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8 업데이트 - '렌탈'이 아닌 '기계 인증' 방식.) 사실상 '게이머간 렌탈'에 가까운 스팀의 신규 서비스 패밀리 셰어링(Family Sharing) 발표.
* 업데이트 2 (2013/10/18 20:17)
패밀리 셰어링에 대해 원래 예상했던 것은 이랬습니다.
- 빌리려는 사람이 -> 라이브러리 주인에게 '신청'을 보낸다.
- 라이브러리 주인이 빌리려는 사람의 기계를 인증해준다.
실제로는 이렇습니다.
- 라이브러리 주인이 해당 기계를 '직접 인증'해줘야 한다.
고로 제가 원래 작성한 글에서 작성했던 예측과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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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데이트 1 (2013/09/17 12:54)
원래 이 소식을 올릴 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면서, 각 게임을 별도로 취급해, 원 소유자 / 빌려간 이가 동시에 다른 게임을 할 수 있다.
- 즉 원 소유자인 내가 [디펜스 그리드]를 즐기는 동안, 빌려간 코코마는 내 라이브러리에서 다른 게임인 [슈가 큐브]를 즐길 수 있다.
오늘 FAQ의 문항을 다시 살피다보니, 이게 아닐수도 있겠더군요.
A : 아니오. 공유된 라이브러리에 접근 가능한건 동시에 1인입니다.
실제로 어떻게 돌아갈지는 베타를 해봐야 알겠습니다만, 만약 '공유된 라이브러리 전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게 1인밖에 안 된다'면 다음 같이 되겟죠.
-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면서, 각 게임을 별도로 취급하지 않아, 원 소유자 / 빌려간 이가 동시에 다른 게임을 할 수 없다.
- 즉 원 소유자인 내가 [디펜스 그리드]를 즐기는 동안, 빌려간 코코마는 내 라이브러리의 게임을 전혀 즐길 수 없다.
만약 이렇게 '동시에 다른 게임 실행'이 안 된다면, 패밀리 셰어링의 기능은 원래 했던 상상이나 기대보다 훨씬 좁아진 서비스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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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Announces Family Sharing - 2013/09/11, 스팀 보도자료
Steam Family Sharing 페이지
Steam Family Sharing 그룹 : 가입하면 베타 초청
스팀이 굉장한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패밀리 셰어링(Family Sharing)'이라는 서비스로써, 게이머가 자신의 라이브러리를 다른 이들에게도 빌려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름을 '패밀리 셰어링'으로 잡았지만, 사실상 '프렌드 셰어링(Friend Sharing)'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9월 중(다음 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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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셰어링에 대해 원래 예상했던 것은 이랬습니다.
- 빌리려는 사람이 -> 라이브러리 주인에게 '신청'을 보낸다.
- 라이브러리 주인이 빌리려는 사람의 기계를 인증해준다.
실제로는 이렇습니다.
- 라이브러리 주인이 해당 기계를 '직접 인증'해줘야 한다.
고로 제가 원래 작성한 글에서 작성했던 예측과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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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데이트 1 (2013/09/17 12:54)
원래 이 소식을 올릴 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면서, 각 게임을 별도로 취급해, 원 소유자 / 빌려간 이가 동시에 다른 게임을 할 수 있다.
- 즉 원 소유자인 내가 [디펜스 그리드]를 즐기는 동안, 빌려간 코코마는 내 라이브러리에서 다른 게임인 [슈가 큐브]를 즐길 수 있다.
오늘 FAQ의 문항을 다시 살피다보니, 이게 아닐수도 있겠더군요.
Q : Can a friend and I share a library and both play at the same time?Q : 친구와 내가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며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나요?
A : No, a shared library may only be accessed by one user at a time.
A : 아니오. 공유된 라이브러리에 접근 가능한건 동시에 1인입니다.
실제로 어떻게 돌아갈지는 베타를 해봐야 알겠습니다만, 만약 '공유된 라이브러리 전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게 1인밖에 안 된다'면 다음 같이 되겟죠.
