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작성한 차세대 게임기에 불어오는 인디 게임의 바람이라는 칼럼에서, 미국은 사업을 하려는거 같고, 일본은 실험 해보는거 같은 느낌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습니다. XBOX360 쪽은 기존에 PC로 발매되어 어느정도 성과를 올린 인디 (캐주얼) 게임들을 라이브 아케이드에 끌어오는데 반해, PS3 쪽은 [flOW] 같은 익스페리멘탈한 것을 밀고 있으니까요.

차세대 게임기들이 인디 게임을 미는 것은, 대략 다음과 같은 이유겠습니다. 우선 비교적 싼 제작비로 만들어진 것들로 어느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요. 차세대 게임기의 게임 제작비는 꽤 높아졌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싸게 치고들어가는 아이들이 있으면 꽤 도움 될겁니다. 그리고 메이저 회사들이 감히 손대지 못하는, 기존의 커다란 시스템 안에서는 만들어 내놓기 어려운 특이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지요. 위에서 언급한 [flOW]가 좋은 예 되겠습니다. 그런데 적은 제작비라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더 중요한 건 공룡들이 발견 못하는 틈새 찾아내기나 다른 시각의 접근이겠죠. 덩치 크니까 팔 닿지 않는 등을 긁어주는 거, 꽤 중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전의 글에서 얘기되지 않은 것은 Wii. 그렇다면 닌텐도는?



자기네가 만들고 있군요.

자료화면은 유튜브에서 가져온 Wii 버젼 [메이드 인 와리오(Made in Wario : aka Warioware)]. 아주 당연하다는 듯 자사의 최근 히트작인 [닌텐독스(Nintendogs)]와 [동물의 숲(Animal Crossing)]도 써먹고 있군요.

'미니게임천국'이라 불러도 될 [메이드 인 와리오] 시리즈는, 정말 되도 않는 짓(...)을 게임계의 왕국 닌텐도에서 대차게 질러버려, 이제는 신기종에 당연히 끼워넣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습니다. 정말 인디나 할 짓을 대회사에서 해버린 역발상스러운 건데, 다르게 보자면 메이저 중의 메이저가 해놓은 거니까 사람들이 받아주는 걸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테이스트가 참으로 인디스러운 것은 사실.

그렇다면 이런 인디스러운 상황을 닌텐도만 하고 있냐...



EA도 합니다.

자료 화면은 정말로 나와버리는 거 같은 [심즈(Sims, The)]의 Wii 버젼 트레일러. 솔직히 정말 많이 쇼킹하네요. 전혀 미국스럽지 않은 그래픽을 봐도 놀랍지만, Wii의 특이한 콘트롤러에 특화된 변형도 분명히 보여줄 것이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심즈]는 PC 게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 중 하나라고 하니까, 함부로 건드리거나 변형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아성이나 다름없지 않나 싶은데, 외양부터 저렇게 팍 질러버리니 정말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군요. 일본어만 있는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차세대 게임기 시장에는 '제작비 상승'이나 '인터넷 연결'등의 요소에 의해 의외의 틈새가 생겨났고, 그 부분의 어느정도를 인디 게임들이 채워줄 듯 싶습니다. 그런데 Wii는... 닌텐도나 EA같은 거대 회사들이 저렇게 파격적인 걸 질러대고 있으니, 인디가 와서 낄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혹시 [클라우드(Cloud)]의 제작자가 그냥 구상해본 NDS 버젼이 아싸리 가정용인 Wii로 나올지도? ... 그냥 해본 소린데, 생각해보니 이거 그럴싸하네요. '어디서나 구름 탐험'까진 아니더라도, '거실에서 위모트로 구름 탐험' 같은거 의외로 괜찮을 지도.

P.S. : [D의 식탁]으로 유명했던 '이이노 겐지'씨도 Wii로 뭔가를 만들고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무려 한국에도 자서전이 출간된, 일본의 스타 인디 게임 제작자의 부활이 될 것인가...

Comments

익명
2006-11-27 18: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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