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다루는 게임계 10대 사건 같은 것을 선정할까 하다가, 조금 방향성을 바꾸어 10대 키워드를 선정해보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Pig-Min의 운영자 광님의 개인적인 선정이기 때문에, 세상이 인정하는 10대 사건 등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게임 / 인디 게임과 관련이 멀다고 느껴지는 키워드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1. NC 소프트(NC Soft)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Pig-Min의 운영자 광님은 NC 소프트를 나름대로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상업적 성공 / 기술력 이런 것 말고, 이런 저런 활동들을 다양하게 하는 것 때문에요.

서양 개발사에게 게임을 만들게 해서 서양 시장을 공략 / 오픈마루(Openmaru) 같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 / 해외의 시리어스 게임인 [푸드 포스(Food Force)]를 한글화해서 한국에 정식 소개 등, NC 외의 회사들은 하려는 생각도 / 하고 싶어하지도 않는 일들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이런 점만 따져도, NC는 한국의 다른 게임 회사들과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점은 NC라도 저런 일을 하며 그나마 앞서나간다는 것이고.
아쉬운 점은 저런 일을 하며 그나마 앞서나가려고 하는 것이 NC 하나라는 거겠죠. (그 결과들...도 좀 묘하고.)

개인적으로는 인디 게임 육성 및 지원에도 손을 뻗쳐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도 합니다. (그저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2. 팝캡(Popcap)

[비주월드 트위스트(Bejeweled Twist)] 하나만으로도 '올해의 키워드'에 해당하는 것이 타당한 회사입니다만, 팝캡 아시아를 중국 상하이에 세웠다는 것도 (한국 내에서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

조만간 인벤에 실릴 기사 & Pig-Min의 추가 포스팅이 있을텐데, 여러가지 의미에서 보실만할 것입니다.


3. 코기아(Kogia)

[스타 스톤] / 지스타 2008 / 글로벌 게임 어워드 / ...

(농담 아니고 진지하게) Pig-Min이 가깝고 친하게 지내야 할 국가 단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만나기 위해 가야 할 길이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4. 구지성

그저 '20대의 고민 많은 한 소녀의 일기장'인 미니홈피를 운영중이지만, 그 밖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무진장 큽니다. 하지만 유명한 게임 개발자 / 셀레브러티 / 연예인 이 아닌 것 또한 사실이죠.

그녀는 열심히 살아가는 한 사회인이고, 자신의 능력 / 성실함 등을 무기로 영향력을 넓혀왔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월드 오브 '구'지성] 같은게 현실화될 수 있기를 바라는 팬이 여기에도 하나 있습니다.


5.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특히 PC 게임계에서 DRM은 언제나 큰 화두였지만, 올해만큼 큰 사건이 많았던 적도 없던 것 같네요.

[스포어(Spore)]가 악랄한 DRM으로 욕을 먹었는데, 나중에 집계해보니 토렌트 등지에서 제일 많이 털린 게임이 [스포어]로 알려졌습니다. (욕먹는 DRM에 [GTA 4] PC판도 합류.)

역으로 DRM이 없음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gog.com이나 [월드 오브 구]같은 게임들도 등장.


6. 다운로드 판매(Digital Distribution)

'다운로드 판매'가 '패키지 판매'보다 월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 방식 모두 각자의 장단점이 너무나도 첨예하고, 특히 다운로드 판매의 장단점은 너무 명확해 오히려 애매할 정도죠.

하지만 '다운로드 판매'의 영향은 조금씩 커져가는 중이고, '패키지가 없으니 안할테야!' 라는 말을 하는 동안 수많은 걸작 게임들과 그들이 지향하는 방향성을 송두리째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길.


7. 플래시 게임(Flash Game)

요 몇 년 사이에 발전이 되어온 플래시 게임 계, 올해 들어 확실한 변화를 느꼈습니다.

이 글에서 다시금 정리하지는 않겠지만, 어쩌면 미래의 게임계에서 엄청나게 큰 축을 차지하고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8. [월드 오브 구(World of Goo)]

Pig-Min의 운영자 광님은,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IGN에서 (Wii GOTY 포함) 6개 부문의 GOTY을 먹었고, 그 외에도 여기저기 오가며 상을 긁었습니다. 단순히 '인디 게임'들의 각축전에서만 상을 탄게 아니고, '일반 게임 대상 수상식'에서까지 긁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지나치게 고평가된 느낌도 받긴 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수상식에서만큼은, 인디냐 아니냐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네요.


9. [오디오서프(Audiosurf)]

[오디오서프]를 하지 않는 여러가지 이유를, 국내외 포럼 등에서 들었습니다.

- 스팀(Steam)이라서 싫다.
- 경로 자동 생성 게임 같은거 이미 여러 개 해봤는데, 재미 없었다.
- 패키지가 없는 게임은 하지 않는다.

단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격 / PC의 사양 등의 장벽이 아닌, 여러분이 스스로 세운 마음의 장벽에 의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계의 전환점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놓치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게임이 좋냐 나쁘냐의 의미가 아니고, 인디스러운 기발함이 있냐 아니냐의 문제와도 다릅니다. 심지어 (인디) 게임의 비지니스적인 차원에서도,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0. Pig-Min

우리 사이에 굳이 통성명은 필요하지 않겠습니다.

Comments

익명
2008-12-31 18:55:01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8-12-31 18:58:02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8-12-31 20:13:39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8-12-31 20:34:28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01-01 06:59:04

비공개 댓글입니다.

Trackbacks

No trackbacks.
이 페이지는 백업으로부터 자동 생성된 페이지입니다.

[archive.org 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