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야기는 되도록 안하는 것이 좋지만, 약간 적어두겠습니다.
Pig-Min은 인디 게임 웹진이기 때문에 정치와 거리가 멀지만, 사실 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몇 자 적어둡니다.
글이 민감할 수 있으니 닫아둡니다.
정치 이야기 다시 닫습니다.
저는 평생을 문화계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 같습니다. '게임' 역시 '문화'의 일부분이죠. 경제 - 정치 등에 대해 거의 관심 없지만, 한국의 과거사에서는 정치가 문화에 미친 영향이 꽤 컸습니다. 그러니 어느정도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지요. 한국에서는 정치의 주체에 따라 문화가 탄압을 심하게 받은 시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약간 옛날로 올라가보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되기 전의 대선, 저는 당시 후보들의 문화계에 대한 생각이 정리된 문장을 읽은 적이 있어요. 당시의 문장을 지금 찾을 수는 없어서 인용은 불가능하지만 제 기억에 의존해 정리해보자면, 김대중씨는 어느정도 문화를 이해하는 듯 보였고, 김종필씨는 그냥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정도였던 것 같으며, 이회창씨는 대놓고 문화를 말아먹거나 혹은 탄압할것 같더군요. 물론 저 세 사람이 문화에 대해 정말로 깊은 이해를 하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생각 자체가 저렇게 확연히 드러나는 상황에서, 문화계 사람으로써 선택할만한 투표 방향은 너무나 뻔해지더군요.
조금 더 옛날로 올라가, 1970년대와 1980년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970년대는 제가 너무 어렸어서 나중에 '문헌'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한 시기고, 1980년대는 자라오며 보고 겪은 시기죠. 당시에는 대중문화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음악 - 영화 모두, 심한 검열과 탄압을 받았습니다. 사실 검열 자체는 비교적 최근까지 유지되었기 때문에, CD에 금지곡이 있다던가 영화에 가위질이 당했다던가 하는 일은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1990년대 이후라면 모를까, 그 이전의 검열에 명확한 기준따위 없이 주먹구구 식으로 했다는 건 아실 분들 다 아실 내용이고요.
크고 작은 얘기 찾아보면 나올테니 넘어가고 약간의 비주류(?)적인 에피소드만 언급하자면, 심형래씨의 영화 데뷔작인 [각설이 품바 타령]의 감독 남기남 선생은 '남한에 거지가 많아 보여서 북한의 선전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남산에 불려간 적이 있고, [무림파천황]이라는 무협을 쓴 박영창씨는 '강북무림이 강남무림을 향해 남진을 주장한 부분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구속까지 된 적 있습니다. [무림파천황]은 1990년대 초에 재발매되어 읽으신 분들 계실텐데, 솔직히 그게 국보법 위반할만한 것도 아니고 당시 정치 상황을 특별히 풍자한 것도 없죠. 정말로 위반했다면, 아직까지는 살벌했던 1990년대 초반에 재발매가 될 수 있을리도 없고.
다시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문화계 사람이고, 그래서 경제 - 정치에 큰 관심이 없지만, 한국에서는 정치가 문화를 탄압한 적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까지는 정치 관련 사항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어요. 과거의 그 검열이나 탄압이 나름대로의 일관성과 정당성을 가졌다면 또 모를까, '거지가 많이 나온다'라는 이유로 감독이 남산에 불려가고 '강북무림이 강남무림을 침범한다' 정도로 작가가 구속까지 될 정도였으니, 문화계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말도 안되는 사항인거죠.
저는 특정 정당이나 세력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싫어하거나 꺼리는 쪽은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정치 - 경제 잘 모르고 관심도 없으며, 일단 보는 쪽은 문화 관련입니다. 대통령의 대선에서는 김대중 - 노무현을 찍었지만 그건 그들이 좋아서 투표권을 행사했다기 보다, 다른 세력 시켰다가는 문화 쪽 말아먹거나 혹은 탄압해버릴거 같아서였습니다.
한국에서의 비디오 게임 - PC 게임은, 검열은 좀 당한적이 있더라도 큰 탄압을 받은 적은 없지요. 물론 미묘한 케이스가 몇 번 있긴 했지만, 1970년대 1980년대의 다른 문화계만큼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게임이 특별히 제약을 받지 않았다기 보다는, 옛날에는 한국에서 발매되는 게임이라는 거 자체가 없다시피 했거나 혹은 정치권에서 신경 쓸만큼 덩치가 커다랗지 않았을 뿐이죠. 어찌 보자면 '폭력'이나 '선정' 등의 이유로 제약을 많이 받을법도 했던 1980년대의 무협 시장도, [무림파천황] 외에는 별다른 정치권의 압박을 받은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정치에 관련된 이야기는 항상 미묘해서, 되도록 꺼내지 않는 것이 좋지요. 하지만 몇 자 적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특정 정당이나 세력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그 반대로 싫어하거나 꺼리는 쪽이 있기에 적은 것이에요. 어느 세력이 반드시 옳거나 혹은 틀리지는 않겠지만, 게임을 비롯한 문화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도 있는 쪽이 과거에 존재했다는 역사적인 사실, 그리고 그것이 근미래에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시길.
