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더스(Cinders)}를 만든 폴란드의 모아큐브(Moacube), 다른 폴란드 개발사의 [룬 마스터즈(Rune Masters)] 실패 분석 칼럼을 올렸습니다.
Failure study: Rune Masters - 2012/07/30, Moacube blog
[마기(Magi)] - [신더스(Cinders)]로 어느정도 유명한 개발사 모아큐브(Moacube)의 Tom Grochowiak씨가, 다른 폴란드 개발사 코드대몬즈(Codedaemons)의 [룬 마스터즈(Rune Masters)] 실패 이유 분석한 칼럼을 올렸습니다.
일단 세상에 실패 이유 분석 자체가 별로 없고, 타인이 허락을 받아 쓴 글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 찍고 가서 보시고, 여기에는 단락 제목 정도나 요약해두도록 하겠습니다.
* 시장이 변했다. : The market has changed
* 확실한 유니크 셀링 포인트가 없다. : Lack of clear USPs
* 장르 잘못 골랐다. : Poor genre choice
* 첫 인상이 안 좋다. : Bad first impression
* 튜토리얼이 끔찍하게 안 좋다. : Awful Tutorial
* 콘텐트 자체에만 집중하고 폴리시(윤내기)를 안 했다. : Focus on content and not polish
* 웹사이트도 폴리시가 안 되었다. : Unpolished website
* 명성이 적다. : Lack of Fame
* 대중과 관계가 안 좋다. : Bad public relations
* 직접 판매가 없다. : Lack of direct sales
---
위 분석 글 중에서 저도 동의하는게 있고 아닌게 있는데요. [룬 마스터즈]의 프리뷰도 써놓았으니 게임 자체에 대해서는 그걸 보시고, 실패에 관련된 제 생각을 잠깐 적도록 하겠습니다.
* 장르 선택이 나쁘지는 않았다.
사실 최근에 '매치-3' 신작 의외로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캐주얼 포탈인 빅 피쉬 게임즈(Big Fish Games)의 신작 목록을 보면 그 대부분이 숨은 그림 찾기(HOG)이라 그쪽에선 장르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데, 이렇게 쏠려버린지 몇 년 되었습니다.
더불어 일반적인 '매치-3'와 '매치-3 RPG'는 좀 다릅니다. [퍼즐 퀘스트] 류로 묶어 얘기할 수 있는 '매치-3 RPG' 장르에는 '퍼즐 퀘스트랑 비슷한 게임 또 하고 싶어!' 식의 생각하는 팬층이 어느정도 깔려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그런 게임 대부분을 해보고, 어지간하면 엔딩까지 갑니다.
오히려 [룬 마스터즈]의 문제는 장르 선택에 있던게 아니라 게임 자체의 완성도에 있습니다.
* PR(매체) 접촉은 아주 안 좋았다.
메일 받고 리뷰 카피 받아 작성한 사람의 입장에서 딱 한마디만...
메일에 수령인 주소 2-30개를 모두 적어서 발송했습니다.
* 핵심적인 전투 시스템 자체는 좋은데, 나머지는 확실히 덜 다듬어졌다.
Pig-Min Agency 거쳤다면 잡아냈을 문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사실 이런 덜 다듬어지거나 만들다 말았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은 게임에서 받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일텐데, '이정도까지만 하면 되겠지'라는 판단 미스나, 혹은 '이렇게 하는걸 게이머들이 좋아하겠지'라는 오해일 것입니다. 판단 미스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오해인데, 그 '오해'가 '고집'을 넘어 '작가적 자존심' 같은 것과 혼동하면서 굉장해지기도 합니다.
시작할때마다 실행되는 업데이터데수라에서 패치 제공 가능한데 게임 시작때 업데이터가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업데이트를 할 일이 많지 않은데다가, 이게 은근히 무겁거나 해서 모래시계 띄우는 경우도 매우 잦습니다. 업데이터 연결된 서버가 죽으면 게임도 죽는다 봐도 되겠죠.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면 절대 피해야 하는 방식., 전투화면 자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애매한 수준의 그래픽, 극초반을 제외하면 적을 물리치고 얻는 아이템이 훨씬 좋으므로 가서 살 일이 없는 상점, 2레벨 이하 차이나면 전투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잡몹들보스전을 이기기 위해서 레벨 노가다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스에게서 지면 경험치를 한개도 주지 않는 상황에서, 2레벨 이상 낮은 잡몹들은 전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결국 특정 보스에게 막힌 후 레벨 노가다가 필요한 상황인데 노가다가 완벽하게 불가능해져서 클리어 불가능., 미묘하게 복잡해보이고 난잡한 스탯 종류와 수치들, 기타 등등.
