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하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는 사회초년생'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 - 다운로드로 게임을 구입하려면 어디가 좋아요?
어지간한 리플은 그 밑에 답변을 달거나로 끝나는데, 질문이 워낙 길고 주옥같아서 별도의 글로 뺍니다. 원문은 여기서 보시고요. 예외적으로 리플에 다신 내용 전체를 여기 긁어서 인용해놓습니다.
아래는 제 간단한 답변입니다. 다른 분들도 의견을 리플로 달아주시던지 하면 되겠고요.
일단 주의사항부터.
1. 구입은 계획적으로. : 할 게임만 산다. 특히 세일의 폭격에 주의. 카드의 잔혹한 여신과 만나지 않게 주의.
2. '지역 제한'에 주의. : 전 세계 판매가 허용된 게임이 있고, 미국 등의 지역 제한이 걸려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아예 노출이 안 되거나 결제가 불가능한 식으로 확실히 막긴 하지만, 혹시라도 잘못 등장할수도 있으니 주의.
3. 추가 DRM에 주의. : 몇몇 게임사의 경우, 스팀 등의 클라이언트에 추가로 DRM을 또 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악명 높은 UBI의 DRM이 있고, 특히 windows for live 쪽 DRM이 추가로 걸리면 스팀과 충돌 잘 하거나 / 그 자체로 대략 난감하거나 그렇다고 합니다.
4. 안정성은 미리 확인. : 스팀의 클라이언트와 충돌하건, 게임 자체가 안정성이 떨어지건, 이런 저런 문제가 있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미리 검색하거나 데모 설치로 예방하는 것이 필요. 요즘은 덜 심한데, 스팀에서는 실행 안되던 게임이 / gog에서 구입해 깔아보니 잘 되더라...는 식의 경험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팀(Steam)을 메인 + 다이렉트2드라이브(Direct2drive) & 게이머즈게이트(Gamersgate)를 서브 + 고전 게임은 gog + 캐주얼 게임은 빅 피쉬 게임즈(Big Fish Games)를 쓰고 있습니다.
이 중 특히 옛날 게임은, gog에 있으면 무조건 gog. 심지어 스팀에서 세일하더라도 gog. 이유는 옛 게임의 경우 gog는 최적화 등을 나름 신경쓰고 이런 저런 서플먼트(사운드트랙 MP3 포함)도 끼워주는데, 스팀은 클라이언트와의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PC의 디지털 유통은 스팀이 갑입니다. 그렇다고 게임이 가장 많고 다양하냐면 그건 아니고, 오히려 다이렉트2드라이브 - 게이머즈게이트 쪽이 훨씬 몇 배나 더 많습니다. 그래서 스팀에는 없는 경우 그런 쪽에서 사기도 하지만, 아마 사실만한 게임 대부분이 스팀에도 있을 것입니다. 원래는 steam vs d2d 같은 구도로 몰아가려 노력했지만, 지금은 steam이 원탑이고 d2d는 그 다음 순위 정도입니다. (아마존도 2선에 속하지만, 미국내 구입만 가능.)
스팀이 우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세일 폭풍. : 요즘의 주간 세일 - 하루 세일 같은건 일부에 불과하고, 홀리데이 세일 같은 폭풍을 한 번 맞아보면...
2. 간편한 결제. : 다른데도 비슷하고 심지어 더 편한 경우도 있지만, 여하건 스팀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큰 매력이 이것.
3. 업데이트 자동. : 추가 패치 파일 자동으로 깔아줍니다. 클라이언트 기반이니까 실행하면 자동으로 해주는. 원론적으로는 최강의 기능. 가끔 말썽이 있기는 합니다.
4. 친구들과 서로 지름 권유하게 만드는 세상. : 스팀의 친구 관리 등은 요즘의 SNS로 보기에 원시적인 편이긴 한데, 여하건 이 기능은 막강합니다.
5. 덕후 목표. : PC 플랫폼 중 거의 유일하게 덕후 목표 지원.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굉장한 감동과 재미.
이상입니다.
다른 분들도 각자의 의견과 생각을, 리플이나 트위터 등 통해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which one
2011/06/10 21:07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요즘 갑자기 '구입하는 재미' 에 빠져들고 있는 사회초년생 입니다.
나이를 먹고 돈을 벌고 정식 사회인이 되니까 왠지 '정돌질' 이 땡겨서 온갖 영상과 게임과 음악이 가득 들어있던 제 어린시절의 상징 '500G짜리 하드 두개' 를 그냥 친구놈에게 물려주고 요즘엔 음악이며 게임이며 동영상이며 다 돈주고 사들이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내친김에 컴퓨터도 바꿀겸 해서 본체와 함께 윈도우7 홈에디션 정품도 질렀더랬죠.. 오피스도 정품으로 깔았구요. 요즘 오피스 학생버전은 공짜더군요.. 복돌라이프 시절엔 이렇게 세상이 좋아졌는지 미처 몰랐던..-_-;)
그런데 제가 '그냥 돈주고 사는거' 는 좀 적성에 안맞고, 뭔가 아날로그적으로 직접'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호하는 편이라, 무턱대고 게임을 사기보단 한군데에서 꾸준히 질러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은 멜론과 아이튠즈 / 영상은 네이버영화와 아이튠즈, 파일노리 이렇게 정해놓고 사고있는데, 정작 중요한 게임은 대체 어딜 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스팀이 가장 흔히 추천해주는 플랫폼이고, 전 스팀이 진린줄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다이렉트2드라이브 라는 플랫폼도 있더군요. (그거 검색하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근데 둘러보니 다이렉트2드라이브 락스타 게임 가격이 처음엔 무슨 서버상 오류인줄 알고 눈을 열번 비비고 F5를 열댓번 누르면서 다시봐도 어처구니 없는 가격에 올라와있더군요.. 헐.. 이건뭐 월드콘xq 하나 사먹을 돈이면 대작게임 하나씩 평생소장 가능하다니... (다시한번 복돌질 하면서 좋아진 세상을 느끼지 못한고 산게 서럽더군요..--; 오히려 불법웹하드에서 다운받는 코인비가 더 들어갈 정도로 싸서 깜짝놀랐네요..)
