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모 포럼에서 며칠 전 실제로 있던 일입니다.

어떤 이가 자신이 만든 3D 게임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 글을 올렸습니다. 스스로가 만든 인디 게임의 상용판을 올려 다른 멤버들의 피드백을 받는 거야, 그 포럼의 기본 기능이니 나쁠 것이 없지만... 문제는 '레고'와 '디즈니'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멤버가 리플을 달았죠. 이거 그냥 놔두면 즐되니 내려라. 그러자 올린 이의 답변. "괜찮다. 난 아무 이상없이 파는 중이고, 디즈니와 레고에 편지 보냈는데 아무 답장 없다. 그러니 내가 팔아도 괜찮다."

정답은 알고 계시죠? 당연히 하나도 안 괜찮습니다. 디즈니와 레고에 편지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전달되었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열심히 문서짜고 있을테죠. 그 회사들의 법조 담당자들이 정말 독하게 나간다면,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는 상당히 두꺼운 문서를 받게 될겁니다. 아니다, 그냥 '고소했으니 변호사 선임해 법정에서 만납시다' 해버릴지도.

사람은 뭘 하더라도 기본적인 '개념'은 탑재할 필요가 있고, 특히 문화와 연관되어 있다면 '저작권'에 대해서 제대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간단해요. 남이 만든거 자신의 창작물에 함부로 도용해 쓰거나, 남의 저작물을 자기 맘대로 배포하지 않으면 됩니다. 너무나 쉽고도 당연한 얘기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여기 적는 이유는... 한국의 문화계에서 살아오며 전혀 그렇지 못한 경우를 몇 개 보았기 때문입니다. 책 표지 디자이너를 하면서 해외의 책 표지를 거의 그대로 사용해 결국 출판사가 원저자와 국제 계약을 맺게 만들지 않나, 온라인으로 난투 게임을 만들면서 해외 유명 게임사의 SD 버젼 격투 게임 동작을 그림체만 바꿔 거의 전캐릭터에 사용해버려 훈훈한 화제거리를 만들어버리질 않나... 기타 등등.

일반 소비자라면 모를까, 문화 창작자라면 '저작권에 대한 개념'은 갖고 있어야 합니다. 아주 애매해지는 수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매우 크게.

Comments

익명
2007-03-04 23: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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