기본 전투 시스템까지는 매우 재밌다 생각하고 잘 만들어진 부분도 있는데, 그 외 영역은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것도 제가 '매치-3 RPG'의 광팬이라서 겪으며 알아낸거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떠나버릴 것입니다. 전체적인 다듬기만 잘 했어도 장르의 기본 팬층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외면받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걸 방지하자는 이유에서 Pig-Min Agency를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기(Magi)] - [신더스(Cinders)]로 어느정도 유명한 개발사 모아큐브(Moacube)의 Tom Grochowiak씨가, 다른 폴란드 개발사 코드대몬즈(Codedaemons)의 [룬 마스터즈(Rune Masters)] 실패 이유 분석한 칼럼을 올렸습니다.
일단 세상에 실패 이유 분석 자체가 별로 없고, 타인이 허락을 받아 쓴 글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 찍고 가서 보시고, 여기에는 단락 제목 정도나 요약해두도록 하겠습니다.
* 시장이 변했다. : The market has changed
* 확실한 유니크 셀링 포인트가 없다. : Lack of clear USPs
* 장르 잘못 골랐다. : Poor genre choice
* 첫 인상이 안 좋다. : Bad first impression
* 튜토리얼이 끔찍하게 안 좋다. : Awful Tutorial
* 콘텐트 자체에만 집중하고 폴리시(윤내기)를 안 했다. : Focus on content and not polish
* 웹사이트도 폴리시가 안 되었다. : Unpolished website
* 명성이 적다. : Lack of Fame
* 대중과 관계가 안 좋다. : Bad public relations
* 직접 판매가 없다. : Lack of direct s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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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분석 글 중에서 저도 동의하는게 있고 아닌게 있는데요. [룬 마스터즈]의 프리뷰도 써놓았으니 게임 자체에 대해서는 그걸 보시고, 실패에 관련된 제 생각을 잠깐 적도록 하겠습니다.
* 장르 선택이 나쁘지는 않았다.
사실 최근에 '매치-3' 신작 의외로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캐주얼 포탈인 빅 피쉬 게임즈(Big Fish Games)의 신작 목록을 보면 그 대부분이 숨은 그림 찾기(HOG)이라 그쪽에선 장르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데, 이렇게 쏠려버린지 몇 년 되었습니다.
더불어 일반적인 '매치-3'와 '매치-3 RPG'는 좀 다릅니다. [퍼즐 퀘스트] 류로 묶어 얘기할 수 있는 '매치-3 RPG' 장르에는 '퍼즐 퀘스트랑 비슷한 게임 또 하고 싶어!' 식의 생각하는 팬층이 어느정도 깔려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그런 게임 대부분을 해보고, 어지간하면 엔딩까지 갑니다.
오히려 [룬 마스터즈]의 문제는 장르 선택에 있던게 아니라 게임 자체의 완성도에 있습니다.
* PR(매체) 접촉은 아주 안 좋았다.
메일 받고 리뷰 카피 받아 작성한 사람의 입장에서 딱 한마디만...
메일에 수령인 주소 2-30개를 모두 적어서 발송했습니다.
* 핵심적인 전투 시스템 자체는 좋은데, 나머지는 확실히 덜 다듬어졌다.
Pig-Min Agency 거쳤다면 잡아냈을 문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사실 이런 덜 다듬어지거나 만들다 말았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은 게임에서 받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일텐데, '이정도까지만 하면 되겠지'라는 판단 미스나, 혹은 '이렇게 하는걸 게이머들이 좋아하겠지'라는 오해일 것입니다. 판단 미스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오해인데, 그 '오해'가 '고집'을 넘어 '작가적 자존심' 같은 것과 혼동하면서 굉장해지기도 합니다.
시작할때마다 실행되는 업데이터데수라에서 패치 제공 가능한데 게임 시작때 업데이터가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업데이트를 할 일이 많지 않은데다가, 이게 은근히 무겁거나 해서 모래시계 띄우는 경우도 매우 잦습니다. 업데이터 연결된 서버가 죽으면 게임도 죽는다 봐도 되겠죠.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면 절대 피해야 하는 방식., 전투화면 자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애매한 수준의 그래픽, 극초반을 제외하면 적을 물리치고 얻는 아이템이 훨씬 좋으므로 가서 살 일이 없는 상점, 2레벨 이하 차이나면 전투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잡몹들보스전을 이기기 위해서 레벨 노가다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스에게서 지면 경험치를 한개도 주지 않는 상황에서, 2레벨 이상 낮은 잡몹들은 전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결국 특정 보스에게 막힌 후 레벨 노가다가 필요한 상황인데 노가다가 완벽하게 불가능해져서 클리어 불가능., 미묘하게 복잡해보이고 난잡한 스탯 종류와 수치들, 기타 등등.
기본 전투 시스템까지는 매우 재밌다 생각하고 잘 만들어진 부분도 있는데, 그 외 영역은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것도 제가 '매치-3 RPG'의 광팬이라서 겪으며 알아낸거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떠나버릴 것입니다. 전체적인 다듬기만 잘 했어도 장르의 기본 팬층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외면받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걸 방지하자는 이유에서 Pig-Min Agency를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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