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행사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올렸던 언플러그드 플레이(Unplugged Play) 중 [북극곰]의 후기에서, 치팅과 PK 시도가 있었다고 적었는데요. 그에 대해 실제 의도는 전혀 달랐다는 해당 플레이어의 리플이 달렸습니다. 이전 글의 뒷부분에도 간략하게 적어놨지만, 이 게임을 보며 정말 흥미로웠던 부분은 '개발자의 의도와 상관없거나 / 그에 반하는 플레이를 끝없이 시도한다'인데, 너무 간단히 짚은 것 같아서 다시 적어봅니다.

저 2가지 행위를 한 플레이어는 외부 손님이었고, 이전까지는 이런 게임이 있는줄도 모르던 분입니다. 1분 남짓의 구두 설명이 정보를 전달받은 전부였고, 셋팅시간까지 합해도 3-4분을 넘기지 않았을 겁니다.플레이타임이 3분 이내라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즉 평생 처음으로 이 게임을 접한 플레이어가, 플레이 시작 2-3 분 이내에 변형된 플레이를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게임의 룰은 무척 단순했지만, 그럴수록 (마음 속에선) 제약 투성이. 유빙을 옮기는 것이 금지되진 않았지만 '설마 안하겠지' 싶던 부분을 파고 들었고,  되도록 적게 밟아야 되는 게임에서 역으로 많이 밟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더불어 그 이유는, 플레이어 본인의 이득을 위해서였죠.유빙을 옮긴 이유 = 자원 가치 값을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해, 유빙을 많이 밟은 것은 PK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리가 아파서. 리플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이는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처음 접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 게임에서, 그것도 일반 엔터테인먼트나 상품이 걸리지도 않은 메시지 전달 목적의 시리어스 게임에서, 플레이어 본인의 이득을 위한 변형된 플레이를 했다는 것 말이죠.

잠깐 했던 / 메시지 전달 목적의 [북극곰]에서도 그런 현상이 발견되는데, 다른 게임에선 오죽하겠습니까. 일반 비디오 게임은 물론, 특히 '재화'로 '환원'이 분명히 가능한 속칭 온라인 게임에선 더더욱 많겠고...

P.S. : 그와 더불어 흥미로운 부분은, 유빙 옮기는 변형 플레이 직후 주최측에서 나왔습니다. 옮기면 안된다는 내용의 '패치'를 선언했다는 것과, 그럼에도 해당 플레이를 '리셋'하지 않았다는 겁니다.물론 '리셋'을 하지 않은 이유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 1회용인 유빙 때문이었겠죠.

Comments

익명
2009-12-17 10:48:58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9-12-17 23:35:19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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