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울브즈(Winter Wolves)의 [로렌 디 아마존 프린세스(Loren the Amazon Princess)], 스팀 그린라이트 통과했으나 아예 2014년에 넣겠다고 발표.
Happy Halloween - 2013/11/01 Winter Wolves 공식 블로그
October 29th Batch of Greenlight Titles - 2013/10/29, 스팀 그린라이트에서 또 100개 통과시킨 현장. 여기에 [로렌 디 아마존 프린세스] 포함.
[로렌 디 아마존 프린세스] 그린라이트 페이지
이탈리아의 1인 개발사면서 비주얼 노벨류 게임을 무지막지한 속도로 찍어내는 윈터 울브즈가, 이번에 스팀 그린라이트 통과한 [로렌 디 아마존 프린세스]를 2014년에 넣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설명과 추가 부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AAA 타이틀을 포함한 신작 게임들이 무지 많이 나올거다.
-> 만약 지금 낸다면 3~4개의 신작 게임과 싸워야 할거고, 그 중 최소 1개는 AAA 게임일거다.
- 더불어 출시 후 곧 땡스기빙 세일 / 홀리데이 세일이 올거다.
- 차라리 게임을 더 다듬은 후, 2014년에 내는게 유리하다.
-> 더불어 민감하게 여길 수 있는 부분을 빼버린 '삭제 버젼'을 내게 될 것이다.
- 다른 게임 [플래닛 스트롱홀드(Planet Stronghold)]와 [스피리티드 하트(Spirited Heart)]도 100위권 내에 들어있으니, 그쪽도 투표를 해주면 좋겠다.
Pig-Min에서 2009년에 인터뷰를 한바 있으니, 이걸 읽어보시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 곳인 대충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Interview : 리바 셀소(Riva Celso), 타이쿤 게임즈(Tycoon Games) / 윈터울브즈(Winter Wolves)의 CEO - 2009/08/20, Pi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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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단과 선택은, 어떤 면에서 일리있는 얘기지만, 다른 면에서 위험한 생각이기도 합니다.
우선 이게 일리있는 이유를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해를 넘기지 않고 신작을 내길 바라는 회사들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게임의 발매가 2014년으로 넘어가면 곤란할 회사들이, 엄청난 속도로 11월까지 신작을 밀어넣을 겁니다. 특히 최근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해 무지막지하게 많은 게임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이미 발매된 게임 대부분을 발빠르게 넣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차피 연말에 신작으로 내봤자 재미보기 힘들거 같다면, 차라리 2014년 2월 정도로 잡는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11월 말의 땡스기빙 세일과 12월 말의 홀리데이 세일은 반드시 오고, 대규모 세일 1~2주 전에 스팀에 출시되는 게임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지간한 게이머라면, 1~2주 정도는 돈 모으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11월 말과 12월 말에 대규모 세일이 온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아는 사람도 많은데다, 심지어 11월 말 세일에 관련된 내부 메일이 유출되기까지 해서, 11월 중순 이후에 출시되는 신작은 아무래도 재미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위험한 생각이기도 합니다.
우선 스팀에 출시되는 게임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늘었습니다. 스팀 그린라이트에서 1회 100개 통과시키는 파행적 운영을 최근 2번이나 한데다, 2013/10에는 169(!)개나 통과했습니다.만약 스팀이 1주마다 1번씩 선정해 1개월에 100개를 통과시켰다면 이해할 수 있겠으나, 1회에 몰아 100개를 통과시켰다는 건 그냥 '파행적 운영'. 특히 2013/10에는 3회(!)나 그린라이트 통과작을 발표했는데... 2013/10/03에 32개 + 2013/10/17에 37개 + 2013/10/30에 100개로써, 이 1개월 동안 총 169개나 통과. 게다가 그린라이트를 통과하지 않았음에도 그냥 밸브가 넣는 게임도 엄청나게 많습니다.스팀 그린라이트는 커녕 IGF 같은 곳에서 상탄 기록도 딱히 보이지 않음에도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스팀이 내주는 게임들이 2013년도 들어 은근히 많이 보인다. 즉 이제는, 스팀에 어느 때 나와도 무조건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규모 세일 전후 2주일은 무조건 피해야하지만, 그 외에는 어지간하면 내는게 맞습니다.
다음으로 윈터 울브즈의 작업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서, 조금만 늦게 내도 '추억의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일반적인 인디 게임 개발사라면 2~3년에 1개 내니까, 좀 늦게 내도 신작처럼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윈터 울브즈는 어마어마하게 빨리 찍어냅니다. 자기는 기본 기획과 프로그래밍만 하고, 그래픽 - 음악 - 영어로 된 각본과 대사 등을 모조리 외주 줍니다. 아예 2009/06에는 '3개를 동시진행 중'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사실은 '5개 동시진행 중'이라는 글을 본 적도 있는데, 그 글을 못 찾아서 '3개'로 링크.
