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Steam), 인디 게임으로 다이렉트2드라이브(Direct2Drive)에게 반격을 시작하다!
예전에 다이렉트2드라이브(Direct2Drive)가 IGF 2009의 파트너가 되었다는 뉴스를 올린바 있습니다. 그 사건은 시사하는 바가 컸는데요. 특히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스팀(Steam)이 인디 게임으로 얻어온 영향력특히 인트로버젼(Introversion)의 [다위니아(Darwinia)]와 일으킨 시너지는, 인디 게임 뿐 아니라 게임계 역사를 한방에 틀어놓은 굉장한 이벤트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인트로버젼의 인터뷰를 참조.을 한방에 따라잡겠다는 결심도 느껴졌기 때문에, 이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스팀이 반격을 시작했는데요. 이거 너무나 굉장합니다.
금번 스팀에서는, 3월 29일3월 25일 - 27일의 GDC에서 IGF 행사가 있습니다. '노린 시간대'인 것입니다.까지 인디 게임 전체를 세일한다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는데, 일반 게임은 10% / 밀어주는 게임은 33%의 높은 할인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량의 게임을 세일하는 건 홀리데이 세일(Holiday Sale)때나 하는데, 그 때는 상점의 전체 게임을 세일하니 별로 차별화가 느껴지지 않는데요. 이번에는 인디 게임'만' 세일한다면서 아예 프로모션 페이지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스팀의 기본 스타일은, 그냥 할인만 하지 / 프로모션 페이지를 따로 만들지 않았거든요. 여기부터 뭔가 굉장함이 느껴지는데...
이 프로모션 페이지가 대박이고, 또 다이렉트2드라이브에 대한 역습입니다.
프로모션 페이지를 잘 보시면, '데모 설치(Install Demo)'는 있는데 / 가격은 적혀있지 않은 녀석들이 몇 개 보입니다. 그 중 대부분은 프리웨어입니다. 그렇습니다. 스팀이 인디 게임 중 프리웨어도 호스팅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스팀이나 다이렉트2드라이브는 '샵'이자 '쇼핑몰'이고 '배급망'이기 때문에, 돈 받고 파는 물건이 아니라면 굳이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질까지 해가며 인디 게임 쪽에서 앞서가려는 다이렉트2드라이브IGF 2009 다운로드 파트너로 들어가면서, 회사 이름을 건 10,000$짜리 상금을 걸었음. 그 외 비용까지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았을 겁니다.에게, 스팀은 뭔가 승부수를 던졌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이렇게, '프리웨어 호스팅'이라는 결과로 나온 것이죠.
물론 다이렉트2드라이브 역시, IGF의 인디 게임 중 프리웨어를 호스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파일플래닛(Fileplanet)이라는 데모 - 프리웨어 서비스를 별도로 갖고 있어서, 그쪽으로 밀어버릴테죠.실제로 파일플래닛에서는 그동안, 인디게임 프리웨어 호스팅을 하면서, 메인에 (극소량이지만) 노출도 하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스팀처럼 '상점 안에서 프리웨어 제공'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샵 안에서 노출 / 자매 사이트에서 노출, 이 두 형태는 매우 차이가 큽니다.
다이렉트2드라이브는, 프리웨어를 내부에 품고 있지 않습니다. 자매 사이트에서 제공하죠.
스팀은, 프리웨어를 내부에 품고 / 똑같이 노출됩니다.
일반 고객들은 어느 쪽이 인디 게임을 더 챙기고 / 공들여 서비스한다고 생각할까요?
이번에 지른 스팀의 한 방은, 정말로 큰 펀치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기도 하고, (조금 과장하면) IGF 2009에 상금까지 걸며 참여한 다이렉트2드라이브의 노력을 한 방에 무마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S. : 그렇다고 스팀이 무조건적으로 '인디 친화적'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스팀이 엄선(?)해 연락한 게임들을 호스팅하는 형식일테지, 제작자가 연락온다고 모두 받아주지는 않을 것입니다.만약 이걸 공개적으로 밀려고 했다면, '스팀이 프리웨어도 호스팅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배포되었겠지만, 그런거 전혀 오지 않았습니다. 고로 스팀의 경우, 자신들 선에서 비교적 엄선한 프리웨어만 올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히려 파일플래닛에 올리는 건 자기 마음대로 가능할 듯. 메인에 박아주냐 아니냐...의 선택권이 파일플래닛에 있겠지만. 스팀에서 판매중인 [덴져러스 하이 스쿨 걸즈 인 트러블!(Dangerous High School Girls in Trouble!)]만 해도, 그들이 스팀에 처음 연락했을때는 답장조차 받지 못했다고 하니까요.
P.S. 2 : 스팀이나 다이렉트2드라이브가 인디 게임을 신경쓰는 이유는, '인디 게임이 비지니스적으로 유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자선 사업이나 육성을 위해서가 결코 아니고요. 콘솔까지 합하면 인디 게임의 비지니스적인 셰어와 영향력은 갈 수록 커져만 가고, 인디 게임은 게임계의 현재이자 미래가 되고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언제까지고 무관심할 듯 싶군요. 1달에 몇 억씩 몇 년간 벌어주지는 못한다는 이유 하나로...