-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면서, 각 게임을 별도로 취급하지 않아, 원 소유자 / 빌려간 이가 동시에 다른 게임을 할 수 없다.
- 즉 원 소유자인 내가 [디펜스 그리드]를 즐기는 동안, 빌려간 코코마는 내 라이브러리의 게임을 전혀 즐길 수 없다.
만약 이렇게 '동시에 다른 게임 실행'이 안 된다면, 패밀리 셰어링의 기능은 원래 했던 상상이나 기대보다 훨씬 좁아진 서비스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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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Announces Family Sharing - 2013/09/11, 스팀 보도자료
Steam Family Sharing 페이지
Steam Family Sharing 그룹 : 가입하면 베타 초청
스팀이 굉장한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패밀리 셰어링(Family Sharing)'이라는 서비스로써, 게이머가 자신의 라이브러리를 다른 이들에게도 빌려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름을 '패밀리 셰어링'으로 잡았지만, 사실상 '프렌드 셰어링(Friend Sharing)'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9월 중(다음 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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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했던 예상과 실제 서비스 내용이 완전히 다릅니다. 고로 원래 적었던 글은 닫아둡니다.
다시 닫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패밀리 셰어링 페이지의 설명과 FAQ를 읽어보시고요. 이 서비스의 기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계정' 기반이 아닌 '컴퓨터' 기반으로 라이브러리 공유.
같은 컴퓨터를 쓰는 여러 스팀 유저들이, 하나의 라이브러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즉 특정 친구의 '계정'을 추가해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추가 등록해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 공유하는 '컴퓨터'는 동시에 10대까지 인증 가능.
만약 한 컴퓨터만 공유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겁니다. 마침 형제가 같이 살면서 컴퓨터 한 대 쓸 수도 있는거죠. 요즘은 컴퓨터 여러 대 굴리는 경우도 많으니까, 대충 2~3대까지 해도 좋을겁니다. 이 서비스의 굉장한 점은, 라이브러리 공유 가능한 컴퓨터를 10대까지 등록 가능하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차고 넘칠 정도죠.
* 빌려간 사람도 '스팀 클라우드'를 사용하며 '달성목표'를 획득할 수 있다.
게임의 기능이나 시간에 제약을 건다는 설명도 딱히 없음은 물론, '스팀 클라우드' 이용도 가능하고 '달성목표'까지 딸 수 있으니, 사실상 풀 게임을 통째로 빌려준다는 얘기와 다름없습니다. '스팀 트레이딩 카드' 얘기는 없기 때문에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래 항목에 '게임 중 획득한 인 게임 아이템을 갖는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떻게 될지는 공식 발표를 기다려봐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달성목표'는 라이브러리에 갖고 있어야 제대로 나올텐데, 빌리기만 한 분의 달성목표는 어떻게 노출될지도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 같은 게임은 1인만 실행 가능하고, 동시에 여럿이 실행 불가능.
너무나 당연한 얘기겠지만, 게임 하나를 여럿이 동시에 돌릴 수 없습니다. 즉 멀티플레이 게임이라면 동시에 여럿이 빌려서 한 방에서 즐기는게 불가능합니다. 만약 여럿이 동시에 즐기려고 하면 원래 주인이 우선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미 즐기고 있던 사람은 구입 권유 메시지를 보며 몇 분 안에 끝내야하게 됩니다. 빌려간 사람 끼리는 먼저 즐긴 사람 우선입니다.
* 모든 게임이 공유 가능한 것은 아니다.
스팀 게임 중 일부(?)는 공유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써드파티 씨디키나 계정을 입력해야 하는 게임은 공유할 수 없습니다. 개발사가 '공유 가능'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 지역 제한 게임, 인-게임 아이템 등은 공유 불가.
지역 제한을 걸어둔 게임은, 제한이 걸린 지역의 컴퓨터에서 공유받을 수 없습니다. 인 게임 아이템도 빌려간 사람이 플레이하며 획득할 수는 있겠지만, 공유는 불가능합니다.
* 빌려간 사람이 치팅이나 사기를 하다 걸리면, 패밀리 셰어링 기능 박탈.