위에 링크 걸어둔 인터뷰 읽어보셔도 대충 짐작하실 수 있는데요. 실제로는 그 상상보다 훨씬 더 빨리 많이 엄청나게 찍어냅니다.
Pig-Min에서 인터뷰를 딴게 2009/08로써 [바이오닉 하트(Bionic Heart)]가 나왔을 때인데, 그 후 4년동안 (확장팩 포함) 15개가 나왔습니다. 이번에 스팀 그린라이트 통과된 [로렌 디 아마존 프린세스]가 2012/04 출시인데, 그 후 (확장팩 포함) 5개가 나왔습니다. 워낙 많이 빨리 만들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도 '추억의 게임'인데, 이걸 2014년까지 끌고가는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구작'을 '신작'처럼 들고오면 거부감을 줄 수 있는데, 햇수로도 2년이 지난 게임인데다 그 후에 낸 게임도 굉장히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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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그린라이트 통과된 2012년 게임 [로렌 디 아마존 프린세스]를 2014년에 내겠다는 결정은, 일리도 있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이건 윈터 울브즈뿐만 아니라 스팀에 게임을 내게 될 모든 (인디) 개발사가 고민하게 될 내용이고,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겁니다.
October 29th Batch of Greenlight Titles - 2013/10/29, 스팀 그린라이트에서 또 100개 통과시킨 현장. 여기에 [로렌 디 아마존 프린세스] 포함.
[로렌 디 아마존 프린세스] 그린라이트 페이지
이탈리아의 1인 개발사면서 비주얼 노벨류 게임을 무지막지한 속도로 찍어내는 윈터 울브즈가, 이번에 스팀 그린라이트 통과한 [로렌 디 아마존 프린세스]를 2014년에 넣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설명과 추가 부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AAA 타이틀을 포함한 신작 게임들이 무지 많이 나올거다.
-> 만약 지금 낸다면 3~4개의 신작 게임과 싸워야 할거고, 그 중 최소 1개는 AAA 게임일거다.
- 더불어 출시 후 곧 땡스기빙 세일 / 홀리데이 세일이 올거다.
- 차라리 게임을 더 다듬은 후, 2014년에 내는게 유리하다.
-> 더불어 민감하게 여길 수 있는 부분을 빼버린 '삭제 버젼'을 내게 될 것이다.
- 다른 게임 [플래닛 스트롱홀드(Planet Stronghold)]와 [스피리티드 하트(Spirited Heart)]도 100위권 내에 들어있으니, 그쪽도 투표를 해주면 좋겠다.
Pig-Min에서 2009년에 인터뷰를 한바 있으니, 이걸 읽어보시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 곳인 대충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Interview : 리바 셀소(Riva Celso), 타이쿤 게임즈(Tycoon Games) / 윈터울브즈(Winter Wolves)의 CEO - 2009/08/20, Pi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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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단과 선택은, 어떤 면에서 일리있는 얘기지만, 다른 면에서 위험한 생각이기도 합니다.
우선 이게 일리있는 이유를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해를 넘기지 않고 신작을 내길 바라는 회사들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게임의 발매가 2014년으로 넘어가면 곤란할 회사들이, 엄청난 속도로 11월까지 신작을 밀어넣을 겁니다. 특히 최근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해 무지막지하게 많은 게임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이미 발매된 게임 대부분을 발빠르게 넣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차피 연말에 신작으로 내봤자 재미보기 힘들거 같다면, 차라리 2014년 2월 정도로 잡는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11월 말의 땡스기빙 세일과 12월 말의 홀리데이 세일은 반드시 오고, 대규모 세일 1~2주 전에 스팀에 출시되는 게임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지간한 게이머라면, 1~2주 정도는 돈 모으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11월 말과 12월 말에 대규모 세일이 온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아는 사람도 많은데다, 심지어 11월 말 세일에 관련된 내부 메일이 유출되기까지 해서, 11월 중순 이후에 출시되는 신작은 아무래도 재미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위험한 생각이기도 합니다.
우선 스팀에 출시되는 게임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늘었습니다. 스팀 그린라이트에서 1회 100개 통과시키는 파행적 운영을 최근 2번이나 한데다, 2013/10에는 169(!)개나 통과했습니다.만약 스팀이 1주마다 1번씩 선정해 1개월에 100개를 통과시켰다면 이해할 수 있겠으나, 1회에 몰아 100개를 통과시켰다는 건 그냥 '파행적 운영'. 특히 2013/10에는 3회(!)나 그린라이트 통과작을 발표했는데... 2013/10/03에 32개 + 2013/10/17에 37개 + 2013/10/30에 100개로써, 이 1개월 동안 총 169개나 통과. 게다가 그린라이트를 통과하지 않았음에도 그냥 밸브가 넣는 게임도 엄청나게 많습니다.스팀 그린라이트는 커녕 IGF 같은 곳에서 상탄 기록도 딱히 보이지 않음에도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스팀이 내주는 게임들이 2013년도 들어 은근히 많이 보인다. 즉 이제는, 스팀에 어느 때 나와도 무조건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규모 세일 전후 2주일은 무조건 피해야하지만, 그 외에는 어지간하면 내는게 맞습니다.
