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vs Ubisoft, 뒤바뀐 DRM의 악랄함.
우리 많이 착해졌습니다. 정말로요.
살짝 지난 얘기들이지만, anakin님의 블로그를 인용하여 정리해봅니다.
관련 링크 :
드래곤 에이지 2 DRM 세부 사항 (2011/02/03)
유비소프트 DRM, 약화되다 (2011/02/03)
몇 년 전까지만 해도 EA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게임계 악의 축이었고, 게이머의 입장에서 [스포어(Spore)]는 PC게임 사상 최악의 DRM으로 여겨질 정도였고 그래서 온갖 욕을 다 들어먹었습니다. 거의 유래를 찾아볼 수 없던 '아마존(Amazon) 상품평 1점 순례'또 다른 악랄한 게임 [GTA 4]나, 스팀 강제 설치가 필수였던 [문명 5(Civilization 5)]때도 비슷한 예가 생겼지만, [스포어]만큼은 아니었습니다.도 있었죠.
[스포어] 관련 링크 :
EA, 내 권리라는. 존중해 달라능 - by ritgun (2008/06/26)
[스포어(Spore)]를 구입한 2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스토리베리> (2008/09/10)
구매자의 입장에서 보는 다운로드판매의 장점과 단점. - by ritgun (2008/09/11)
lol EA - 스포어 '올해 가장 많이 털린 게임' 수상 - by ritgun (2008/12/10)
그런데 욕을 너무 먹어서인지 이래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인지, '우리 EA가 달라졌어요'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스포어]를 스팀에서 사면 그 외의 DRM이 전혀 없습니다.발매 당시에도 패키지가 아닌 디지털 유통에서는 딱히 DRM이 없던 것 같습니다...만, 작년 세일때도 DRM때문에 고민하다 'DRM 없다'는 확신을 가진 후에야 선물 요청(...)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악랄무쌍한 DRM으로 온갖 욕을 다 들어먹은 바로 그 게임이 말이죠. 그렇다고 스팀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이 여타 DRM을 안거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배급사의 의지에 따라 추가 DRM을 걸 수도 있습니다. 즉 EA는 스팀만 믿고 가기로 한 것입니다. 스팀을 통한 디지털 세상에서는 말이죠.
반면 Ubisoft는 뜬금없이 DRM을 강화해 온갖 욕을 들어먹는데, '게임 중 항상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어야 하고 / 인터넷이 튕기면 게임도 튕긴다'는 무지막지한 내용이었습니다. 멀티가 아닌 싱글도 동일하고요. 그나마 한국은 고속 인터넷이 잘 깔려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100M 이내의 캐주얼 게임도 다운받기 힘든 사람을 위해 별도 CD-ROM을 옵션으로 추가 판매'하는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곳이었습니다. (현재도 어느정도는 그렇고.) 거기다 이게 파견나가있는 미군까지 엮이면 진짜 일파만파...미국은 군대와 게임이 의외로 밀접한 편이라, 파병된 군인들을 위해 게임을 기부하거나 하는 일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장병들이 구입하는 경우도 꽤 될거고요.
Ubisoft 관련 링크 :
유비소프트(UbiSoft)의 DRM, 정말로 깨졌을까? (2010/03/05)
그 악랄했던 DRM이 깨졌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게이머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지나치게 악랄한 DRM이었다는 겁니다. EA조차도 '우리 착해질래염'하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EA는 자체 다운로드 서비스 대신 스팀의 의존도를 높이기로 결정한 모양입니다. 그 확실한 터닝 포인트를 [심즈 3(Sims 3)]가 무더기로 입고된 최근으로 보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렇다고 EA 자체 다운로드 서비스를 아주 접지는 않겠지만, 게이머즈게이트(Gamersgate)를 갖고 있으면서도 스팀에 넣는 패러독스 인터랙티브(Paradox Interactive)처럼 갈 듯. 결국 Ubisoft도 그나마 약화시켜 '게임 실행때만 온라인 체크'로 바꿨다는데, 이것 또한 스팀에 비해 심하게 나쁘고스팀에는 '오프라인 플레이' 모드를 클라이언트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영역에선 스팀만 넣고 가겠다는 EA보다 훨씬 뒤쳐집니다.
그토록 사람 피곤하게 만들었던 EA가 배 깔고 누운 상태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Ubisoft가 악랄해졌다 살짝 착해진 이런 상황은, 세상의 변화라는게 얼마나 다이나믹한건지 한 번 더 깨닫게 해주는 사례였던것 같습니다. ... 어쩌면 '콘솔로 게임 사는게 훨씬 더 편하니 그리 가라'는게 결론일지도.
Comments
2011-02-04 00: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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