당연한 얘기겠지만, 게임을 빌려간 사람이 치팅이나 사기를 하다 걸리면, 패밀리 셰어링 기능을 박탈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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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할 '패밀리 셰어링' 서비스에서 예상되는 여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엑스박스 원(XBOX One)등의 콘솔 플랫폼 홀더들은 어떤 변화를 취하게 될 것인가?
위에도 말했듯, 사실상 '프랜드 셰어링'이고 '친구간 렌탈'입니다. 최근 스팀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곧 새로운 콘솔을 내놓을 플랫폼 홀더들이 영향을 안 받는다면 거짓말이겠죠. 소니쪽은 '친구가 이어 대신 깨주기' 같은 기능을 넣는다고 발표했던것도 같으니, 약간 더 보완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워낙 스팀이 과격한 수를 뒀기 때문에, 어떻게 쫓아갈지는 좀 더 봐야겠고요.
MS가 문제일겁니다. 원래 엑스박스 원 발표 초창기에 중고도 막고 렌탈도 막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완책을 내놓긴 했지만 과거 발표가 워낙 강렬해 모두의 기억속에 남아있는데다, 보완책도 좀 흐릿한 구석이 있던거 같으니까요.
* 얼마나 많은 (메이저/인디) 게임들이 '패밀리 셰어링'을 허가할 것인가?
사실상 메이저 회사 중 유비(UBI)나 EA는, 유플레이나 오리진 같은 자체 서비스 계정에 별도 등록을 해야 하니, 그 자체로 여기서 제외됩니다. 반면 테이크 2(Take 2)나 액티비젼(Activision) 등의 회사는 추가 인증을 딱히 달고 있지 않은거 같은데, 과연 그 회사들이 '패밀리 셰어링'을 얼마나 인정하며 허가해줄지가 관건일거 같습니다. 그 외 여러 중소 배급사들도 신경을 쓸거 같고요.
기존 게임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신작들을 어떻게 다룰지가 관건이겠습니다. 굳이 유플레이같이 클라이언트 기반은 아니더라도, 스팀 구입 1개당 씨디키 1개를 발행해 별도 계정에 입력하게 하는 방식을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많은 메이저 게임들이 '패밀리 셰어링'을 쓰지 않게 되면, 이 서비스는 반쪽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밸브는, '패밀리 셰어링'에 대해 메이저 회사들에게 어느정도 언질을 주며 협의를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Bioshock Infinite)]가 패밀리 셰어링 페이지에 예시로 뜬걸 보면, 최소한 2K는 협의를 했을 것도 같군요.
* 3~4시간짜리 스토리 기반 (인디) 게임이 실질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지 않을까?
'패밀리 셰어링'은 양날의 검입니다. 좋은 점은 "많은 이들이 플레이하게 해 홍보 효과로 삼는다"고, 나쁜 점은 "이미 (끝까지) 해봤기 때문에 사지 않는다"가 되겠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길거나 멀티플레이 기반의 게임이라면, 친구끼리 돌려 해보는데 큰 부담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방 엔딩을 볼 수 있는 3~4시간짜리 스토리 기반 (인디) 게임이라면, 판매량에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엔딩을 다 본 게임을 구입하는 분은 무척 소수죠. 데모를 해본 게이머들의 구입 전환율은 대충 나와있기 때문에 참고로 삼을 수 있지만, 아직 이 서비스를 허용했을 때 얼마나 더/덜 팔릴지에 대한 데이터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이건 '데모'가 아닌 '풀 버젼'이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클 수도 있죠.
결국 인디 개발사들이 현재 발매해둔 게임으로 시도해봐야만 알 수 있는데, 그냥 시도하기에는 부담이 좀 클겁니다. "지금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작에 반영한다."로 보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니까요.
* '패밀리 셰어링'이 '불법 복제'보다 월등히 좋을 것인가?
