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게이머들은 비디오 게임을 끝까지 안하는가?'에 대한 추가 글. - 스팀.
'왜 게이머들은 비디오 게임을 끝까지 안하는가?'에 대한 CNN 특집 기사! GOTY 게임조차 10%만 엔딩을 보다!
CNN에 실린 해당 기사는 꽤 흥미롭고도 자극적인 내용입니다. 단 플레이를 시작해 엔딩까지 간 비율에 맞춰져있고, raptr을 통한 콘솔용 비디오 게임 얘기입니다. 사실 콘솔의 목표 비율은 좀 미묘합니다. 사놓고 실행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예 해당이 되지 않고, 콘솔에 온라인 연결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팀은 다릅니다. 구매와 그 등록 자체가 온라인 기반이고, (핵스팀 등의 가능성을 빼면) 구매자는 그 즉시 덕후목표와 연동이 된다고 봅니다.스팀의 덕후목표 퍼센트 반영이 '구매 기준'이냐 '설치 기준'이냐는 정확히 모르지만, 아마도 '구매 기준'일거라 봅니다. 여기에 스팀의 덕후목표를 끼얹으면 꽤 재미있는 결과도 나옵니다. '시작도 안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죠.
명작 게임 [토치라이트(Torchlight)] 좋아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여러차례 세일을 통해 겟한 분들도 많으실거고요. 스팀의 덕후 목표는 게임마다 편차가 크고 미묘한 점이 많은데, [토치라이트]는 개중 고르게 만들어진 덕후 목표에 속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랍거나 당연한 점은, The Adventure Begins가 88.1%라는 겁니다. 광산 입구에 들어가면 달성되는, 즉 게임을 시작해 몹 잡으러 가면 무조건 획득하는 목표입니다. 이 달성 비율이 88.1%라는 것은, 반대로 말하자면 10% 이상이 켜보지도 않았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물론 스팀의 싱크 오류였을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미달성 비율이 너무 적습니다. 싱크 오류가 있었더라도 후에 수정 반영되었을거라 봅니다. 스팀이 아닌 곳에서 구매한 게이머도 많겠지만, 일종의 표본추출로 보면 될 것입니다.
[디펜스 그리드 : 디 어웨이크닝(Defense Grid : The Awakening)]의 첫 목표, First Blood도 95.2%입니다. 적을 하나 죽이면 달성되는, 게임을 한다면 자동으로 주는 목표입니다. [토치라이트]의 경우보다야 미달성율이 낮지만 어쨌건 약 5%는 실행도 안했다는 얘기입니다. 어쩌면 [포탈 2] 출시 당시의 인디게임 이벤트때문에 실행해본 비율이 높은 것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5%는 켜보지도 않았습니다. 이 게임의 목표도 [토치라이트]만큼 고르게 셋팅된 편에 속합니다.
[라바 모터스(Larva Mortus)]의 목표는 훨씬 심각합니다. 전체 목표들의 달성률이 13%를 넘어가지 않는데요. 그래서 달성 목표가 어려운가도 싶었지만, 해보니 앞의 목표들은 조금만 진행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위의 게임들만큼 켜기만 하면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1-2개 따기가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 즉 87%의 구매자들이 시작도 안했거나 혹은 극초반에 접어버렸다는 얘기가 됩니다. 사실 이 점은 꽤 충격적입니다. 만약 정말로 나쁜 게임이라면 아예 사지를 않았을테고, 또 극초반에 꺼버릴만큼 나쁜 게임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 배급사인 메리디언4(Meridian4) 셋트로 사고 잊었다...에 가까울 듯 싶긴 합니다. 그걸 감안해도 이 저조한 달성률은 매우 놀랍지만요.
원래 CNN의 기사는 '엔딩까지 가는 비율이 매우 낮다'지만, 좀 더 나아가자면 '시작도 안 하는 비율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스팀의 경우, 최소한 5%-10%는 사놓고 켜보지도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인디게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서, 초 메이져 게임 [문명 5]도 마찬가지입니다.
P.S. : 5%-10%라고 표기하면 적어보이는데... 만약 10만명이 구입했다면 5천명에서 1만명입니다. [토치라이트]나 [디펜스 그리드]는 스팀에서만 충분히 10만 카피 이상 팔았을거라 보니 저 수치를 적용하면 어마어마해지죠...
나의 스팀 게임 목록 점검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2011-08-23 04:57:14
나의 gog.com 게임 목록 점검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2011-08-26 04:08:05
CNN에 실린 해당 기사는 꽤 흥미롭고도 자극적인 내용입니다. 단 플레이를 시작해 엔딩까지 간 비율에 맞춰져있고, raptr을 통한 콘솔용 비디오 게임 얘기입니다. 사실 콘솔의 목표 비율은 좀 미묘합니다. 사놓고 실행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예 해당이 되지 않고, 콘솔에 온라인 연결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팀은 다릅니다. 구매와 그 등록 자체가 온라인 기반이고, (핵스팀 등의 가능성을 빼면) 구매자는 그 즉시 덕후목표와 연동이 된다고 봅니다.스팀의 덕후목표 퍼센트 반영이 '구매 기준'이냐 '설치 기준'이냐는 정확히 모르지만, 아마도 '구매 기준'일거라 봅니다. 여기에 스팀의 덕후목표를 끼얹으면 꽤 재미있는 결과도 나옵니다. '시작도 안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죠.