다음으로 윈터 울브즈의 작업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서, 조금만 늦게 내도 '추억의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일반적인 인디 게임 개발사라면 2~3년에 1개 내니까, 좀 늦게 내도 신작처럼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윈터 울브즈는 어마어마하게 빨리 찍어냅니다. 자기는 기본 기획과 프로그래밍만 하고, 그래픽 - 음악 - 영어로 된 각본과 대사 등을 모조리 외주 줍니다. 아예 2009/06에는 '3개를 동시진행 중'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사실은 '5개 동시진행 중'이라는 글을 본 적도 있는데, 그 글을 못 찾아서 '3개'로 링크.
위에 링크 걸어둔 인터뷰 읽어보셔도 대충 짐작하실 수 있는데요. 실제로는 그 상상보다 훨씬 더 빨리 많이 엄청나게 찍어냅니다.
윈터 울브즈의 출시 목록. (클릭하면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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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Soccer Manager (September 2003)
Spin Around (January 2004)
Ignazio The Frog (February 2004)
Universal Boxing Manager (April 2004)
Quizland (July 2004)
The Goalkeeper (September 2004)
Supernova: Galactic Wars (January 2005)
Magic Stones (October 2005)
Universal Soccer Manager 2 (December 2006)
TV Station Manager (April 2007)
Supernova 2: Spacewar (May 2008)
Summer Session (July 2008)
Heileen: Sail Away (October 2008)
College Romance: Rise Of The Little Brother (April 2009)
Spirited Heart (April 2009)
Bionic Heart (July 2009)
Heileen 2: The Hands of Fate (December 2009)
The Flower Shop - Summer In Fairbrook (February 2010)
Vera Blanc: Full Moon (July 2010)
Vera Blanc: Ghost In The Castle (September 2010)
Love & Order (February 2011) with Christine Love, author of Digital: A Love Story
Planet Stronghold (February 2011)
Always Remember Me (April 2011) featuring a theme song by Cristina Vee
Spirited Heart Girl's Love (September 2011)
The Flower Shop - Winter In Fairbrook (December 2011)
Loren The Amazon Princess (April 2012)
Loren The Amazon Princess: The Castle of N'mar (September 2012)
Heileen 3: New Horizons (December 2012)
Heileen 3: Sea Maidens (January 2013)
Bionic Heart 2 (April 2013)
Nicole (October 2013)
Spin Around (January 2004)
Ignazio The Frog (February 2004)
Universal Boxing Manager (April 2004)
Quizland (July 2004)
The Goalkeeper (September 2004)
Supernova: Galactic Wars (January 2005)
Magic Stones (October 2005)
Universal Soccer Manager 2 (December 2006)
TV Station Manager (April 2007)
Supernova 2: Spacewar (May 2008)
Summer Session (July 2008)
Heileen: Sail Away (October 2008)
College Romance: Rise Of The Little Brother (April 2009)
Spirited Heart (April 2009)
Bionic Heart (July 2009)
Heileen 2: The Hands of Fate (December 2009)
The Flower Shop - Summer In Fairbrook (February 2010)
Vera Blanc: Full Moon (July 2010)
Vera Blanc: Ghost In The Castle (September 2010)
Love & Order (February 2011) with Christine Love, author of Digital: A Love Story
Planet Stronghold (February 2011)
Always Remember Me (April 2011) featuring a theme song by Cristina Vee
Spirited Heart Girl's Love (September 2011)
The Flower Shop - Winter In Fairbrook (December 2011)
Loren The Amazon Princess (April 2012)
Loren The Amazon Princess: The Castle of N'mar (September 2012)
Heileen 3: New Horizons (December 2012)
Heileen 3: Sea Maidens (January 2013)
Bionic Heart 2 (April 2013)
Nicole (October 2013)
Pig-Min에서 인터뷰를 딴게 2009/08로써 [바이오닉 하트(Bionic Heart)]가 나왔을 때인데, 그 후 4년동안 (확장팩 포함) 15개가 나왔습니다. 이번에 스팀 그린라이트 통과된 [로렌 디 아마존 프린세스]가 2012/04 출시인데, 그 후 (확장팩 포함) 5개가 나왔습니다. 워낙 많이 빨리 만들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도 '추억의 게임'인데, 이걸 2014년까지 끌고가는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구작'을 '신작'처럼 들고오면 거부감을 줄 수 있는데, 햇수로도 2년이 지난 게임인데다 그 후에 낸 게임도 굉장히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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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그린라이트 통과된 2012년 게임 [로렌 디 아마존 프린세스]를 2014년에 내겠다는 결정은, 일리도 있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이건 윈터 울브즈뿐만 아니라 스팀에 게임을 내게 될 모든 (인디) 개발사가 고민하게 될 내용이고,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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