일단 '불법 복제'는 확실히 안 좋은겁니다. '불법 복제'를 통한 홍보 효과를 얘기하는 축도 소수 있긴 하지만,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거고요. 그런데 '패밀리 셰어링'도 비슷하긴 합니다. 구입하지 않은 사람도 게임 전체를 다운받아 할 수 있게 되는거니까요.
다른 점이라면, '불법 복제'는 그야말로 무단으로 복제하는 것이고, '패밀리 셰어링'은 스팀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허가해주는 거겠죠. 추가로 '불법 복제'는 무한히 복제될 수 있지만, '패밀리 셰어링'은 게임의 구매자가 권한을 부여한 일부에게만 되는 거고요.
단 '패밀리 셰어링'을 통해 구입하지 않고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게 과연 '불법 복제'보다 월등히 좋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겠습니다. 스팀의 가입자와 동접자가 굉장히 많은데, 이 많은 사람들이 서로 라이브러리를 공유하게 되면, 그 여파가 얼마나 크게 미칠지 전혀 알 수 없으니까요. 더/덜 많이들 사게 될텐데, 그 변화의 규모가 꽤 커질 거라고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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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게이머 입장에서는 이럴거 같습니다.
* 폐쇄된 소집단 사이에서는, '계정 공유'보다 '패밀리 셰어링'이 훨씬 좋을 수 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당연히 환영할만한 서비스입니다. 특히 아주 친한 친구 등의 폐쇄된 소집단 내에서는 굉장히 편해질겁니다.
과거에는 계정을 통째로 빌려주며 id와 비번을 알려줘야 해서 불안도가 높았습니다. 잘못하면 스팀이 이상 현상을 발견해 막아버릴 수도 있었고, 이상한데 돌아다니다 계정을 도둑맞을 가능성도 없진 않았죠. 이제는 컴퓨터만 지정해주면 되니 비교적 안전하고 편합니다.
어쩌면 스팀 계정을 빌려주는 일이 너무 많은데 막는게 불가능해서, 차라리 컴퓨터 지정해서 빌려주는 시스템을 마련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구입은 했지만 플레이는 하지 않습니다."는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 선사?
의외로 이런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같은 사례가 있죠.
https://twitter.com/aircon77/status/377977573914865664
https://twitter.com/aircon77/status/375404767243022336
이런 분들은 열심히 구입은 하는데, 시간이 없는 등의 이유로 플레이한 비율은 낮습니다. 어차피 갖고 있는거, 주변 분들에게 공유를 해서 즐기도록 한 후 '감사합니다'는 한 마디를 듣는게, 게임을 통한 새로운 재미를 얻을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게티스버그]를 사서 주지 않아도, '패밀리 셰어링'을 통해괴롭히게 즐기게 하는 기회가 되겠.........죠?
* '계정' 기반이 아닌 '컴퓨터' 기반으로 라이브러리 공유.
같은 컴퓨터를 쓰는 여러 스팀 유저들이, 하나의 라이브러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즉 특정 친구의 '계정'을 추가해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추가 등록해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 공유하는 '컴퓨터'는 동시에 10대까지 인증 가능.
만약 한 컴퓨터만 공유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겁니다. 마침 형제가 같이 살면서 컴퓨터 한 대 쓸 수도 있는거죠. 요즘은 컴퓨터 여러 대 굴리는 경우도 많으니까, 대충 2~3대까지 해도 좋을겁니다. 이 서비스의 굉장한 점은, 라이브러리 공유 가능한 컴퓨터를 10대까지 등록 가능하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차고 넘칠 정도죠.
* 빌려간 사람도 '스팀 클라우드'를 사용하며 '달성목표'를 획득할 수 있다.
게임의 기능이나 시간에 제약을 건다는 설명도 딱히 없음은 물론, '스팀 클라우드' 이용도 가능하고 '달성목표'까지 딸 수 있으니, 사실상 풀 게임을 통째로 빌려준다는 얘기와 다름없습니다. '스팀 트레이딩 카드' 얘기는 없기 때문에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래 항목에 '게임 중 획득한 인 게임 아이템을 갖는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떻게 될지는 공식 발표를 기다려봐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달성목표'는 라이브러리에 갖고 있어야 제대로 나올텐데, 빌리기만 한 분의 달성목표는 어떻게 노출될지도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 같은 게임은 1인만 실행 가능하고, 동시에 여럿이 실행 불가능.