명작 게임 [토치라이트(Torchlight)] 좋아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여러차례 세일을 통해 겟한 분들도 많으실거고요. 스팀의 덕후 목표는 게임마다 편차가 크고 미묘한 점이 많은데, [토치라이트]는 개중 고르게 만들어진 덕후 목표에 속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랍거나 당연한 점은, The Adventure Begins가 88.1%라는 겁니다. 광산 입구에 들어가면 달성되는, 즉 게임을 시작해 몹 잡으러 가면 무조건 획득하는 목표입니다. 이 달성 비율이 88.1%라는 것은, 반대로 말하자면 10% 이상이 켜보지도 않았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물론 스팀의 싱크 오류였을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미달성 비율이 너무 적습니다. 싱크 오류가 있었더라도 후에 수정 반영되었을거라 봅니다. 스팀이 아닌 곳에서 구매한 게이머도 많겠지만, 일종의 표본추출로 보면 될 것입니다.
[디펜스 그리드 : 디 어웨이크닝(Defense Grid : The Awakening)]의 첫 목표, First Blood도 95.2%입니다. 적을 하나 죽이면 달성되는, 게임을 한다면 자동으로 주는 목표입니다. [토치라이트]의 경우보다야 미달성율이 낮지만 어쨌건 약 5%는 실행도 안했다는 얘기입니다. 어쩌면 [포탈 2] 출시 당시의 인디게임 이벤트때문에 실행해본 비율이 높은 것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5%는 켜보지도 않았습니다. 이 게임의 목표도 [토치라이트]만큼 고르게 셋팅된 편에 속합니다.
[라바 모터스(Larva Mortus)]의 목표는 훨씬 심각합니다. 전체 목표들의 달성률이 13%를 넘어가지 않는데요. 그래서 달성 목표가 어려운가도 싶었지만, 해보니 앞의 목표들은 조금만 진행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위의 게임들만큼 켜기만 하면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1-2개 따기가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 즉 87%의 구매자들이 시작도 안했거나 혹은 극초반에 접어버렸다는 얘기가 됩니다. 사실 이 점은 꽤 충격적입니다. 만약 정말로 나쁜 게임이라면 아예 사지를 않았을테고, 또 극초반에 꺼버릴만큼 나쁜 게임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 배급사인 메리디언4(Meridian4) 셋트로 사고 잊었다...에 가까울 듯 싶긴 합니다. 그걸 감안해도 이 저조한 달성률은 매우 놀랍지만요.
원래 CNN의 기사는 '엔딩까지 가는 비율이 매우 낮다'지만, 좀 더 나아가자면 '시작도 안 하는 비율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스팀의 경우, 최소한 5%-10%는 사놓고 켜보지도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인디게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서, 초 메이져 게임 [문명 5]도 마찬가지입니다.
P.S. : 5%-10%라고 표기하면 적어보이는데... 만약 10만명이 구입했다면 5천명에서 1만명입니다. [토치라이트]나 [디펜스 그리드]는 스팀에서만 충분히 10만 카피 이상 팔았을거라 보니 저 수치를 적용하면 어마어마해지죠...
Trackbacks
나의 스팀 게임 목록 점검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2011-08-23 04:57:14
'왜 게이머들은 비디오 게임을 끝까지 안하는가?'에 대한 추가 글. - 스팀. @ pig-min 위 글을 보고 문득 크게 찔리는;;; 바가 있어 제 스팀 게임 목록을 한 번 살펴 보았습니다. 가끔 Free to play 나 프로모션 중인 게임들이 목록에 올라와서 헛갈리게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제가 돈주고 구입한 것은 2011년 8월 22일 현재 총 116개. 이하 목록에서, 괄호 안은 플레이 시간(단위:시간)입니다. * 설치하...
나의 gog.com 게임 목록 점검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2011-08-26 04:08:05
기존에 살펴보았던 스팀 게임 목록 점검에 이어, 저의 디지털 게임 구매의 또 다른 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gog.com의 게임 목록 점검을 해 볼까 합니다. gog.com은 공개적으로 볼 수 있는 게임 목록이 없는데, 아쉬운 대로 제 스프링노트 페이지라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1년 8월 25일 현재 총 98개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네요. 하지만 요즘 공개되고 있는 EA 고전작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당장에 구입하게 될...
Comments
2011-08-23 00:15:59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8-23 01:55:46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8-23 03:49:09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8-23 21:11:43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8-23 23:04:48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8-24 14:39:36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8-24 17:25:01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8-25 00:44:49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8-25 08:40:53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1-08-31 11:37:15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