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스팀에서 팔콤(Falcom)의 [이스(Ys)] 시리즈를 인디로 분류할까요? '인디'라는 용어 자체가 넓게 쓰이며 쿨해보이기 때문.
... 아 이런건 고료 받으며 써야 되는데. 인디 게임 관련해서 유료 정기 칼럼 필요하신 매체 계시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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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파워 지르미로 유명한 에부장(Aircon)님이 스팀 채팅에서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스가 인디에요? 팔콤 사장이 울겠네."
현재 스팀에서는 [이스(Ys)] 시리즈를 인디 번들 5에 붙여서 팔고 있습니다. 물론 스팀 자체에서는 이스 시리즈를 인디로 분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의 인디 번들에 낀 것은 스팀에서도 특별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실 요즘은 '인디 게임'이란 용어 자체를 굉장히 넓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부르는게 쿨해보이고 판매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원래 '인디 게임(indie game)'이란 'independent', 즉 독립된 구조로 만들어지고 배급되는 게임을 말합니다. 사람에 따라 정의는 약간씩 다른데, 대충 '대자본에서의 독립'과 '메이저 시스템에서의 독립'을 뜻한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 기본 개념이 조금씩 흐릿해지면서 넓게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슈퍼 미트 보이(Super Meat Boy)]나 [월드 오브 구(World of Goo)]는 2명이 만들었고 퍼블리셔 거치지도 않았으며 투자도 안 받았으니 인디 게임이 맞습니다. 그런데 [림보(Limbo)]는 주식회사로써 외부의 투자를 받은 적이 있고, 결국 게임이 잘 되어서 회사가 주식을 다 사들이며 갚았다는 보도자료를 낸적도 있습니다. [림보]는 누가 봐도 인디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은 자본 종속이 있긴 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닙니다. [저니(Journey)] 등으로 유명한 댓게임컴퍼니(thatgamecompany)는 소니와 계약이 끝난 후 세상으로 나오며 5백5십만$를 투자받았습니다. 확실한 자본의 종속이지만 댓게임컴퍼니가 인디 아니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습니다. 향후 움직임에 따라 '나는 인디다 졸업생'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요.
인디처럼 여겨지지만 반칙인 곳도 있습니다. [옥스 머스트 다이!(Orcs Must Die!)}의 로봇 엔터테인먼트(Robot Entertainment)는, 사실 MS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스(Age of Empires)]만든 앙상블 스튜디오즈(Ensemble Studios)를 해체한 후 생긴 후신입니다. 아예 AOE도 들고나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즈 온라인]도 로봇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럼 이 회사의 게임을 인디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디는 인디 맞는데 애매하죠. 걸작 디펜스 게임 [디펜스 그리드 : 디 어웨이크닝(Defense Grid : the Awakening)]의 히든 패쓰 엔터테인먼트(Hidden Path Entertainment)도 약간 비슷합니다. 지금 [카운터 스트라이크 GO]를 만들고 있습니다. 밸브 게임 외주로 만드는 셈인데 종속되어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요즘은 '인디 게임'이란 용어를 좀 더 넓게 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만약 '인디'라는 용어가 사업에 방해되거나 별로 도움되지 않는다면 결코 자신의 게임을 인디라고 부르지 않을 겁니다. 인디라는 용어가 그만큼 유행이고 그쪽으로 엮이는게 도움되니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특히 번들의 경우 이미 인디라고 보기 힘든 게임들이 인디 페이스킥(Indie Facekick)이나 인디갈라(Indiegala)에서 여러차례 선보인바 있는데, 이쪽도 '장사에 도움되니 해본다'로 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인디 게임 씬의 현재와 미래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넘어가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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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파워 지르미로 유명한 에부장(Aircon)님이 스팀 채팅에서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스가 인디에요? 팔콤 사장이 울겠네."
현재 스팀에서는 [이스(Ys)] 시리즈를 인디 번들 5에 붙여서 팔고 있습니다. 물론 스팀 자체에서는 이스 시리즈를 인디로 분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의 인디 번들에 낀 것은 스팀에서도 특별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실 요즘은 '인디 게임'이란 용어 자체를 굉장히 넓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부르는게 쿨해보이고 판매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원래 '인디 게임(indie game)'이란 'independent', 즉 독립된 구조로 만들어지고 배급되는 게임을 말합니다. 사람에 따라 정의는 약간씩 다른데, 대충 '대자본에서의 독립'과 '메이저 시스템에서의 독립'을 뜻한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 기본 개념이 조금씩 흐릿해지면서 넓게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슈퍼 미트 보이(Super Meat Boy)]나 [월드 오브 구(World of Goo)]는 2명이 만들었고 퍼블리셔 거치지도 않았으며 투자도 안 받았으니 인디 게임이 맞습니다. 그런데 [림보(Limbo)]는 주식회사로써 외부의 투자를 받은 적이 있고, 결국 게임이 잘 되어서 회사가 주식을 다 사들이며 갚았다는 보도자료를 낸적도 있습니다. [림보]는 누가 봐도 인디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은 자본 종속이 있긴 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닙니다. [저니(Journey)] 등으로 유명한 댓게임컴퍼니(thatgamecompany)는 소니와 계약이 끝난 후 세상으로 나오며 5백5십만$를 투자받았습니다. 확실한 자본의 종속이지만 댓게임컴퍼니가 인디 아니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습니다. 향후 움직임에 따라 '나는 인디다 졸업생'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요.
인디처럼 여겨지지만 반칙인 곳도 있습니다. [옥스 머스트 다이!(Orcs Must Die!)}의 로봇 엔터테인먼트(Robot Entertainment)는, 사실 MS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스(Age of Empires)]만든 앙상블 스튜디오즈(Ensemble Studios)를 해체한 후 생긴 후신입니다. 아예 AOE도 들고나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즈 온라인]도 로봇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럼 이 회사의 게임을 인디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디는 인디 맞는데 애매하죠. 걸작 디펜스 게임 [디펜스 그리드 : 디 어웨이크닝(Defense Grid : the Awakening)]의 히든 패쓰 엔터테인먼트(Hidden Path Entertainment)도 약간 비슷합니다. 지금 [카운터 스트라이크 GO]를 만들고 있습니다. 밸브 게임 외주로 만드는 셈인데 종속되어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요즘은 '인디 게임'이란 용어를 좀 더 넓게 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만약 '인디'라는 용어가 사업에 방해되거나 별로 도움되지 않는다면 결코 자신의 게임을 인디라고 부르지 않을 겁니다. 인디라는 용어가 그만큼 유행이고 그쪽으로 엮이는게 도움되니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특히 번들의 경우 이미 인디라고 보기 힘든 게임들이 인디 페이스킥(Indie Facekick)이나 인디갈라(Indiegala)에서 여러차례 선보인바 있는데, 이쪽도 '장사에 도움되니 해본다'로 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인디 게임 씬의 현재와 미래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넘어가더라도요.
Comments
2012-07-17 12:52:48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2-07-17 14: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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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7 16: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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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4 01: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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