너무나 당연한 얘기겠지만, 게임 하나를 여럿이 동시에 돌릴 수 없습니다. 즉 멀티플레이 게임이라면 동시에 여럿이 빌려서 한 방에서 즐기는게 불가능합니다. 만약 여럿이 동시에 즐기려고 하면 원래 주인이 우선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미 즐기고 있던 사람은 구입 권유 메시지를 보며 몇 분 안에 끝내야하게 됩니다. 빌려간 사람 끼리는 먼저 즐긴 사람 우선입니다.
* 모든 게임이 공유 가능한 것은 아니다.
스팀 게임 중 일부(?)는 공유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써드파티 씨디키나 계정을 입력해야 하는 게임은 공유할 수 없습니다. 개발사가 '공유 가능'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 지역 제한 게임, 인-게임 아이템 등은 공유 불가.
지역 제한을 걸어둔 게임은, 제한이 걸린 지역의 컴퓨터에서 공유받을 수 없습니다. 인 게임 아이템도 빌려간 사람이 플레이하며 획득할 수는 있겠지만, 공유는 불가능합니다.
* 빌려간 사람이 치팅이나 사기를 하다 걸리면, 패밀리 셰어링 기능 박탈.
당연한 얘기겠지만, 게임을 빌려간 사람이 치팅이나 사기를 하다 걸리면, 패밀리 셰어링 기능을 박탈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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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할 '패밀리 셰어링' 서비스에서 예상되는 여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엑스박스 원(XBOX One)등의 콘솔 플랫폼 홀더들은 어떤 변화를 취하게 될 것인가?
위에도 말했듯, 사실상 '프랜드 셰어링'이고 '친구간 렌탈'입니다. 최근 스팀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곧 새로운 콘솔을 내놓을 플랫폼 홀더들이 영향을 안 받는다면 거짓말이겠죠. 소니쪽은 '친구가 이어 대신 깨주기' 같은 기능을 넣는다고 발표했던것도 같으니, 약간 더 보완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워낙 스팀이 과격한 수를 뒀기 때문에, 어떻게 쫓아갈지는 좀 더 봐야겠고요.
MS가 문제일겁니다. 원래 엑스박스 원 발표 초창기에 중고도 막고 렌탈도 막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완책을 내놓긴 했지만 과거 발표가 워낙 강렬해 모두의 기억속에 남아있는데다, 보완책도 좀 흐릿한 구석이 있던거 같으니까요.
* 얼마나 많은 (메이저/인디) 게임들이 '패밀리 셰어링'을 허가할 것인가?
사실상 메이저 회사 중 유비(UBI)나 EA는, 유플레이나 오리진 같은 자체 서비스 계정에 별도 등록을 해야 하니, 그 자체로 여기서 제외됩니다. 반면 테이크 2(Take 2)나 액티비젼(Activision) 등의 회사는 추가 인증을 딱히 달고 있지 않은거 같은데, 과연 그 회사들이 '패밀리 셰어링'을 얼마나 인정하며 허가해줄지가 관건일거 같습니다. 그 외 여러 중소 배급사들도 신경을 쓸거 같고요.
기존 게임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신작들을 어떻게 다룰지가 관건이겠습니다. 굳이 유플레이같이 클라이언트 기반은 아니더라도, 스팀 구입 1개당 씨디키 1개를 발행해 별도 계정에 입력하게 하는 방식을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많은 메이저 게임들이 '패밀리 셰어링'을 쓰지 않게 되면, 이 서비스는 반쪽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밸브는, '패밀리 셰어링'에 대해 메이저 회사들에게 어느정도 언질을 주며 협의를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Bioshock Infinite)]가 패밀리 셰어링 페이지에 예시로 뜬걸 보면, 최소한 2K는 협의를 했을 것도 같군요.
* 3~4시간짜리 스토리 기반 (인디) 게임이 실질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지 않을까?
