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g-Min Agency의 3차 온라인 세미나에서는, [크레용 피직스 딜럭스(Crayon Physics Deluxe)] & [페글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에디선(Peggle : World of Warcraft Edition)]에 대한 벤치마킹 후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크레용 피직스 딜럭스]의 경우, 잘 만든건 사실인데 사기는 좀... 정도의 공통적인 얘기가 나왔는데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인정받은 프리웨어를 확장해 판매용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은 요즘의 세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원래 버젼이 잘 만든 게임인 것은 사실이고, 많이 알려지거나 칭송받을만한 요소도 갖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판매용으로 확장은 좀 애매하지 않았나 싶었는데요. (스팀 10종 셋트를 통해 구입한) Pig-Min Agency의 다른 분들도 비슷한 얘기를 하니, 적어도 이 내부에서는 그 점에 대해 같은 생각을 공유했던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레용 피직스]가 대단하다고 여기는 부분은, 크레용 + 피직스, 즉 아트 + 물리를 합해놓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물리 게임은 '효율성'을 중시하면서, 제한된 자원 내에서 목적을 달성하게 합니다. [크레용 피직스]는 정반대로, 오히려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해결책을 뛰어넘어 / 월리(...)까지 그려가며 복잡하게 해결할 수 있죠. 이런 신기한 비틀기 하나만 놓고 봐도, [크레용 피직스]는 의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10종 셋트가 나왔을때야 겨우 샀지만서도...)

[페글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에디션]의 경우, 페글이라는 게임 자체가 이미 꽤 특이해서 봐둘만 한데요. 스킬 + 럭 게임이면서 '럭'이 훨씬 커보이지만, 오래 해보면 의외로 '스킬'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입니다. 공이 어떻게 튈지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힘들어보여서 운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 싶지만, 하다보면 (어느정도는) 노리고 쏠 수 있게 되죠. 이 경험 꽤 특이해서, 깨닫는 순간 아주 묘한 기분이 되더군요. 팝캡은 괴수입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블리자드와 공동 마케팅'이란 부분인데요. 길게 다시 설명하느니, 예전 인벤(Inven)에 올라간 글을 읽어보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P.S. : 다음 벤치마킹은 [블랙웰 컨버젼스(Blackwell Convergence)][바이오닉 하트(Bionic Heart)]. 두 곳 모두 최근에 인터뷰를 따기도 했으니, 그 글들도 읽어보실만 할 겁니다. 참고로 이 2 게임의 개발사, '비슷하면서도 다른' 형태죠. 굉장히 크게...

Comments

익명
2009-08-23 10: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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