저는 평생을 문화계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 같습니다. '게임' 역시 '문화'의 일부분이죠. 경제 - 정치 등에 대해 거의 관심 없지만, 한국의 과거사에서는 정치가 문화에 미친 영향이 꽤 컸습니다. 그러니 어느정도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지요. 한국에서는 정치의 주체에 따라 문화가 탄압을 심하게 받은 시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약간 옛날로 올라가보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되기 전의 대선, 저는 당시 후보들의 문화계에 대한 생각이 정리된 문장을 읽은 적이 있어요. 당시의 문장을 지금 찾을 수는 없어서 인용은 불가능하지만 제 기억에 의존해 정리해보자면, 김대중씨는 어느정도 문화를 이해하는 듯 보였고, 김종필씨는 그냥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정도였던 것 같으며, 이회창씨는 대놓고 문화를 말아먹거나 혹은 탄압할것 같더군요. 물론 저 세 사람이 문화에 대해 정말로 깊은 이해를 하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생각 자체가 저렇게 확연히 드러나는 상황에서, 문화계 사람으로써 선택할만한 투표 방향은 너무나 뻔해지더군요.
조금 더 옛날로 올라가, 1970년대와 1980년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970년대는 제가 너무 어렸어서 나중에 '문헌'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한 시기고, 1980년대는 자라오며 보고 겪은 시기죠. 당시에는 대중문화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음악 - 영화 모두, 심한 검열과 탄압을 받았습니다. 사실 검열 자체는 비교적 최근까지 유지되었기 때문에, CD에 금지곡이 있다던가 영화에 가위질이 당했다던가 하는 일은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1990년대 이후라면 모를까, 그 이전의 검열에 명확한 기준따위 없이 주먹구구 식으로 했다는 건 아실 분들 다 아실 내용이고요.
크고 작은 얘기 찾아보면 나올테니 넘어가고 약간의 비주류(?)적인 에피소드만 언급하자면, 심형래씨의 영화 데뷔작인 [각설이 품바 타령]의 감독 남기남 선생은 '남한에 거지가 많아 보여서 북한의 선전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남산에 불려간 적이 있고, [무림파천황]이라는 무협을 쓴 박영창씨는 '강북무림이 강남무림을 향해 남진을 주장한 부분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구속까지 된 적 있습니다. [무림파천황]은 1990년대 초에 재발매되어 읽으신 분들 계실텐데, 솔직히 그게 국보법 위반할만한 것도 아니고 당시 정치 상황을 특별히 풍자한 것도 없죠. 정말로 위반했다면, 아직까지는 살벌했던 1990년대 초반에 재발매가 될 수 있을리도 없고.
다시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문화계 사람이고, 그래서 경제 - 정치에 큰 관심이 없지만, 한국에서는 정치가 문화를 탄압한 적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까지는 정치 관련 사항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어요. 과거의 그 검열이나 탄압이 나름대로의 일관성과 정당성을 가졌다면 또 모를까, '거지가 많이 나온다'라는 이유로 감독이 남산에 불려가고 '강북무림이 강남무림을 침범한다' 정도로 작가가 구속까지 될 정도였으니, 문화계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말도 안되는 사항인거죠.
저는 특정 정당이나 세력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싫어하거나 꺼리는 쪽은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정치 - 경제 잘 모르고 관심도 없으며, 일단 보는 쪽은 문화 관련입니다. 대통령의 대선에서는 김대중 - 노무현을 찍었지만 그건 그들이 좋아서 투표권을 행사했다기 보다, 다른 세력 시켰다가는 문화 쪽 말아먹거나 혹은 탄압해버릴거 같아서였습니다.
한국에서의 비디오 게임 - PC 게임은, 검열은 좀 당한적이 있더라도 큰 탄압을 받은 적은 없지요. 물론 미묘한 케이스가 몇 번 있긴 했지만, 1970년대 1980년대의 다른 문화계만큼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게임이 특별히 제약을 받지 않았다기 보다는, 옛날에는 한국에서 발매되는 게임이라는 거 자체가 없다시피 했거나 혹은 정치권에서 신경 쓸만큼 덩치가 커다랗지 않았을 뿐이죠. 어찌 보자면 '폭력'이나 '선정' 등의 이유로 제약을 많이 받을법도 했던 1980년대의 무협 시장도, [무림파천황] 외에는 별다른 정치권의 압박을 받은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정치에 관련된 이야기는 항상 미묘해서, 되도록 꺼내지 않는 것이 좋지요. 하지만 몇 자 적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특정 정당이나 세력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그 반대로 싫어하거나 꺼리는 쪽이 있기에 적은 것이에요. 어느 세력이 반드시 옳거나 혹은 틀리지는 않겠지만, 게임을 비롯한 문화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도 있는 쪽이 과거에 존재했다는 역사적인 사실, 그리고 그것이 근미래에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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