'패밀리 셰어링'은 양날의 검입니다. 좋은 점은 "많은 이들이 플레이하게 해 홍보 효과로 삼는다"고, 나쁜 점은 "이미 (끝까지) 해봤기 때문에 사지 않는다"가 되겠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길거나 멀티플레이 기반의 게임이라면, 친구끼리 돌려 해보는데 큰 부담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방 엔딩을 볼 수 있는 3~4시간짜리 스토리 기반 (인디) 게임이라면, 판매량에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엔딩을 다 본 게임을 구입하는 분은 무척 소수죠. 데모를 해본 게이머들의 구입 전환율은 대충 나와있기 때문에 참고로 삼을 수 있지만, 아직 이 서비스를 허용했을 때 얼마나 더/덜 팔릴지에 대한 데이터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이건 '데모'가 아닌 '풀 버젼'이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클 수도 있죠.
결국 인디 개발사들이 현재 발매해둔 게임으로 시도해봐야만 알 수 있는데, 그냥 시도하기에는 부담이 좀 클겁니다. "지금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작에 반영한다."로 보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니까요.
* '패밀리 셰어링'이 '불법 복제'보다 월등히 좋을 것인가?
일단 '불법 복제'는 확실히 안 좋은겁니다. '불법 복제'를 통한 홍보 효과를 얘기하는 축도 소수 있긴 하지만,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거고요. 그런데 '패밀리 셰어링'도 비슷하긴 합니다. 구입하지 않은 사람도 게임 전체를 다운받아 할 수 있게 되는거니까요.
다른 점이라면, '불법 복제'는 그야말로 무단으로 복제하는 것이고, '패밀리 셰어링'은 스팀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허가해주는 거겠죠. 추가로 '불법 복제'는 무한히 복제될 수 있지만, '패밀리 셰어링'은 게임의 구매자가 권한을 부여한 일부에게만 되는 거고요.
단 '패밀리 셰어링'을 통해 구입하지 않고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게 과연 '불법 복제'보다 월등히 좋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겠습니다. 스팀의 가입자와 동접자가 굉장히 많은데, 이 많은 사람들이 서로 라이브러리를 공유하게 되면, 그 여파가 얼마나 크게 미칠지 전혀 알 수 없으니까요. 더/덜 많이들 사게 될텐데, 그 변화의 규모가 꽤 커질 거라고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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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게이머 입장에서는 이럴거 같습니다.
* 폐쇄된 소집단 사이에서는, '계정 공유'보다 '패밀리 셰어링'이 훨씬 좋을 수 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당연히 환영할만한 서비스입니다. 특히 아주 친한 친구 등의 폐쇄된 소집단 내에서는 굉장히 편해질겁니다.
과거에는 계정을 통째로 빌려주며 id와 비번을 알려줘야 해서 불안도가 높았습니다. 잘못하면 스팀이 이상 현상을 발견해 막아버릴 수도 있었고, 이상한데 돌아다니다 계정을 도둑맞을 가능성도 없진 않았죠. 이제는 컴퓨터만 지정해주면 되니 비교적 안전하고 편합니다.
어쩌면 스팀 계정을 빌려주는 일이 너무 많은데 막는게 불가능해서, 차라리 컴퓨터 지정해서 빌려주는 시스템을 마련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구입은 했지만 플레이는 하지 않습니다."는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 선사?
의외로 이런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같은 사례가 있죠.
https://twitter.com/aircon77/status/377977573914865664
https://twitter.com/aircon77/status/375404767243022336
이런 분들은 열심히 구입은 하는데, 시간이 없는 등의 이유로 플레이한 비율은 낮습니다. 어차피 갖고 있는거, 주변 분들에게 공유를 해서 즐기도록 한 후 '감사합니다'는 한 마디를 듣는게, 게임을 통한 새로운 재미를 얻을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게티스버그]를 사서 주지 않아도, '패밀리 셰어링'을 통해
Comments
2013-09-17 11:07:54
비공개 댓글입니다.
2013-10-17 15:42:55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