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 [레전드 오브 그림락(Legend of Grimrock)] (2012) - 옛 것을 요즘 것에 '적절하게' 잘 버무린 1인칭 던젼 RPG.
개발사 : Almost Human
발매연도 : 2012
가격 : 14.99$
적절함의 승리.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반응이 좋고 잘 팔리고 있다.
>>> 2시간 정도 진행했고 2층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콩콩... <<<
신작도 받게 변화한 gog.com에서 첫 프리오더 작품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gog / 스팀 등을 통해 2012/04/12에 출시되었고, gog는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1위 / 스팀은 발매 직후 1위 - 현재 5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제일 억울한 것은 하필 같은 날 신작을 스팀에 내놓은 스파이더웹(Spiderweb)일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웹은 16년간 방망이 깎던 노인처럼 옛날 스타일의 RPG만 고집스럽게 만들어왔고 이런 글을 가마수트라에 쓰기도 했는데 하필 신작 발표 같은 날 이게 나왔어...
인디 게임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옛날에 유행했는데 지금은 메이져들이 만들지 않아 만들게 되는 것, 다른 하나는 남들이 안하는 특이한 걸 해보겠다고 하는 것. 이 둘은 (메이져에서 안 만드는 틈새라는 면에서) 비슷하면서도 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둘 중 하나를 더 선호한다기 보다 '적절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 [레전드 오브 그림락]은 '적절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옛날 스타일의 1인칭 던젼 RPG는 그 나름의 맛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시절 게임을 하고 싶은 분들은 꽤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gog에서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gog에서 옛날 그 시절 게임을 질러서 해보려고 하면, 지금 보기에 그래픽이 너무 옛날스러워 부담된다던지, 난이도가 적절하지 않아 무섭다던지, UI가 요즘처럼 잘 다듬어져있지 않다던지, 그냥 해보곤 싶은데 왠지 꺼려진다던지 등의 실제적이고 심리적인 장벽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벽을 거의 모두 해결했습니다. 아주 적절하게.
사실 최근에 나온 옛날 스타일의 1인칭 던젼 RPG가 이거 하나만은 아닙니다. 몇 개월 전에 나왔던게 하나 더 있는데, 저는 그 데모를 훨씬 전에 해보고 -> 던져버리고 -> 잊었습니다. 적절하지 못한 현대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레전드 오브 그림락]은 아주 적절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옛날 스타일을 가져왔지만 그래픽은 나름 일신되었고, UI도 요즘스럽게 잘 짜여져 있습니다. 전투 난이도 또한 잘 죽지만, save often 하며 진행하면 해볼만한 수준입니다. 게임 내 텍스트도 적절한 수준이라 심각한 영어의 압박도 없고, 숨겨진 비밀도 (조금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적절하게 찾아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옛것과 요즘것의 적절한 만남의 승리입니다. 의외로 이렇게 적절한 게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해보시길.
게임 사는 곳 : 공식 홈페이지
P.S. : 공식 홈페이지에서 험블 스토어를 통해 구입하면 스팀 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스팀에서 사실거라면 공식 홈페이지 구입을 추천합니다. (개발사에 돈이 조금 더 갑니다. 대략 10-15% 정도 더 가지 않을까 싶네요.)
발매연도 : 2012
가격 : 14.99$
적절함의 승리.
>>> 2시간 정도 진행했고 2층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콩콩... <<<
신작도 받게 변화한 gog.com에서 첫 프리오더 작품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gog / 스팀 등을 통해 2012/04/12에 출시되었고, gog는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1위 / 스팀은 발매 직후 1위 - 현재 5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제일 억울한 것은 하필 같은 날 신작을 스팀에 내놓은 스파이더웹(Spiderweb)일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웹은 16년간 방망이 깎던 노인처럼 옛날 스타일의 RPG만 고집스럽게 만들어왔고 이런 글을 가마수트라에 쓰기도 했는데 하필 신작 발표 같은 날 이게 나왔어...
인디 게임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옛날에 유행했는데 지금은 메이져들이 만들지 않아 만들게 되는 것, 다른 하나는 남들이 안하는 특이한 걸 해보겠다고 하는 것. 이 둘은 (메이져에서 안 만드는 틈새라는 면에서) 비슷하면서도 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둘 중 하나를 더 선호한다기 보다 '적절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 [레전드 오브 그림락]은 '적절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옛날 스타일의 1인칭 던젼 RPG는 그 나름의 맛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시절 게임을 하고 싶은 분들은 꽤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gog에서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gog에서 옛날 그 시절 게임을 질러서 해보려고 하면, 지금 보기에 그래픽이 너무 옛날스러워 부담된다던지, 난이도가 적절하지 않아 무섭다던지, UI가 요즘처럼 잘 다듬어져있지 않다던지, 그냥 해보곤 싶은데 왠지 꺼려진다던지 등의 실제적이고 심리적인 장벽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벽을 거의 모두 해결했습니다. 아주 적절하게.
사실 최근에 나온 옛날 스타일의 1인칭 던젼 RPG가 이거 하나만은 아닙니다. 몇 개월 전에 나왔던게 하나 더 있는데, 저는 그 데모를 훨씬 전에 해보고 -> 던져버리고 -> 잊었습니다. 적절하지 못한 현대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레전드 오브 그림락]은 아주 적절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옛날 스타일을 가져왔지만 그래픽은 나름 일신되었고, UI도 요즘스럽게 잘 짜여져 있습니다. 전투 난이도 또한 잘 죽지만, save often 하며 진행하면 해볼만한 수준입니다. 게임 내 텍스트도 적절한 수준이라 심각한 영어의 압박도 없고, 숨겨진 비밀도 (조금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적절하게 찾아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옛것과 요즘것의 적절한 만남의 승리입니다. 의외로 이렇게 적절한 게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해보시길.
게임 사는 곳 : 공식 홈페이지
P.S. : 공식 홈페이지에서 험블 스토어를 통해 구입하면 스팀 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스팀에서 사실거라면 공식 홈페이지 구입을 추천합니다. (개발사에 돈이 조금 더 갑니다. 대략 10-15% 정도 더 가지 않을까 싶네요.)
Comments
2012-04-19 11: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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