오늘의 기사 모음 - 칼리토의 AOGN - 정신과 시간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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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태클! 스팀! - [곰]의 H.M-0 (Hyper Machine-Zero)
2009-03-21 23: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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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스팀에서는, 3월 29일3월 25일 - 27일의 GDC에서 IGF 행사가 있습니다. '노린 시간대'인 것입니다.까지 인디 게임 전체를 세일한다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는데, 일반 게임은 10% / 밀어주는 게임은 33%의 높은 할인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량의 게임을 세일하는 건 홀리데이 세일(Holiday Sale)때나 하는데, 그 때는 상점의 전체 게임을 세일하니 별로 차별화가 느껴지지 않는데요. 이번에는 인디 게임'만' 세일한다면서 아예 프로모션 페이지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스팀의 기본 스타일은, 그냥 할인만 하지 / 프로모션 페이지를 따로 만들지 않았거든요. 여기부터 뭔가 굉장함이 느껴지는데...
이 프로모션 페이지가 대박이고, 또 다이렉트2드라이브에 대한 역습입니다.
프로모션 페이지를 잘 보시면, '데모 설치(Install Demo)'는 있는데 / 가격은 적혀있지 않은 녀석들이 몇 개 보입니다. 그 중 대부분은 프리웨어입니다. 그렇습니다. 스팀이 인디 게임 중 프리웨어도 호스팅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스팀이나 다이렉트2드라이브는 '샵'이자 '쇼핑몰'이고 '배급망'이기 때문에, 돈 받고 파는 물건이 아니라면 굳이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질까지 해가며 인디 게임 쪽에서 앞서가려는 다이렉트2드라이브IGF 2009 다운로드 파트너로 들어가면서, 회사 이름을 건 10,000$짜리 상금을 걸었음. 그 외 비용까지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았을 겁니다.에게, 스팀은 뭔가 승부수를 던졌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이렇게, '프리웨어 호스팅'이라는 결과로 나온 것이죠.
물론 다이렉트2드라이브 역시, IGF의 인디 게임 중 프리웨어를 호스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파일플래닛(Fileplanet)이라는 데모 - 프리웨어 서비스를 별도로 갖고 있어서, 그쪽으로 밀어버릴테죠.실제로 파일플래닛에서는 그동안, 인디게임 프리웨어 호스팅을 하면서, 메인에 (극소량이지만) 노출도 하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스팀처럼 '상점 안에서 프리웨어 제공'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샵 안에서 노출 / 자매 사이트에서 노출, 이 두 형태는 매우 차이가 큽니다.
다이렉트2드라이브는, 프리웨어를 내부에 품고 있지 않습니다. 자매 사이트에서 제공하죠.
스팀은, 프리웨어를 내부에 품고 / 똑같이 노출됩니다.
일반 고객들은 어느 쪽이 인디 게임을 더 챙기고 / 공들여 서비스한다고 생각할까요?
이번에 지른 스팀의 한 방은, 정말로 큰 펀치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기도 하고, (조금 과장하면) IGF 2009에 상금까지 걸며 참여한 다이렉트2드라이브의 노력을 한 방에 무마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S. : 그렇다고 스팀이 무조건적으로 '인디 친화적'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스팀이 엄선(?)해 연락한 게임들을 호스팅하는 형식일테지, 제작자가 연락온다고 모두 받아주지는 않을 것입니다.만약 이걸 공개적으로 밀려고 했다면, '스팀이 프리웨어도 호스팅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배포되었겠지만, 그런거 전혀 오지 않았습니다. 고로 스팀의 경우, 자신들 선에서 비교적 엄선한 프리웨어만 올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히려 파일플래닛에 올리는 건 자기 마음대로 가능할 듯. 메인에 박아주냐 아니냐...의 선택권이 파일플래닛에 있겠지만. 스팀에서 판매중인 [덴져러스 하이 스쿨 걸즈 인 트러블!(Dangerous High School Girls in Trouble!)]만 해도, 그들이 스팀에 처음 연락했을때는 답장조차 받지 못했다고 하니까요.
P.S. 2 : 스팀이나 다이렉트2드라이브가 인디 게임을 신경쓰는 이유는, '인디 게임이 비지니스적으로 유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자선 사업이나 육성을 위해서가 결코 아니고요. 콘솔까지 합하면 인디 게임의 비지니스적인 셰어와 영향력은 갈 수록 커져만 가고, 인디 게임은 게임계의 현재이자 미래가 되고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언제까지고 무관심할 듯 싶군요. 1달에 몇 억씩 몇 년간 벌어주지는 못한다는 이유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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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 모음 - 칼리토의 AOGN - 정신과 시간의 방
2009-03-21 10:44:50
[<넥슨, 매각설 계속되는 이유는>(종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5&sid2=229&oid=001&aid=0002563181한 줄 요약 : 각종 떡밥.넥슨이 이런저런 이유로 매각을 추진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건 성급한 감이 없지 않지만.정말 팔리면 이슈고. 그렇지 않으면 언론의 설레발이 될 것이다.낚는 자는 누구...
대 태클! 스팀! - [곰]의 H.M-0 (Hyper Machine-Zero)
2009-03-21 23:51:20
일단 이 칼럼(?) 부터 읽고 와주세요.최대 33%라는 무시못할 세일율 + 스팀 성향에 안 맞게 스포트라이트 페이지까지!네.사실 스팀에서 서비스하는 약 천여개 (아니... '비디오' 나 '데모', '모드' 포함) 의 게임들 중에 무시못할 개수의 게임이 전부 인디게임입니다.사실 인디 게임이라고 하면 회사로 등록 된 곳이 아니거나 (IGF등을 통해서 알려진) 등록이 되었지만 소규모의 회사 등지에서 만들어진 게임들을 칭합니다.즉, 국내 상황과는 다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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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1 13:48:15
비공개 댓글입니다.
2009-03-21 23:37:49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