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ross, good or evil?
좋은 일을 하는 듯 싶은 단체들 중, 가장 유명하고 누구나 알만한 곳이 적십자(Red Cross)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일본 지진과 맞물려 모금을 시작한 한국 적십자에 대해, 작년 아이티 관련 뉴스 링크가 트위터를 통해 도는 중이고, 그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과 얘기가 많이 돌고 있습니다. good or evil, 정답은 저도 모릅니다만 링크를 통해 조금 정리해볼까 합니다.
- 적십자사, 아이티 성금 97억 중 6억만 전달 : 매일경제 (2010/10/13)
트위터에서 링크가 돈 기사는 이런 내용입니다. 모금 많이 했지만 실제 사용한 금액은 12억 / 그 중 전달한 돈은 6억. 남는 돈 중 33억짜리 정기예금을 2개 들었다. 국감(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아 2010/10/13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일단 이 내용까지 보면 공분을 사는게 너무나 당연합니다.
- 아이티 지진 이재민 구호성금과 관련하여 드리는 말씀 :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중앙협의회 게시판 (2010/10/18) (적십자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퍼온 글. 적십자 홈페이지는 직접 링크가 불가능하여 여기로. 공지사항/알립니다에서 '아이티' 검색.)
"아이티 성금, 중장기 재건계획에 투입" : 연합뉴스 (2010/10/14)
위 국감 지적에 대한 적십자의 해명자료 및 관련보도입니다. 정리하자면 그냥 돈만 보낸다고 해결될게 아니라서, 3년짜리 계획을 세워 집행할 예정이라 초기 입금 금액이 적다. 그리고 66억짜리 예금은 2개월마다 해지 가능한 회전예금.
적십자는 2010년 국감 지적에 대한 해명을 했고, 그걸 믿을지 아닐지는 각자의 선택입니다. 문제는 안 믿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건데, 그게 꼭 적십자만의 탓은 아닙니다.
- 적십자회비 모금실적 '뒷걸음질' : 충청일보 (2011/03/06), 구제역 - 기부단체 비리 때문.
경기적십자 회비 추가 모금 불가피 : 수원일보 (2011/03/04)
적십자회비 모금도 좋지만... : 제주일보 (2011/02/18), 통장 집집마다 방문, 시민들 반감.
네이버 뉴스에서 '적십자 모금'으로 검색한 결과 중 일부입니다. 충청 수원 제주, 각 지역의 신문들이 '적십자 회비 덜 걷혔다'를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양평과 몇 곳은 잘 달성했다는 기사.) 중앙지에서 모아 보낸 것도 아니고 각 지역지들이 따로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연속으로 내고 있다는건 정말 그런 상황이라는 얘기겠죠. 이게 적십자만의 탓은 아닙니다.
- 공동모금회 비리 후폭풍··· 온정 손길 벌써부터 ‘싸늘’ : 천지일보 (2010/10/27)
올해 지역 적십자회비 모금 '비상' : 경북일보 (2011/01/18)
작년에 터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 사건의 여파로 인해, 다른 기부 단체들에 대한 인식도 쭉 낮아졌다...는 내용입니다. 2010년 10월과 2011년 1월에도 이미 얘기가 나왔던거죠. 이 상황은 꼭 적십자만 잘못해서 터진건 아닙니다. 다른 유사 업체(?)의 문제로 인해 사람들이 묶어서 불신하게 되었고, 거기에 이거 저거 얹혀서 100만 파워가 된 느낌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쌓이다 어제 트위터의 적십자 아이티 얘기로 확고해진 불신이, 결국 어떤 방향으로 가버렸냐면...
- #kor2jpn 일본적십자사를 통해 한국트위터의힘을 보냅시다. : twitaddon (2011/03/14)
... 일본 적십자에 직접 돈을 꽂아주자는 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일본 적십자는 믿어도 한국 적십자는 못 믿겠다', 다시 말하자면 '외국 자선단체는 믿어도 한국 자선단체는 못 믿겠다'가 되는 셈이겠죠.
한국의 적십자가 그렇게 잘못된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아닌지, 최근에는 비교적 잘 운영했지만 유사 업체(?)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건지, 그런건 잘 모릅니다. 확실한 것은, 작년 말부터 돈은 덜 걷혔고 / 그 이유는 신뢰가 낮아졌기 때문(+ 구제역 등으로 인한 경제 악화)일거라는 점. 그냥 못 믿고 싫은 겁니다.