그래서 다2드가 급땡겨서 다2드에 뼈를 묻을까 싶었는데, 여기 블로그 글을 쭉 읽어보니 전반적으로 스팀을 추천하시는 분위기더군요.
그래서 지금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스팀이나 다2드 둘 중 하나 잡고 평생가려고 하는데 대체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이제막 정돌로 돌아서려는 초년생에게 '돈 쓸만한 pc게임 플랫폼' 좀 추천해주실수 없을까요? 콘솔은 이미 과거 ps2 복돌콘솔은 깔끔히 무료분양 시켜버리고 xbox360사서 옥션에서 열불나게 질러주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건 pc겜 뿐이라...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제 간단한 답변입니다. 다른 분들도 의견을 리플로 달아주시던지 하면 되겠고요.
일단 주의사항부터.
1. 구입은 계획적으로. : 할 게임만 산다. 특히 세일의 폭격에 주의. 카드의 잔혹한 여신과 만나지 않게 주의.
2. '지역 제한'에 주의. : 전 세계 판매가 허용된 게임이 있고, 미국 등의 지역 제한이 걸려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아예 노출이 안 되거나 결제가 불가능한 식으로 확실히 막긴 하지만, 혹시라도 잘못 등장할수도 있으니 주의.
3. 추가 DRM에 주의. : 몇몇 게임사의 경우, 스팀 등의 클라이언트에 추가로 DRM을 또 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악명 높은 UBI의 DRM이 있고, 특히 windows for live 쪽 DRM이 추가로 걸리면 스팀과 충돌 잘 하거나 / 그 자체로 대략 난감하거나 그렇다고 합니다.
4. 안정성은 미리 확인. : 스팀의 클라이언트와 충돌하건, 게임 자체가 안정성이 떨어지건, 이런 저런 문제가 있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미리 검색하거나 데모 설치로 예방하는 것이 필요. 요즘은 덜 심한데, 스팀에서는 실행 안되던 게임이 / gog에서 구입해 깔아보니 잘 되더라...는 식의 경험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팀(Steam)을 메인 + 다이렉트2드라이브(Direct2drive) & 게이머즈게이트(Gamersgate)를 서브 + 고전 게임은 gog + 캐주얼 게임은 빅 피쉬 게임즈(Big Fish Games)를 쓰고 있습니다.
이 중 특히 옛날 게임은, gog에 있으면 무조건 gog. 심지어 스팀에서 세일하더라도 gog. 이유는 옛 게임의 경우 gog는 최적화 등을 나름 신경쓰고 이런 저런 서플먼트(사운드트랙 MP3 포함)도 끼워주는데, 스팀은 클라이언트와의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PC의 디지털 유통은 스팀이 갑입니다. 그렇다고 게임이 가장 많고 다양하냐면 그건 아니고, 오히려 다이렉트2드라이브 - 게이머즈게이트 쪽이 훨씬 몇 배나 더 많습니다. 그래서 스팀에는 없는 경우 그런 쪽에서 사기도 하지만, 아마 사실만한 게임 대부분이 스팀에도 있을 것입니다. 원래는 steam vs d2d 같은 구도로 몰아가려 노력했지만, 지금은 steam이 원탑이고 d2d는 그 다음 순위 정도입니다. (아마존도 2선에 속하지만, 미국내 구입만 가능.)
스팀이 우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세일 폭풍. : 요즘의 주간 세일 - 하루 세일 같은건 일부에 불과하고, 홀리데이 세일 같은 폭풍을 한 번 맞아보면...
2. 간편한 결제. : 다른데도 비슷하고 심지어 더 편한 경우도 있지만, 여하건 스팀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큰 매력이 이것.
3. 업데이트 자동. : 추가 패치 파일 자동으로 깔아줍니다. 클라이언트 기반이니까 실행하면 자동으로 해주는. 원론적으로는 최강의 기능. 가끔 말썽이 있기는 합니다.
4. 친구들과 서로 지름 권유하게 만드는 세상. : 스팀의 친구 관리 등은 요즘의 SNS로 보기에 원시적인 편이긴 한데, 여하건 이 기능은 막강합니다.
5. 덕후 목표. : PC 플랫폼 중 거의 유일하게 덕후 목표 지원.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굉장한 감동과 재미.
이상입니다.
다른 분들도 각자의 의견과 생각을, 리플이나 트위터 등 통해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Comments
2011-06-11 12:22:11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6-11 14:17:30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6-11 15:30:43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6-11 22:31:02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6-12 10:33:31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6-13 16:04:44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6-13 20:32:37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