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들도 좋아하는 분들도 꽤 많으실, 하지만 발매 당시에는 한국 미국 안가리고 싹 망한, 문제작 [그림 판당고(Grim Fandango)] 시간입니다.


ebay 유람 2. [그림 판당고(Grim Fandango)] 시그내쳐 에디션(Signature Edition)

제가 가끔 아는 분들의 ebay 구입을 대신해드립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모 루카스아츠(LucasArts) 전문가 선생님 품목이 꽤 많은데요. 2일전 이분이 엄청난 링크를 찾아오셨습니다. 바로바로바로 [그림 판당고] 시그내쳐 에디션!

이게 어떤 물건인지는, 전문가 선생님의 말씀을 빌어보겠습니다.

뭐 저도 정확히 아는 바는 없는데, 그림 판당고는 북미 발매 당시 일명 'Collector's Edition' 혹은 'Signature Edition'이라는 형태로 한정판 아닌 한정판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수량은 저도 아는 바 없고요.

사진에는 잘 안 보이긴 합니다만, 프로듀서인 팀 셰퍼를 비롯한 4명의 사인이 청색 은박 레플리카의 형태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후 [원숭이섬의 저주]도 이러한 시그니처 에디션이 발매되었습니다.

자세한 사진은 이 링크를 참조.

시세는 저도 잘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박스판보다는 좀 더 비싸게 거래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베이에서는 대략 1년에 한 번 꼴로 보입니다(...).

이전에 보았을 때는, 낙찰가가 $100은 넘었던 걸로 기억하는군요.

명쾌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짝짝짝.

어쨌건 이 물건 꽤 레어하고, 종료 시간도 한국 기준 아침 11시 좀 넘어서라서, '이건 명예를 걸고 먹어야 한다!'는 생각 하에 분치기와 초치기(막판에 난입하는 행위. 영어로는 Snipe.)를 각오했습니다. 사실 제가 필요한 물건 살 때도 어지간하면 2-3시간 전에 걸어놓고 잊어먹기 때문에, 분치기 초치기는 평생 통틀어 거의 하지 않았죠. 얼마나 굳은 결심으로 따먹으려 했는지,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중요도가 굉장히 높은 물건이니, 당연히 겟해야 했죠.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몸을 단정히 한 후, 종료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2시간 1시간 30분 18분 9분... 그리고 3분 전부터 입찰에 들어갔지요.


솔직한 심정으로, 탈력 그 자체입니다. 종료 후 몇 분간 몸에 힘 쫙 빠져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어요. 너무 충격적인 결과라서 그렇습니다.

[그림 판당고] 일반 박스가 대충 저정도 가격 근처에서 왔다갔다 하는데요. 저 셋트에 끼어있는 '장난감' 하나만 해도, 10 - 50$ 정도 갑니다. 그거까지 감안하면 정말 이건 꽤 큰 충격이죠. 농담 아니고 저는, 저 가격의 3배 이상까지 생각했단 말입니다.

'득템이네' 등의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이건... 제 물건이 아니라... 루카스아츠 전문가 선생님의 ebay 구입을 대신 하는... 거니까... 제것이 아니라서... .......

끝.

충격과 공포의 현장 : ebay의 해당 링크. (시간 지나면 지워질 수 있음.)

Comments

익명
2007-05-18 10:08:54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07-05-18 13:35:45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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