P.S. : 개인적으로 적십자를 안 좋아하게 된 이유는 좀 더 예전의 이 기사. 혈액 관련 비리 문제까진 넘어간다 쳐도, 내부고발자(공익고발자)에 대한 노조의 탄압은 도저히 이해 불가능. 몇 년 전에도 저런 전개가 이해 안 갔고, 지금도 안 가며, 앞으로도 안 갈것 같습니다.
- 적십자사, 아이티 성금 97억 중 6억만 전달 : 매일경제 (2010/10/13)
트위터에서 링크가 돈 기사는 이런 내용입니다. 모금 많이 했지만 실제 사용한 금액은 12억 / 그 중 전달한 돈은 6억. 남는 돈 중 33억짜리 정기예금을 2개 들었다. 국감(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아 2010/10/13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일단 이 내용까지 보면 공분을 사는게 너무나 당연합니다.
- 아이티 지진 이재민 구호성금과 관련하여 드리는 말씀 :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중앙협의회 게시판 (2010/10/18) (적십자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퍼온 글. 적십자 홈페이지는 직접 링크가 불가능하여 여기로. 공지사항/알립니다에서 '아이티' 검색.)
"아이티 성금, 중장기 재건계획에 투입" : 연합뉴스 (2010/10/14)
위 국감 지적에 대한 적십자의 해명자료 및 관련보도입니다. 정리하자면 그냥 돈만 보낸다고 해결될게 아니라서, 3년짜리 계획을 세워 집행할 예정이라 초기 입금 금액이 적다. 그리고 66억짜리 예금은 2개월마다 해지 가능한 회전예금.
적십자는 2010년 국감 지적에 대한 해명을 했고, 그걸 믿을지 아닐지는 각자의 선택입니다. 문제는 안 믿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건데, 그게 꼭 적십자만의 탓은 아닙니다.
- 적십자회비 모금실적 '뒷걸음질' : 충청일보 (2011/03/06), 구제역 - 기부단체 비리 때문.
경기적십자 회비 추가 모금 불가피 : 수원일보 (2011/03/04)
적십자회비 모금도 좋지만... : 제주일보 (2011/02/18), 통장 집집마다 방문, 시민들 반감.
네이버 뉴스에서 '적십자 모금'으로 검색한 결과 중 일부입니다. 충청 수원 제주, 각 지역의 신문들이 '적십자 회비 덜 걷혔다'를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양평과 몇 곳은 잘 달성했다는 기사.) 중앙지에서 모아 보낸 것도 아니고 각 지역지들이 따로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연속으로 내고 있다는건 정말 그런 상황이라는 얘기겠죠. 이게 적십자만의 탓은 아닙니다.
- 공동모금회 비리 후폭풍··· 온정 손길 벌써부터 ‘싸늘’ : 천지일보 (2010/10/27)
올해 지역 적십자회비 모금 '비상' : 경북일보 (2011/01/18)
작년에 터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 사건의 여파로 인해, 다른 기부 단체들에 대한 인식도 쭉 낮아졌다...는 내용입니다. 2010년 10월과 2011년 1월에도 이미 얘기가 나왔던거죠. 이 상황은 꼭 적십자만 잘못해서 터진건 아닙니다. 다른 유사 업체(?)의 문제로 인해 사람들이 묶어서 불신하게 되었고, 거기에 이거 저거 얹혀서 100만 파워가 된 느낌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쌓이다 어제 트위터의 적십자 아이티 얘기로 확고해진 불신이, 결국 어떤 방향으로 가버렸냐면...
- #kor2jpn 일본적십자사를 통해 한국트위터의힘을 보냅시다. : twitaddon (2011/03/14)
... 일본 적십자에 직접 돈을 꽂아주자는 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일본 적십자는 믿어도 한국 적십자는 못 믿겠다', 다시 말하자면 '외국 자선단체는 믿어도 한국 자선단체는 못 믿겠다'가 되는 셈이겠죠.
한국의 적십자가 그렇게 잘못된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아닌지, 최근에는 비교적 잘 운영했지만 유사 업체(?)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건지, 그런건 잘 모릅니다. 확실한 것은, 작년 말부터 돈은 덜 걷혔고 / 그 이유는 신뢰가 낮아졌기 때문(+ 구제역 등으로 인한 경제 악화)일거라는 점. 그냥 못 믿고 싫은 겁니다.
P.S. : 개인적으로 적십자를 안 좋아하게 된 이유는 좀 더 예전의 이 기사. 혈액 관련 비리 문제까진 넘어간다 쳐도, 내부고발자(공익고발자)에 대한 노조의 탄압은 도저히 이해 불가능. 몇 년 전에도 저런 전개가 이해 안 갔고, 지금도 안 가며, 앞으로도 안 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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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7 0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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