 당연히 파트 3를 사야되는 것이었다.
근데 왜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건지;;;)
아 놔~ 시간도 촉박한데 파트 2냐 파트 3냐 고민고민 하다가 나는 결국......













여행을 끝마치고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파트 2 세 장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eBay에서 다시 사야할까...다음 일본 여행 때까지 파트 3가 나를 기다려주고 있을까...


결론: 내 친구는 수십 번의 일본 여행에서 수백 번의 구입 과정을 거쳐도 겪지 않은 일을, 난  단 몇 번의 과정에서 두 번 혹은 세 번이나 겪었다.

Comments

익명
2007-07-16 17: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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