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아이폰 앱스토어를 뒤지다보니, 플래시 디펜스계의 쌍두마차인 [프로텍터(Protector)] - [젬크래프트(Gemcraft)]가 둘 다 이식되어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버저크 볼(Berzerk ball)] <현재 무료행사중> 이식이나, 놀랍고도 뜬금없이 1990년대 한국에도 발매된 어드벤쳐 [가제트(Gadget)] 이식판도 내놓고 있었습니다. (미국 기준.)

발매사 이름은 친숙하면서도 낯선 NTT 레조넌트(NTT Resonant). 위키(영문) 찾아봤더니 NTT의 자회사로써 웹 포털 goo(일본어) 가 주력 사업이라고 합니다.

애초에 NTT라면 통신 내지 모바일 주력일거라 앱스토어 진출이 그리 이상할게 없습니다만, 웹 포털 goo를 주력으로 하는 자회사라면 좀 미묘하긴 합니다. 다른 이름의 NTT도 들어와있어서, NTT 솔메어(NTT Solmare)는 주로 망가를 올려놓고 있기도 하군요.

디지털 배급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국경을 초월한지 오래지만, 플래시 디펜스계의 두 강자가 모두 일본 회사 이름 아래서 배급되고 있는 상황은 좀 기묘했습니다. 본격적인 진출로 보긴 게임의 갯수가 4개밖에 되지 않아 적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대충 했다고 보기에는 의외로 아이폰만의 인터페이스나 그 특유의 맵을 다시 짜기도 해서 재미도 있는 편이고요.
개인적인 짐작이지만, 앱스토어가 뜨니 게임으로 뭔가 해보긴 해야겠고, 시도삼아 올려보는데 완전 오리지널을 끌어들이긴 부담되니까, 플래시로 나름 주목받은 작품들의 이식작 (+ 과거 어드벤쳐)로 시도해본게 아닌가 싶네요.

앱스토어에 대한 환상이나 거품은 좀 꺼진 느낌도 들지만, (게임계가 아닌 곳에서) 뭐라도 신규 사업을 해야하는 입장으로 기존 게임 이식 배급에 뛰어들려고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분들은 NTT 레조넌트의 [프로젝터] - [젬크래프트] 등을 참조해보시면, 나름 괜찮은 벤치마킹을 하실 수 있을거라 봅니다. 이식(아이폰 특유의 UI / 맵 등) + 비지니스 및 홍보 진행 + 기존의 유명한 게임 판권 끌어다 박기 등의 면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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